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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식 〈교회속의 세상 세상속의 교회〉 - 참된 교회의 모습을 그린다.
조회 : 4311 추천 : 29
fjrigjwwe9r1UNIMO_MULTIBOARD:Brd_Contents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 작가 : 김두식 출판 : 홍성사 발매 : 2010.01.26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헌법의 풍경〉과 〈욕망해도 괜찮아〉를 통해 알게 된 김두식 교수의 책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는 김교수가 수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지탄을 받을 각오를 하고 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나는 그의 생각이 옳다는 것을, 적어도 나는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한완상님의 〈바보예수〉와도 비슷한 느낌을 주는 책이지만,좀더 격하게 그리고 조목조목, 지금의 기독교의 잘못된 행태와 모습들을 여과없이 비판하고 있다. 책의 제목처럼 세상 속에서 교회가 그 기능을 다해야 하는데, 작금의 현실을 보면 교회가 세상을 끌어드린다는 그의 주장은 대단히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나의 세속적 성공이 하나님의 영광과 그분의 뜻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대목은 기존의 많은 교회의 행태를 정면으로 꼬집는다. 수능시험 전에 시험을 잘 볼 수 있도록 기도하고, 콘테스트에 입상해달라고 기도하는 이러한 모습 속에서 기복종교의 흔적이 지독하게 물들여 있음을 알게 된다. 기도해도 하나님은 응답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기도의 내용은 하나님의 영광과 아무런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한 인간의 세속적 성공은 신앙과 관련이 없다. 그냥 개인의 성공일 뿐이다. 하나님이 도우셨다는 생각은 그냥 생각일 뿐이고 자기 만족이며 과시일 수 있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도 사법시험에 낙방하는 크리스챤들이 허다하고, 열심히 교회생활을 하고, 술 담배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 폐암에 걸려 죽는 사람이 있다. 봉사활동 가다가 교통사고로 변을 당하기도 한다. 이 모든 아픔의 결과를 설명할 수 없기에, 개인의 성공은 그냥 자신이 노력해서 얻은 결과일 뿐이고, 개인의 불행도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래서 사법시험에 합격하거나, 어떤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이 자신의 성공에 하나님이 함께 했다는 간증은, 그 반대에 있는 사람들에게 좌절과 절망을 줄 수 있다. 십일조를 많이 낼 수 있도록 돈을 많이 벌게 해달라는 기도가 귀엽고 기특한 기도라고 추켜 세우는 목사들의 모습 속에서 하나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저자는 중세의 종교개혁 운동과, 로마 카톨릭의 문제점을 역사를 통해 설명했다. 많은 이 땅의 기독교인들은 기독교의 역사에 대해 깊이 있게 알지 못한다고 전제한 저자의 설명이 눈에 들어온다.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국교화한 이후로 기독교가 번성했고, 유럽전역을 기독교화 시켰다는 일반인들의 상식은 사실 잘 못됐다는 주장에도 동의하게 된다. 콘스탄티누스가 기독교를 국교화 시켜서 얻으려 했던 것은 복음 신앙이 아닌 통치 도구였다는 사실이다. 실제 그가 순수한 의미로 국교화를 시켰다면, 이 후의 그의 행위가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이루어져 존경 받아야 했겠지만, 존경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 오히려 기독교 국교화는 정치와 야합한 종교, 예수신앙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폭력적인 종교를 양산해 냈다고 한다. 카돌릭과 개신교의 피 흘리는 다툼과, 신의 명령이라는 허울아래 진행된 십자군 전쟁, 이 모든 것은 기독교와 상관없는 사건들이다. 예수는 단 한번도 폭력을 정당화 한적이 없다. 단 한번도, 종교적 신념이라는 허울아래 타인의 생명을 빼앗으라고 한 적이 없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사랑이며 관용이며 용서인데, 어떻게 중세에 기독교 정신과는 반대되는 종교전쟁이 발생한 것인지 설명할 길이 없다. 설명한다면, 정치와 권력에 창기처럼 몸을 판 교계의 지도자들일 것이다. 다시 지금 교회로 돌아와 보면 교회가 그리스도의 정신을 잃어버렸기에 가장 낮은 자세로 가난한 자와 함께하고 소외된 자의 친구가 되어야 하지만 이미 그 기능은 상실한지 오래다. 교회가 교회이지 못하기 때문에 교회+거시가 라는 단체가 생겨난다고 한다. 단체들이 만들어져 교회를 개혁하고자 노력하지만 노력들은 쉽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자본의 힘과 결합한 교회의 힘이 너무도 세기 때문일지 모른다. 교회의 역할은 사회를 선한 방향으로 이끌고, 힘없고 어려운 이들을 도와 줘야 하는데, 교회가 올바로 선다면 보험회사가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교회가 이미 가난한 자들을 돌보며 구제에 힘쓰고 있다면 보험회사가 무용하다는 것인데… 다소 극단적인 논리지만 현대교회가 사도행전에서 보여주었던 초대교회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면, 어려운 문제라고 할 수도 없다. 하나님 대신에 맘몬 신이 자리하지 않기 위해, 십자가가 아닌 십자가에 달린 예수에 중심을 맞춘다면 교회가 초대교회의 정신으로 돌아 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교회가 제대로 서기 위해서 여러 가지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교회가 할 일이다. 외형확대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생명력 있게 살아 움직이는 교회, 사회를 위해 기여하는 교회 속 세상이 아닌 세상 속 교회를 기대한다고 했다. 기대가 결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참된 기독교 정신으로 회복해야 한다. 저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교회속의 세상 세상속의 교회〉 / 김두식 / P335 / ＇13. 4. 10 - 출처 by East-hill
작성자 : 유니모 날짜 : 2013-06-28 오후 6:10:05

김두식 〈교회속의 세상 세상속의 교회〉 - 참된 교회의 모습을 그린다.

조회 :: 4311
추천 :: 29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

작가 : 김두식
출판 : 홍성사
발매 : 2010.01.26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

〈헌법의 풍경〉과 〈욕망해도 괜찮아〉를 통해 알게 된 김두식 교수의 책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는 김교수가 수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지탄을 받을 각오를 하고 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나는 그의 생각이 옳다는 것을, 적어도 나는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한완상님의 〈바보예수〉와도 비슷한 느낌을 주는 책이지만,좀더 격하게 그리고 조목조목, 지금의 기독교의 잘못된 행태와 모습들을 여과없이 비판하고 있다. 책의 제목처럼 세상 속에서 교회가 그 기능을 다해야 하는데, 작금의 현실을 보면 교회가 세상을 끌어드린다는 그의 주장은 대단히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나의 세속적 성공이 하나님의 영광과 그분의 뜻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대목은 기존의 많은 교회의 행태를 정면으로 꼬집는다. 수능시험 전에 시험을 잘 볼 수 있도록 기도하고, 콘테스트에 입상해달라고 기도하는 이러한 모습 속에서 기복종교의 흔적이 지독하게 물들여 있음을 알게 된다. 기도해도 하나님은 응답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기도의 내용은 하나님의 영광과 아무런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한 인간의 세속적 성공은 신앙과 관련이 없다. 그냥 개인의 성공일 뿐이다. 하나님이 도우셨다는 생각은 그냥 생각일 뿐이고 자기 만족이며 과시일 수 있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도 사법시험에 낙방하는 크리스챤들이 허다하고, 열심히 교회생활을 하고, 술 담배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 폐암에 걸려 죽는 사람이 있다. 봉사활동 가다가 교통사고로 변을 당하기도 한다. 이 모든 아픔의 결과를 설명할 수 없기에, 개인의 성공은 그냥 자신이 노력해서 얻은 결과일 뿐이고, 개인의 불행도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래서 사법시험에 합격하거나, 어떤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이 자신의 성공에 하나님이 함께 했다는 간증은, 그 반대에 있는 사람들에게 좌절과 절망을 줄 수 있다. 십일조를 많이 낼 수 있도록 돈을 많이 벌게 해달라는 기도가 귀엽고 기특한 기도라고 추켜 세우는 목사들의 모습 속에서 하나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저자는 중세의 종교개혁 운동과, 로마 카톨릭의 문제점을 역사를 통해 설명했다. 많은 이 땅의 기독교인들은 기독교의 역사에 대해 깊이 있게 알지 못한다고 전제한 저자의 설명이 눈에 들어온다.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국교화한 이후로 기독교가 번성했고, 유럽전역을 기독교화 시켰다는 일반인들의 상식은 사실 잘 못됐다는 주장에도 동의하게 된다. 콘스탄티누스가 기독교를 국교화 시켜서 얻으려 했던 것은 복음 신앙이 아닌 통치 도구였다는 사실이다. 실제 그가 순수한 의미로 국교화를 시켰다면, 이 후의 그의 행위가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이루어져 존경 받아야 했겠지만, 존경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 오히려 기독교 국교화는 정치와 야합한 종교, 예수신앙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폭력적인 종교를 양산해 냈다고 한다. 카돌릭과 개신교의 피 흘리는 다툼과, 신의 명령이라는 허울아래 진행된 십자군 전쟁, 이 모든 것은 기독교와 상관없는 사건들이다. 예수는 단 한번도 폭력을 정당화 한적이 없다. 단 한번도, 종교적 신념이라는 허울아래 타인의 생명을 빼앗으라고 한 적이 없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사랑이며 관용이며 용서인데, 어떻게 중세에 기독교 정신과는 반대되는 종교전쟁이 발생한 것인지 설명할 길이 없다. 설명한다면, 정치와 권력에 창기처럼 몸을 판 교계의 지도자들일 것이다.

다시 지금 교회로 돌아와 보면 교회가 그리스도의 정신을 잃어버렸기에 가장 낮은 자세로 가난한 자와 함께하고 소외된 자의 친구가 되어야 하지만 이미 그 기능은 상실한지 오래다.

교회가 교회이지 못하기 때문에 교회+거시가 라는 단체가 생겨난다고 한다. 단체들이 만들어져 교회를 개혁하고자 노력하지만 노력들은 쉽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자본의 힘과 결합한 교회의 힘이 너무도 세기 때문일지 모른다. 교회의 역할은 사회를 선한 방향으로 이끌고, 힘없고 어려운 이들을 도와 줘야 하는데, 교회가 올바로 선다면 보험회사가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교회가 이미 가난한 자들을 돌보며 구제에 힘쓰고 있다면 보험회사가 무용하다는 것인데… 다소 극단적인 논리지만 현대교회가 사도행전에서 보여주었던 초대교회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면, 어려운 문제라고 할 수도 없다. 하나님 대신에 맘몬 신이 자리하지 않기 위해, 십자가가 아닌 십자가에 달린 예수에 중심을 맞춘다면 교회가 초대교회의 정신으로 돌아 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교회가 제대로 서기 위해서 여러 가지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교회가 할 일이다. 외형확대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생명력 있게 살아 움직이는 교회, 사회를 위해 기여하는 교회 속 세상이 아닌 세상 속 교회를 기대한다고 했다. 기대가 결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참된 기독교 정신으로 회복해야 한다. 저자에게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