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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이상 영업정지…통신업계 판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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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두 곳 동시 영업정지 나머지 한 곳은 기회, 방통위 별도 제재 주도사업자 치명타] 이동통신사들이 다음 달 최소 30일 이상 영업정지를 맞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시장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2.11 보조금 대란까지 빚어질 정도로 올 들어 이통3사가 시장점유율 수성·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영업정지 대상 사업자 및 기간 등에 따라 이통사간 희비가 명확히 갈릴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린 지난 14일 이통사들 내부는 무거운 분위기가 감지됐다. 예상보다 강도 높은 제재라는 반응이다. 이날 방통위원들은 이통사들이 지난해 12월27일 내린 보조금 과열 중지 명령 불이행에 대해 최소 영업정지 30일 이상, 2개사 동시 영업정지, 신규 가입자 모집 금지 뿐 아니라 기기 변경 등 다른 업무 제한 등에 의견을 모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방통위의 이런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빠른 시일 내 제재 내용을 발표키로 했다. 이통사들은 예상외 강도 높은 제재 가능성에 내부적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별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통사들은 방통위 전체회의 전날(13일)까지도 ＂보조금 대란이 네 탓＂이라며 상호비방전을 펼쳐왔지만 이제는 정부의 제재 결정에 따라 점유율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방통위는 이번 시정 명령 불이행과 별도로 올해 이통사들의 차별적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사실 조사도 진행 중이다. 오는 3월 전체회의를 열고 과열 ＇주도사업자＇를 선별해 강력 제재할 계획이어서 또 다시 영업정지 등 제재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 만약 주도사업자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지면 시장 판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 통신사가 명령 불이행 제재를 포함해 두 번의 제재를 받을 수 있고 영업정지 기간은 그만큼 더 길어지기 때문이다. 영업정지 범위가 신규 번호 이동이 아니라 기기 변경 등 전면 영업정지로 확정되면 더 치명적이다. 새로운 가입자 유치는 물론 기기변경 등이 불가능해 기존 고객을 경쟁사에 뺏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가령 SK텔레콤이 보조금 과열 주도사업자로 선정되면 점유율 50% 수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연말 시장점유율이 50.2%로 간신히 50%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대로 KT나 LG유플러스가 주도사업자가 된다면 SK텔레콤의 50% 점유율은 더 견고해질 수 있다. 아울러 그동안 KT와 LG유플러스가 각축을 벌여왔던 LTE(롱텀에볼루션) 2위 경쟁에도 영업정지 조치가 절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만약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동시에 영업정지를 당한다면 지난해 57만명 이상의 고객을 빼앗긴 KT에게는 만회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작성자 : 전문기자 (dudtm00) 날짜 : 2014-02-17 오전 9:37:48

30일 이상 영업정지…통신업계 판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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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곳 동시 영업정지 나머지 한 곳은 기회, 방통위 별도 제재 주도사업자 치명타]

이동통신사들이 다음 달 최소 30일 이상 영업정지를 맞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시장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2.11 보조금 대란까지 빚어질 정도로 올 들어 이통3사가 시장점유율 수성·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영업정지 대상 사업자 및 기간 등에 따라 이통사간 희비가 명확히 갈릴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린 지난 14일 이통사들 내부는 무거운 분위기가 감지됐다. 예상보다 강도 높은 제재라는 반응이다. 이날 방통위원들은 이통사들이 지난해 12월27일 내린 보조금 과열 중지 명령 불이행에 대해 최소 영업정지 30일 이상, 2개사 동시 영업정지, 신규 가입자 모집 금지 뿐 아니라 기기 변경 등 다른 업무 제한 등에 의견을 모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방통위의 이런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빠른 시일 내 제재 내용을 발표키로 했다.

이통사들은 예상외 강도 높은 제재 가능성에 내부적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별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통사들은 방통위 전체회의 전날(13일)까지도 ＂보조금 대란이 네 탓＂이라며 상호비방전을 펼쳐왔지만 이제는 정부의 제재 결정에 따라 점유율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방통위는 이번 시정 명령 불이행과 별도로 올해 이통사들의 차별적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사실 조사도 진행 중이다. 오는 3월 전체회의를 열고 과열 ＇주도사업자＇를 선별해 강력 제재할 계획이어서 또 다시 영업정지 등 제재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

만약 주도사업자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지면 시장 판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 통신사가 명령 불이행 제재를 포함해 두 번의 제재를 받을 수 있고 영업정지 기간은 그만큼 더 길어지기 때문이다. 영업정지 범위가 신규 번호 이동이 아니라 기기 변경 등 전면 영업정지로 확정되면 더 치명적이다. 새로운 가입자 유치는 물론 기기변경 등이 불가능해 기존 고객을 경쟁사에 뺏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가령 SK텔레콤이 보조금 과열 주도사업자로 선정되면 점유율 50% 수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연말 시장점유율이 50.2%로 간신히 50%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대로 KT나 LG유플러스가 주도사업자가 된다면 SK텔레콤의 50% 점유율은 더 견고해질 수 있다. 아울러 그동안 KT와 LG유플러스가 각축을 벌여왔던 LTE(롱텀에볼루션) 2위 경쟁에도 영업정지 조치가 절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만약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동시에 영업정지를 당한다면 지난해 57만명 이상의 고객을 빼앗긴 KT에게는 만회의 기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