| 스마트기기 전쟁, 시계로 이동…올 여름 신상품 출시 봇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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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와 구글, 모토로라가 새 스마트 시계를 잇따라 출시하기로 하면서 올 여름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각) 삼성전자(005930)가 이르면 6~7월쯤 전화 통화 기능을 탑재한 새 스마트 시계를 출시한다고 전했다. ;) 삼성전자가 내놓을 새 스마트 시계는 기존 제품인 갤럭시 기어 시리즈와 달리 스마트폰 없이도 자체 내에 전화 기능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전화기 겸용 시계 ‘워치폰’을 출시하는 것은 2001년 이후 13년 만이다. 이 회사는 1999년 세계 최초로 워치폰인 ‘PH-WP10’을 내놓은데 이어 2001년에도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업계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 시계는 휴대전화 기능과 함께 사진 촬영, 이메일 전송, 위치추적, 블루투스, 심장박동 모니터 등 기능을 갖췄다. 운영체제(OS)는 삼성전자와 인텔이 공동으로 개발한 ‘타이젠’을 쓴다. LG전자(066570)와 구글이 함께 개발 중인 ‘G워치’도 공개가 임박했다. LG전자는 다음달(현지시각) 미국에서 열리는 구글 개발자 대회에서 G위치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달 12일에는 G워치의 디자인과 기능을 암시하는 동영상을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본체를 금속 재질로 만들어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고 언제든 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스크린이 항상 켜져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야외 활동에 적합토록 방수·방진기능도 들어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한 모토로라와 마이크로소프트, 노키아도 스마트 시계를 재도약의 발판으로 보고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엔가젯, GSM아레나 등 해외매체 등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구글 개발자 회의에서 스마트 시계인 모토360를 처음 공개한다. 모토360은 구글의 웨어러블 운영체제(OS)를 탑재해 음성인식 기능인 ‘오케이 구글(OK Google)’을 제공한다. 하지만 전화통화와 사진촬영 기능 등은 지원하지 않는다. 가격은 249유로(약 35만원)로, 이르면 7월쯤 판매에 들어간다. 애플도 아이워치로 불리는 스마트 시계를 개발 중이다. 업계에서는 다음달 열리는 개발자회의에서 애플이 아이워치를 공개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초 인수한 노키아를 통해 스마트 시계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MS는 이와 관련해 일부 부품업체들로부터 스마트 시계에 쓰일 부품을 조달받기도 했다. 현재 스마트 시계 시장은 삼성전자가 시장의 상당 부분을 사실상 독식하고 있는 구조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가 스마트 시계 5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71.4%를 기록했다. IT업계는 스마트 시계 시장의 경쟁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 시계 시장이 연간 3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원종준 라임투자자문사 대표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되면서 IT기업들이 앞다퉈 스마트 시계를 출시하고 있다”면서도 “스마트 시계가 기업들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꾸준한 제품 출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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