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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화면, 안전하게 자동차에 띄우자”
조회 : 498 추천 : 6
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요즘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화두 둘을 꼽으라면 저공해나 연비 향상을 위한 다운사이징, 그리고 스마트폰이나 통신과 연결하는 연결성이다. 이 가운데 후자와 관련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그룹 중 하나가 CCC(Car Connectivity Consortium)다. 핵심 기술은 스마트폰 화면을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그대로 띄워주는 ‘미러링크’다. 차량용 임베디드 솔루션을 개발하는 MDS테크놀로지가 3월13일 CCC 관련 업계의 동향을 정리하는 ‘커넥티드카 이노베이션 세미나’를 열었다. MDS테크놀로지는 ‘네오링크’라는 미러링크 헤드 유닛을 시연했다. 주 역할은 미러링크를 통해 스마트폰 화면을 차량의 내비게이션 자리에 띄워주는 것이다. 차량용 내비게이션의 또 다른 진화다. IT업체들의 관심은 ▲어떤 기술이 표준화되고 ▲얼마나 많은 차량에 들어갈 수 있을까에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갤럭시S3용으로 ‘드라이브링크’라는 미러링크 앱을 발표한 바 있다. 미러링크 디스플레이에 연결해 갤럭시S3의 기능 중 차량에서 쓸 것들만 따로 뽑아내는 기술이다. 스마트폰을 만드는 업체들 입장에서 자동차는 새 플랫폼이라기보다 또 하나의 화면, 즉 N스크린 전략 중 하나다. 삼성전자에 자동차는 TV, PC, 스마트폰 등에 이은 또 하나의 스크린인 셈이다. 무선 전송 기술, 종류는 많은데… 기술만 놓고 보면 스마트폰, PC의 화면을 다른 디스플레이에 전송하는 무선 영상 전송 기술은 여러 가지가 이미 상용화돼 있다. 파일 단위로 콘텐츠를 전송하는 DLNA를 제외하고서라도 안드로이드에 기본으로 들어갈 계획인 와이파이연합의 미라캐스트, 그리고 인텔이 모든 모바일 컴퓨터에 넣고자 하는 WiDi, 그 밖에도 USB협회가 밀고 있는 UWB 같은 기술도 있다. 그런데 자동차 업체들은 왜 이 미러링크를 중심으로 뭉치고 있을까. CCC의 부사장인 고티에 팔코네는 미러링크의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미러링크의 첫째 조건은 운전과 자동차 안전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입니다. 그 다음 조건이 운영체제, 칩셋, 하드웨어에 관계 없는 표준화에 있습니다.” 단순히 고품질의 화면을 전송하는 것은 미라캐스트나 WiDi가 더 좋다. 풀HD 화면에 5.1채널 오디오까지 담아서 전송할 수 있다. 반면 미러링크는 화질은 더 낮지만 ‘안전’이 중심이다. 내부적인 기술도 차량 내부에서 나오는 신호들과 충돌을 일으키지 않아야 하며 운전과 관련 없는 앱의 실행도 제한한다. 그 어떤 산업보다 안전에 대해 보수적인 자동차 업계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서다. 다양한 인터페이스도 특징이다. MHL은 고품질의 영상을 빠르게 전송할 수는 있지만 입력은 본래 장치에서만 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 “미러링크는 터치스크린 정보는 물론이고 BMW의 i드라이브처럼 자동차에 달린 입력 버튼, 스티어링에 달린 리모컨, 그리고 음성 입력까지도 전송할 수 있습니다. 차량과 스마트폰에 음성 입력이 준비되면 차량용 마이크로 음성을 입력받아 고스란히 스마트폰의 음성 인식 앱으로 연결해 줍니다.” 스마트폰과 차량간 데이터 주고받아 그럼 차량에서 나오는 정보를 모두 스마트폰이 받아볼 수도 있을까? 현재는 GPS 신호만 받을 수 있다. 차량 내부에 스마트폰을 두면 GPS 신호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차량용 GPS에서 받은 신호를 스마트폰으로 전달해 정확한 위치를 입력하는 것이다. 이것도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것이고, 자동차 회사들은 이것도 조심스러워한다는 설명이다. 차량의 엔진상태나 주행특성 같은 정보를 담고 있는 OBD(On Board Diagnostics) 정보는 스마트폰에 주면 안 될까? CCC에서도 원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자동차 업체들은 여전히 차량 정보를 인터넷에 연결되는 장치에 넘겨주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자동차 제조사들이 차량 정보의 API를 공개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만큼 표준화만 된다면 차량의 상태 정보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될 수도 있다. 발전이 너무 더디게 가는 것 아닌가. “미러링크 자체가 2년 정도밖에 안 된 기술입니다. 그 동안은 모든 자동차 업계의 요구사항인 안전과 표준화에 초점을 맞춰왔습니다. 조금이라도 문제의 소지가 있으면 아무리 좋은 기능이라도 빼는 것이 원칙이었습니다.” 여느 IT 기술들이 최신 기술을 더 집어넣는 데에 노력하는 것과 달리, 미러링크는 빼는 것이 많다. 앱도 차량용 화면에 띄워도 된다고 인증받은 것만 띄울 수 있다. 전화통화, 지도, 길안내, 음악 등이 중심이다. 허용된 앱은 스마트폰 화면이 그대로 헤드유닛에 전달되지만 다른 건 아예 목록에 뜨지도 않는다. DMB, 동영상 재생, 게임 같은 건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 이런 사항들이 차량 하나로 전세계에 판매하는 자동차 업계들의 법 규제에 대한 고민을 만족시킬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만큼 미러링크에는 자동차 업계의 입김이 세다. 미러링크는 노키아가 처음 선보인 기술이지만, 관련 정책에는 반드시 자동차 업계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고티에 팔코네 부사장 역시 CCC의 임원이지만 푸조와 시트로엥을 만드는 PSA그룹의 일원이기도 하다. 안전운전 위해 비우는 게 미덕 미러링크의 화질도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는 미러링크 기술의 중심과 CCC의 인증체계 자체가 운전자, 그러니까 차량 앞에 있는 헤드유닛에 맞춰져 있었다. “곧 뒷좌석 동승자를 위한 기술들과 관련된 인증 체계가 마련될 겁니다. 스마트폰 자체의 성능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1대의 스마트폰이 헤드유닛에는 차량과 관련된 기능만, 뒷자리 디스플레이에는 고화질의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술이 더해질 겁니다.” 이 때문에 다양한 유무선 연결 방식이 고려되고 있다. 앞서 말한 고품질의 영상 전송 기술 미라캐스트도 미러링크의 한 규격으로 검토되고 있는 중이라고 고티에 부사장은 설명했다. 그런데 스마트폰은 이제 6인치까지 커지면서 패블릿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가고, 태블릿도 7~8인치로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비슷한 크기로 작아졌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값도 싸다. 이런 제품들을 직접 차에 붙이면 아예 미러링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삼성전자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시장의 일부를 태블릿이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어느 회사인들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는가. 고티에 팔코네 부사장은 이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제조사들은 당연히 고민하고 있는 시장일 것입니다. 미러링크는 운전중 부주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을 태생적으로 고려했습니다. 시장의 요구는 있겠지만, 자동차 업계의 생각은 다릅니다.” 미러링크의 근본적인 이야기를 듣고나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자동차 회사들이 차량에 넣고 싶은 IT 기술을 모은 게 미러링크다. 그 어떤 자동차 회사나 정부가 운전석에서 동영상을 보고, 게임을 실행하는 것을 달가워할까. 미러링크가 달린 자동차는 곧 우리 곁을 달릴 계획이다. 현재 볼보가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고, 미국 기업들은 조금 천천히 생각하는 듯하다. 당분간 고급 차량에는 자동차 업체들이 직접 개발한 고성능 헤드유닛이 들어가고, 미러링 기술은 중저가 차량들에 더미 디스플레이 형태로 채택될 조짐이다. 그렇다고 미러링크가 보급형 차량에만 들어갈 기술은 아니다. 자동차 업체들은 직접 만든 유닛과 미러링이 병행되는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다. 구입한 지 10년이 지나도 새 IT 기술이 접목될 수 있도록 통로를 여는 것이다.
작성자 : 전문기자 (dudtm00) 날짜 : 2013-03-15 오전 9:23:29

“스마트폰 화면, 안전하게 자동차에 띄우자”

조회 :: 498
추천 :: 6

요즘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화두 둘을 꼽으라면 저공해나 연비 향상을 위한 다운사이징, 그리고 스마트폰이나 통신과 연결하는 연결성이다. 이 가운데 후자와 관련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그룹 중 하나가 CCC(Car Connectivity Consortium)다. 핵심 기술은 스마트폰 화면을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그대로 띄워주는 ‘미러링크’다.

차량용 임베디드 솔루션을 개발하는 MDS테크놀로지가 3월13일 CCC 관련 업계의 동향을 정리하는 ‘커넥티드카 이노베이션 세미나’를 열었다. MDS테크놀로지는 ‘네오링크’라는 미러링크 헤드 유닛을 시연했다. 주 역할은 미러링크를 통해 스마트폰 화면을 차량의 내비게이션 자리에 띄워주는 것이다. 차량용 내비게이션의 또 다른 진화다.

IT업체들의 관심은 ▲어떤 기술이 표준화되고 ▲얼마나 많은 차량에 들어갈 수 있을까에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갤럭시S3용으로 ‘드라이브링크’라는 미러링크 앱을 발표한 바 있다. 미러링크 디스플레이에 연결해 갤럭시S3의 기능 중 차량에서 쓸 것들만 따로 뽑아내는 기술이다. 스마트폰을 만드는 업체들 입장에서 자동차는 새 플랫폼이라기보다 또 하나의 화면, 즉 N스크린 전략 중 하나다. 삼성전자에 자동차는 TV, PC, 스마트폰 등에 이은 또 하나의 스크린인 셈이다.

무선 전송 기술, 종류는 많은데…

기술만 놓고 보면 스마트폰, PC의 화면을 다른 디스플레이에 전송하는 무선 영상 전송 기술은 여러 가지가 이미 상용화돼 있다. 파일 단위로 콘텐츠를 전송하는 DLNA를 제외하고서라도 안드로이드에 기본으로 들어갈 계획인 와이파이연합의 미라캐스트, 그리고 인텔이 모든 모바일 컴퓨터에 넣고자 하는 WiDi, 그 밖에도 USB협회가 밀고 있는 UWB 같은 기술도 있다. 그런데 자동차 업체들은 왜 이 미러링크를 중심으로 뭉치고 있을까.
CCC의 부사장인 고티에 팔코네는 미러링크의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미러링크의 첫째 조건은 운전과 자동차 안전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입니다. 그 다음 조건이 운영체제, 칩셋, 하드웨어에 관계 없는 표준화에 있습니다.”

단순히 고품질의 화면을 전송하는 것은 미라캐스트나 WiDi가 더 좋다. 풀HD 화면에 5.1채널 오디오까지 담아서 전송할 수 있다. 반면 미러링크는 화질은 더 낮지만 ‘안전’이 중심이다. 내부적인 기술도 차량 내부에서 나오는 신호들과 충돌을 일으키지 않아야 하며 운전과 관련 없는 앱의 실행도 제한한다. 그 어떤 산업보다 안전에 대해 보수적인 자동차 업계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서다.

다양한 인터페이스도 특징이다. MHL은 고품질의 영상을 빠르게 전송할 수는 있지만 입력은 본래 장치에서만 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 “미러링크는 터치스크린 정보는 물론이고 BMW의 i드라이브처럼 자동차에 달린 입력 버튼, 스티어링에 달린 리모컨, 그리고 음성 입력까지도 전송할 수 있습니다. 차량과 스마트폰에 음성 입력이 준비되면 차량용 마이크로 음성을 입력받아 고스란히 스마트폰의 음성 인식 앱으로 연결해 줍니다.”

스마트폰과 차량간 데이터 주고받아

그럼 차량에서 나오는 정보를 모두 스마트폰이 받아볼 수도 있을까? 현재는 GPS 신호만 받을 수 있다. 차량 내부에 스마트폰을 두면 GPS 신호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차량용 GPS에서 받은 신호를 스마트폰으로 전달해 정확한 위치를 입력하는 것이다. 이것도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것이고, 자동차 회사들은 이것도 조심스러워한다는 설명이다.

차량의 엔진상태나 주행특성 같은 정보를 담고 있는 OBD(On Board Diagnostics) 정보는 스마트폰에 주면 안 될까? CCC에서도 원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자동차 업체들은 여전히 차량 정보를 인터넷에 연결되는 장치에 넘겨주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자동차 제조사들이 차량 정보의 API를 공개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만큼 표준화만 된다면 차량의 상태 정보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될 수도 있다.
발전이 너무 더디게 가는 것 아닌가. “미러링크 자체가 2년 정도밖에 안 된 기술입니다. 그 동안은 모든 자동차 업계의 요구사항인 안전과 표준화에 초점을 맞춰왔습니다. 조금이라도 문제의 소지가 있으면 아무리 좋은 기능이라도 빼는 것이 원칙이었습니다.”

여느 IT 기술들이 최신 기술을 더 집어넣는 데에 노력하는 것과 달리, 미러링크는 빼는 것이 많다. 앱도 차량용 화면에 띄워도 된다고 인증받은 것만 띄울 수 있다. 전화통화, 지도, 길안내, 음악 등이 중심이다. 허용된 앱은 스마트폰 화면이 그대로 헤드유닛에 전달되지만 다른 건 아예 목록에 뜨지도 않는다. DMB, 동영상 재생, 게임 같은 건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 이런 사항들이 차량 하나로 전세계에 판매하는 자동차 업계들의 법 규제에 대한 고민을 만족시킬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만큼 미러링크에는 자동차 업계의 입김이 세다. 미러링크는 노키아가 처음 선보인 기술이지만, 관련 정책에는 반드시 자동차 업계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고티에 팔코네 부사장 역시 CCC의 임원이지만 푸조와 시트로엥을 만드는 PSA그룹의 일원이기도 하다.

안전운전 위해 비우는 게 미덕

미러링크의 화질도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는 미러링크 기술의 중심과 CCC의 인증체계 자체가 운전자, 그러니까 차량 앞에 있는 헤드유닛에 맞춰져 있었다. “곧 뒷좌석 동승자를 위한 기술들과 관련된 인증 체계가 마련될 겁니다. 스마트폰 자체의 성능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1대의 스마트폰이 헤드유닛에는 차량과 관련된 기능만, 뒷자리 디스플레이에는 고화질의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술이 더해질 겁니다.” 이 때문에 다양한 유무선 연결 방식이 고려되고 있다. 앞서 말한 고품질의 영상 전송 기술 미라캐스트도 미러링크의 한 규격으로 검토되고 있는 중이라고 고티에 부사장은 설명했다.

그런데 스마트폰은 이제 6인치까지 커지면서 패블릿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가고, 태블릿도 7~8인치로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비슷한 크기로 작아졌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값도 싸다. 이런 제품들을 직접 차에 붙이면 아예 미러링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삼성전자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시장의 일부를 태블릿이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어느 회사인들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는가.

고티에 팔코네 부사장은 이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제조사들은 당연히 고민하고 있는 시장일 것입니다. 미러링크는 운전중 부주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을 태생적으로 고려했습니다. 시장의 요구는 있겠지만, 자동차 업계의 생각은 다릅니다.” 미러링크의 근본적인 이야기를 듣고나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자동차 회사들이 차량에 넣고 싶은 IT 기술을 모은 게 미러링크다. 그 어떤 자동차 회사나 정부가 운전석에서 동영상을 보고, 게임을 실행하는 것을 달가워할까.
미러링크가 달린 자동차는 곧 우리 곁을 달릴 계획이다. 현재 볼보가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고, 미국 기업들은 조금 천천히 생각하는 듯하다. 당분간 고급 차량에는 자동차 업체들이 직접 개발한 고성능 헤드유닛이 들어가고, 미러링 기술은 중저가 차량들에 더미 디스플레이 형태로 채택될 조짐이다. 그렇다고 미러링크가 보급형 차량에만 들어갈 기술은 아니다. 자동차 업체들은 직접 만든 유닛과 미러링이 병행되는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다. 구입한 지 10년이 지나도 새 IT 기술이 접목될 수 있도록 통로를 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