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S5’ 공개 앞두고 고민 빠진 삼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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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갤럭시S5＇ 공개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세계 시장을 석권한 삼성전자의 차세대 전략폰과 관련한 근거 없는 소문들이 무차별 양산되고 확대 재생산되면서 자칫 전작들처럼 ＇기술적 혁신＇이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4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컨벤션센터(CCIB)에서 열리는 ＇삼성 언팩 2014 에피소드1＇ 행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곳에서 최초 공개될 차세대 전략폰 갤럭시S5에 대한 추측과 루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갤럭시S5 언팩행사는 이날 개막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의 최대 하이라이트로 떠오르면서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행사가 가까워질수록 세부 사양과 기능 등 제품 정보에 관한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추측성 보도들이 인터넷을 매개로 급속도로 퍼지면서 혼선을 부추기고 있다. 현재 갤럭시S5를 둘러싼 대표적 루머로는 갤럭시 기기 최초의 금속 소재 적용을 비롯해 초고해상도(QHD) 디스플레이, 홍채인식, 2000만 화소 카메라 탑재 등으로 요약되고 있다. 일부 정보기술(IT) 전문 매체들은 갤럭시S5가 아이폰처럼 알루미늄 프레임을 처음 적용해 플라스틱 모델과 별도로 개발됐고, 고화질(HD)의 4배 수준인 QHD 아몰레드(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혁신적인 변화를 준 것으로 주장했다. 아이폰과 베가 시크릿 노트 등에 탑재된 지문인식을 뛰어넘는 생체인식 기술인 홍채인식 적용도 갤럭시S5의 혁신 기능으로 부각되면서 사실처럼 인식됐다. 하지만 휴대폰 제조사 한 관계자는 ＂지문인식도 이제 초기 단계인데 기술적 대중화 측면에서 홍채인식이 탑재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며 ＂갤럭시S5의 홍채인식은 특허 출원을 두고 확대 해석한 경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유력 매체인 뉴욕타임스도 이달 초 기존 루머와 달리 QHD 화면과 홍채인식 기능을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1600만 화소급으로 예상되던 카메라 성능도 부풀려진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IT 블로거인 소니 딕슨을 인용해 갤럭시S5의 추정 이미지와 함께 2000만 화소 후면 카메라가 탑재됐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주력모델이 1300만 화소임을 고려해 ＇2000만 화소 카메라＇ 탑재는 낭설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전략폰의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는 가운데 온갖 루머들의 양산은 제품 공개에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S4＇도 공개 전 루머 때문에 시장의 기대치가 필요 이상 높아지면서 사상 첫 옥타코어 프로세서와 눈동자 인식 기능 등 혁신적 소프트웨어 기술을 탑재했지만 평가절하된 바 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5와 관련한 불필요한 소문이 확대 재생산되는 것과 관련해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삼성은 최근 언팩 행사 관련 티저 이미지를 이례적으로 공개하면서 공식 블로그를 통해 ＂언팩 행사에 대해 수많은 예상이 쏟아지는 걸 알고 있다＂면서 ＂1922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닐스 보어가 말한 것처럼 ＇예측은 정말 어렵다. 특히 미래에 관한 건 더욱 그렇다＇＂고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갤럭시S4처럼 이번에도 전혀 근거 없는 루머들이 언팩 행사 직전까지 무차별 확산돼 제품 평가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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