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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어떻게 살 것인가〉 - 삶과 죽음에 대한 진솔한 생각
조회 : 3867 추천 : 31
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어떻게 살 것인가 작가 : 유시민 출판 : 아포리아 발매 : 2013.3.13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고민은 숨이 붙어있는 동안 결코 외면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나이가 들어가며 세월의 무게를 느끼는 순간이많아서인지 나는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앞으로 남은 삶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에 대한 묵직한 고민의순간들과 자주 마주하게 된다. 40의 나이를 넘어서 50에더 가까워지게 되니, 삶에 대한 생각은 일상이 되어 버렸다. 정말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것일까? 이에 대한 객관적인 답은 없는 것 같다. ‘유시민’, 사실 내가 가장좋아하는 정치인이다. 지금은 정치에서 은퇴를 하고 자유인으로 살아가고 있으니 정치인 보다는 작가라는표현이 맞을 듯 하다. 그가 이제 정치인에서 작가 유시민으로 돌아와 처음으로 쓴 책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 그의 삶에 대한 철학을 자연스럽게만났다. 〈국가란 무엇인가〉〈경제학 카페〉〈거꾸로 읽는 세계사〉 등 그의 全作들에서 느꼈던먹물냄새는 이 책에도 여전히 묻어있다. 하지만 솔직한 자기고백이 담겨져 있어 좀더 인간적이고 구수하다. 이 책을 관통하는 중심메시지는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살 것인가는 어찌 보면 어떻게 죽을 것인가의다른 물음이다. 그래서 삶과 죽음은 서로 반대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실제는 동의어라고 할 수 있다. 살아가는 것은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것과 같다고 저자는주장한다. 인간은 모두 피할 수 없는 죽음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데 그 과정은 제각각 이다. 이 과정이 바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대답인 것이다. 죽음의방법만 다를 뿐이지 인간은 죽음을 피할 수 없기에 잠재적 사형수라는 저자의 표현에 동의 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무엇일까? 지금을 영원한 것으로 받아 들이라는 것이다. 이름을 남기기 위해 아등바등 살아간다 해도 죽은 후에는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먼 미래 심지어 사후에도 자신의 이름을 남기기 위해서는 세속적 욕망을 따라야 하는데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해, 현재 함께 해야 할 사람들과 소원해지고, 일상의 작은 행복의 가치들을포기해 버리지 말라고 조언한다. 삶에 대한 책임에 대해서도저자는 언급했다. 강연을 자주하는 저자에게 주최측에서 젊은이들에게 위로가 될만한 강연을 요청하는 경우가많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자기의 삶이 어떤 의미가있는지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타인의 위로의 메시지가 결코 도움을 줄 수 없다고 단언한다.삶의 의미는 외부에서 결정해주지 않기 때문에 결국은 자신이 찾아야 하고 삶에 대한 책임도 개인이 함께 짊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청년들을 이렇게 엄혹한 환경에 노출시킨 것은 국가와 사회의 책임도 있기 때문에 시스템을 개혁하려는 시도도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현실론이다. 모든 문제를 사회적환경의 문제로 돌려버리기에는 대안이 없다. 주어진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개인의 고민은각자의 몫으로 남아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진보와 보수에 대한 저자나름의 철학도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진보는①‘자본주의를 타파 또는 극복하는 것’, ② ‘불합리한 제도와 물질의 결핍, 낡은 사고방식에서의 해방’, ③ ‘유전자를 공유하지 않은 타인의복지에 대한 진정한 관심과, 타인의 복지를 위해 사적 자원의 많은 부분을 내놓는 자발성’ 이라고 한다. 그 중 저자는 세 번째생물학적 접근법을 선호한단다. 타인을 위해 희생하고 베풀고 나누는 것이 기본적으로 생물학적으로 덜 자연스럽지만인간 본성의 발현으로 설명하면서 기존에 알고 있던 진보의 가치를 조금 다르게 접근해 설명했다. 진보에대한 생물학적 견해는 처음 접해 본다. 하지만 공감이 가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다. 타인을 위해 배려하고 내 소유를 나누는 것은 그 무엇보다 숭고하고 아름다운 가치이다. 사회를 선하게 변화시키는 推動이기도 하다.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죽음을 바라보는 태도, 전체적인 가치관에 대한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유시민’이라는 한 인간에 대해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생각이옳았다는 것을 고백할 수 밖에 없다. 담백하고, 꾸밈없는그의 언행이 눈에 들어오고, 그의 글을 통해 세상을 그리고 나를 다르게 바라보게 된다. 지식은 지혜의 근원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식이 타인을 파괴할 수도있지만 기본적으로 지혜를 발휘할 수 있는 원천이 된다. 글쟁이로 돌아온 그가 이렇게 글로써 사람의 생각을변화시키고 영향을 주는 것은 그간 쌓아온 지식의 내공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꼭 글을 쓰기 위해서가 아니라도, 나자신을 찾아가고, 인생의 의미를 내 나름의 언어로 정의하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한 것 같다. 책을 읽는 일을 멈추어선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좋은 책을 만났다. 좋은 작가도 만났다. 〈어떻게 살 것인가 〉 / 유시민 / P339 / ＇13.3.11 - 출처 : by East-hill
작성자 : 유니모 날짜 : 2013-03-26 오전 10:38:39

유시민 〈어떻게 살 것인가〉 - 삶과 죽음에 대한 진솔한 생각

조회 :: 3867
추천 :: 31

어떻게 살 것인가

작가 : 유시민
출판 : 아포리아
발매 : 2013.3.13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고민은 숨이 붙어있는 동안 결코 외면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나이가 들어가며 세월의 무게를 느끼는 순간이많아서인지 나는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앞으로 남은 삶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에 대한 묵직한 고민의순간들과 자주 마주하게 된다. 40의 나이를 넘어서 50에더 가까워지게 되니, 삶에 대한 생각은 일상이 되어 버렸다. 정말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것일까? 이에 대한 객관적인 답은 없는 것 같다.

‘유시민’, 사실 내가 가장좋아하는 정치인이다. 지금은 정치에서 은퇴를 하고 자유인으로 살아가고 있으니 정치인 보다는 작가라는표현이 맞을 듯 하다. 그가 이제 정치인에서 작가 유시민으로 돌아와 처음으로 쓴 책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 그의 삶에 대한 철학을 자연스럽게만났다. 〈국가란 무엇인가〉〈경제학 카페〉〈거꾸로 읽는 세계사〉 등 그의 全作들에서 느꼈던먹물냄새는 이 책에도 여전히 묻어있다. 하지만 솔직한 자기고백이 담겨져 있어 좀더 인간적이고 구수하다.

이 책을 관통하는 중심메시지는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살 것인가는 어찌 보면 어떻게 죽을 것인가의다른 물음이다. 그래서 삶과 죽음은 서로 반대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실제는 동의어라고 할 수 있다. 살아가는 것은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것과 같다고 저자는주장한다. 인간은 모두 피할 수 없는 죽음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데 그 과정은 제각각 이다. 이 과정이 바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대답인 것이다. 죽음의방법만 다를 뿐이지 인간은 죽음을 피할 수 없기에 잠재적 사형수라는 저자의 표현에 동의 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무엇일까? 지금을 영원한 것으로 받아 들이라는 것이다. 이름을 남기기 위해 아등바등 살아간다 해도 죽은 후에는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먼 미래 심지어 사후에도 자신의 이름을 남기기 위해서는 세속적 욕망을 따라야 하는데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해, 현재 함께 해야 할 사람들과 소원해지고, 일상의 작은 행복의 가치들을포기해 버리지 말라고 조언한다.

삶에 대한 책임에 대해서도저자는 언급했다. 강연을 자주하는 저자에게 주최측에서 젊은이들에게 위로가 될만한 강연을 요청하는 경우가많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자기의 삶이 어떤 의미가있는지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타인의 위로의 메시지가 결코 도움을 줄 수 없다고 단언한다.삶의 의미는 외부에서 결정해주지 않기 때문에 결국은 자신이 찾아야 하고 삶에 대한 책임도 개인이 함께 짊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청년들을 이렇게 엄혹한 환경에 노출시킨 것은 국가와 사회의 책임도 있기 때문에 시스템을 개혁하려는 시도도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현실론이다. 모든 문제를 사회적환경의 문제로 돌려버리기에는 대안이 없다. 주어진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개인의 고민은각자의 몫으로 남아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진보와 보수에 대한 저자나름의 철학도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진보는①‘자본주의를 타파 또는 극복하는 것’, ② ‘불합리한 제도와 물질의 결핍, 낡은 사고방식에서의 해방’, ③ ‘유전자를 공유하지 않은 타인의복지에 대한 진정한 관심과, 타인의 복지를 위해 사적 자원의 많은 부분을 내놓는 자발성’ 이라고 한다. 그 중 저자는 세 번째생물학적 접근법을 선호한단다. 타인을 위해 희생하고 베풀고 나누는 것이 기본적으로 생물학적으로 덜 자연스럽지만인간 본성의 발현으로 설명하면서 기존에 알고 있던 진보의 가치를 조금 다르게 접근해 설명했다. 진보에대한 생물학적 견해는 처음 접해 본다. 하지만 공감이 가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다. 타인을 위해 배려하고 내 소유를 나누는 것은 그 무엇보다 숭고하고 아름다운 가치이다. 사회를 선하게 변화시키는 推動이기도 하다.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죽음을 바라보는 태도, 전체적인 가치관에 대한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유시민’이라는 한 인간에 대해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생각이옳았다는 것을 고백할 수 밖에 없다. 담백하고, 꾸밈없는그의 언행이 눈에 들어오고, 그의 글을 통해 세상을 그리고 나를 다르게 바라보게 된다. 지식은 지혜의 근원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식이 타인을 파괴할 수도있지만 기본적으로 지혜를 발휘할 수 있는 원천이 된다. 글쟁이로 돌아온 그가 이렇게 글로써 사람의 생각을변화시키고 영향을 주는 것은 그간 쌓아온 지식의 내공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꼭 글을 쓰기 위해서가 아니라도, 나자신을 찾아가고, 인생의 의미를 내 나름의 언어로 정의하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한 것 같다. 책을 읽는 일을 멈추어선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좋은 책을 만났다. 좋은 작가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