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벼랑끝 몰린 휴대폰 제조사…이통사 선구매로 위기 모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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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영업정지 피해 최소화 대안으로 추진 팬택, 15만대 공급 `숨통`… 삼성ㆍLG도 논의 업계 “재고부담 가중 신제품에 걸림돌” 우려 이동통신사들의 영업정지로 벼랑 끝에 몰렸던 휴대폰 제조업계가 궁여지책으로 간신히 보릿고개를 넘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장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SK텔레콤이 영업정지에 돌입,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이통사의 선구매로 인한 재고부담 가중 여파가 향후 휴대폰 신제품 판매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이통3사의 선구매로 최근 15만대 안팎의 단말기를 이통사에 공급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아직 선구매가 진행되지는 않았으나 향후 시장 상황을 통해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달 미래창조과학부는 이통사 영업정지에 따른 단말기 제조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력 단말 선구매를 하도록 이통3사에 당부했다. 중소 제조사의 단말기가 선구매의 주요 대상이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요 제품들도 선구매 합의 대상에 포함돼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팬택은 월 20만대의 단말기를 판매하면 흑자를 내는 구조로 조직 효율화를 단행했다. 이통사 선구매 물량은 이에는 못 미치지만 당장 맞닥뜨릴 유동성 위기를 다소 완화시켰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궁여지책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SK텔레콤의 갤럭시S5 조기 출시를 통해 지난달 일 평균 7000대의 판매실적을 냈지만, 이는 갤럭시S4 대비 40% 가량 떨어진 수치다. 조기 출시를 통해 그나마 최악은 면했다는 평가지만, 제품 마케팅 측면에서는 득보다 실이 더 많았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LG전자 측도 이통사 공급물량이 예년보다 1/3 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통시장의 50%를 차지하는 SK텔레콤이 영업정지에 돌입하면서 제조사들의 춘궁기는 본격화될 전망이다. 제조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으로 시장의 반이 살아있었는데 이제 영업정지에 들어가면 더 이상 기댈 방도가 없다＂며 ＂LG유플러스에서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타격이 심화될 것으로 본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다른 제조업계 관계자는 ＂미리 구매를 해도 유통점에서 팔 수 없는데, 이럴 경우 재고 부담이 가중돼 되려 신제품 판매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영업정지가 끝나고 난 후에 그 여파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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