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통사 영업정지 여파 LGㆍ팬택 `고난의 행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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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악화 불가피… 시장침체속 실적만회위해 출고가 인하 나설 듯 이동통신사에 대한 영업정지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LG전자, 팬택 등 일부 제조사들이 전략 스마트폰의 출시시기를 영업정지 기간이 끝난 이후로 늦출 움직임이고, 여기에 출혈을 감수하고라도`출고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7일 휴대폰 제조업계에 따르면, 5월 이후 출시될 주요 스마트폰의 출고가 인하가 현실화될 조짐이다. 이통 3사의 영업정지가 끝난 이후에도 국내 단말기 시장이 단기간에 활성화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신규 전략제품에 대한 출고가를 인하해서라도 긴급처방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단말기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인`갤럭시S5＇가격 정책을 어떻게 가져갈 지가 관건＂이라면서도 ＂이 제품의 출고가가 기존 제품 대비 낮은 수준으로 책정될 경우 타 제조사들도 연쇄적으로 단말기 가격 인하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 영업정지 기간동안 악화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중반부터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는데, 출고가 인하 외에는 딱히 대안이 없다＂고 토로했다. 팬택은 오는 5월`베가아이언2＇를, LG전자는 3분기경에 `LG G3＇나 `뷰4＇등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내달 11일경에 갤럭시S5의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출고가 인하가 현실화 된 상황이다. 지난해 초부터 영업정지를 비롯해 보조금 규제가 강화되면서, 팬택은 `베가넘버6＇를 84만9000원에 출시했다. 이는 당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32GB, 109만원)나 LG전자의 `옵티머스G＇(99만9900원) 등 주요 제품의 출고가 대비 15∼25만원 저렴한 수준이었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S4＇LTE 버전을 89만9800원에 내놨다.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S4＇ LTE-A 버전과 `LG G2＇가 출시되면서, 다시 90만원 중반대로 복귀했지만, 기존 구형폰의 출고가는 한 달이 멀다하고 계속 떨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점차 정체기로 접어드는 데다, 정부의 잇따른 보조금 제재로 단말기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결과다. 문제는 업체별로 플래그십 모델의 출고가를 대거 낮출 경우, 기존에 출시된 모든 제품의 출고가를 줄줄이 낮춰야 하는 악순환을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와 같이 영업정지로 인한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출고가를 인하해도 판매는 안되고, 장기적으로 수익성만 떨어지는 최악의 국면을 맞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스마트폰 제조사의 한 관계자는 ＂정부에서 아예 20%를 인하하라고 못 박은 상태라 단말기 가격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출고가 인하가 회사의 수익기반을 흔드는 치명적인 처방이라는 점에서 조심스럽다＂고 우려를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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