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렉서블 스마트폰 시대 개막…얼마나 더 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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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어 LG전자도 플렉서블 스마트폰 출시…접는 시대까진 시간 걸릴 듯];) 플렉서블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다.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구부리거나 접는 스마트폰 시대도 한걸음 더 다가왔다. 삼성전자는 10일 세계 최초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적용한 커브드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SK텔레콤 전용이며 가격은 108만9000원이다. 삼성전자가 이어 LG전자도 조만간 커브드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어서 커브드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라운드 출시로 휴대폰 디스플레이는 1세대 흑백 LCD(액정표시장치), 2세대 컬러 TFT-LCD, 3세대 아몰레드(AMOLED)를 거쳐 4세대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발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구부리고 접을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가는 첫단계인 만큼 플렉서블 스마트폰 시대도 성큼 다가왔다. 커브드 스마트폰 출시로 스마트폰 화면이 깨지는 경우는 줄어들 전망이다.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유리 기판이 아닌 플라스틱 기판에 유기물질을 집적시키는 방식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평면의 스마트폰 디자인에 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커브드 스마트폰의 기술적 우위를 과시하기 위해 좌우로 굽은 형태의 디자인을 채택했다. 좌우로 굽은 형태는 상하로 굽은 형태보다 곡률 반경이 작다. 곡률 반경은 휘는 모양대로 원을 만들었을 때의 반지름을 말하며 작을수록 많이 휘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좌우 곡률 반경이 400㎜ 가량으로 오목하게 휘어진 디자인을 구현, 뛰어난 그립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반면 LG전자가 내놓을 커브드 스마트폰은 상하로 굽은 형태의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화면을 ＇작은 커브드TV＇처럼 만들어 동영상 감상 때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잘 안깨지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지만 무엇보다 다양한 디자인을 가능하게 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진정한 플렉서블 스마트폰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우선 더 많이 휜 디자인의 스마트폰도 쉽지 않다. 갤럭시 라운드는 강화유리를 사용했다. 더 많이 휜 디자인을 위해서는 플라스틱을 사용해야 하는데 흠집 때문에 강화유리를 포기할 수 없어서다. 게다가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으로 화면을 마감할 경우 심미성이 떨어진다. 구부리거나 접는 스마트폰을 위해서는 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배터리 등 내부 부품도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어야 한다. LG화학은 커브드 배터리를 양산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커브드 배터리는 상용화됐으나 플렉서블 배터리는 상용화되지 않았다. 특히 배터리는 폭발 위험이 있어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지금과 같은 소재로는 구부리거나 접는 배터리는 불가능하다는 업계의 시각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안정성을 높이지 않고서는 스마트폰에 사용할 수 없다＂며 ＂구부리거나 접는 배터리 양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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