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사양폰 90만원 벽 깨졌다…출고가 거품 빠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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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4·베가아이언·베가넘버6 등 80만원대 잇따라 출시 중저가 스마트폰 출고가의 하향세가 고사양 스마트폰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지난 2월 팬택이 최신 주력제품 베가넘버6를 84만9천원에 내놓은데 이어 26일 삼성전자는 갤럭시S4를 89만9천원에 출시했다. 갤럭시S4의 출고가는 시리즈의 이전 모델인 갤럭시S3(99만4천원)보다 10만원 가량 저렴해진 것이다. 팬택이 갤럭시S4에 대응하기 위해 같은 날 출고가 82만9천400원의 베가 아이언을 출시하며 고사양 제품 사이에서도 가격 인하 경쟁이 확산되는 추세다. ◇ 가격 인하 경쟁 불 당긴 갤럭시S4 팬택이 베가넘버6로 첫번째 80만원대 고사양 스마트폰을 출시하기는 했지만 본격적인 가격 인하 경쟁의 신호탄은 갤럭시S4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스마트폰 단말의 가격 인하는 출시한 지 시일이 다소 지난 모델이나 보급형 제품을 중심으로 진행됐고,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가격 인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5인치대 보급형 패블릿인 갤럭시 그랜드를 65만원대 출고가로 내놨지만 최신 고사양 제품에는 고가 정책을 고수해왔다. 갤럭시S3의 출고가가 100만원에 육박했고 갤럭시 노트2는 100만원을 훌쩍 넘긴 108만9천원의 출고가로 시장에 나왔다. LG전자의 경우 전략폰 옵티머스G 프로를 96만8천원의 출고가로 판매하고 있다. 90만원 벽을 뚫지는 못했지만 이전 모델인 옵티머스G의 99만9천원에 비해 3만원 가량 싸졌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가격 인하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받아들여 가격을 하향 조정한 것＂이라며 ＂파급력이 큰 제품인 만큼 갤럭시S4의 가격 인하가 앞으로 나올 다른 고사양 제품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중저가 스마트폰, 세계적 대세…국내선 보조금이 변수 스마트폰의 출고가 하락은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흐름이다.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50달러(약 28만원) 이하 저가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올해 추정치 2억5천900만대에서 5년 뒤인 2018년에는 7억8천900만대로 세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저가 제품의 판매는 부진한 편이지만 그동안 찾기 힘들었던 중저가 제품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카시오의 지즈원(출고가 43만원)을 단독으로 내놨고, SK텔레콤은 베가S5 스페셜(51만9천원), 옵티머스LTE3(59만9천원), 갤럭시팝(71만원)을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다. 스마트폰 업계에 가격 인하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지만 이 기류가 장기적인 경향으로 자리를 잡으려면 시장의 안정화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많다. 과잉 보조금으로 인해 시장이 출렁이는 상황에서는 제조사의 단말 가격 인하가 소비자들이 체감할 정도의 효과로 이어지기 힘들기 때문이다. 팬택의 베가넘버6는 고사양 제품 중에서는 처음으로 출고가 90만원대 이하로 출시됐지만 이통사의 보조금 출혈 경쟁으로 ＇17만원 갤럭시S3＇나 ＇11만원 아이폰5＇이 시장에 퍼지면서 가격 인하 효과가 부각되지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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