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서스4 뒤늦은 출시-비싼 가격..‘비난’ |
|---|
|
|
해외선 38만원에 판매.. 가격대비 성능 호평 불구 국내선 60만원대 책정 풀HD폰 등 경쟁 밀리기도 ＇넥서스4＇ 출시전부터 소비자 반응 냉담 해외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LG전자의 첫 구글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4＇가 이달 중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지만 해외에서와 같은 흥행 돌풍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무엇보다 해외에서 38만원에 판매됐던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60만원대로 소비자가격을 정해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 또 이미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초고화질(풀HD) 등 고사양으로 한발 앞서간 데다 비슷한 사양의 스마트폰들은 이동통신회사의 전국 유통망과 보조금을 기반으로 판매망을 확보하는 것에 비해 넥서스4는 구글의 온라인 판매망을 통해서만 판매돼 60만원대의 비싼 값을 소비자가 고스란히 지불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해외에서 판매가 시작된 LG전자와 구글의 합작 스마트폰 넥서스4가 이달 중 국내 시장에 공식적으로 선보인다. 국내 휴대폰 제조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와 구글이 넥서스4를 3월 중 국내시장에 출시하기로 합의를 마쳐 곧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며 ＂국내 넥서스4는 이동통신사를 통해 판매하지 않고 구글 플레이를 통한 온라인 판매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판매는 구글, 사후관리(AS)는 LG전자가 맡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넥서스4는 국내에서 구글이 판매하는 공단말기를 구입해 소비자가 원하는 이동통신사를 선택하는 ＇자급제폰＇으로 공급된다는 이야기다. 그동안 넥서스4는 국내 출시를 둘러싸고 논란이 많았다. 지난해 11월 첫 출시된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호주 등에서는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갈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국내 출시 여론이 빗발쳤다. 넥서스4의 인기 요인은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났기 때문이었다. 3세대(3G)폰이라는 점을 빼면 LG전자의 플래그십 모델인 ＇옵티머스G＇급 사양을 갖추고도 해외 온라인 판매가는 그 절반도 안 되는 16GB 기준 349달러(약 38만원)의 파격가를 책정해 소비자를 열광시켰다. 그러나 막상 국내 출시를 앞둔 넥서스4에 대한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전파인증을 통과한 지난 1월에는 하더라도 넥서스4 출시를 기대하던 소비자의 관심이 뜨거웠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무엇보다 출고가에 대한 거부감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일각에서 구글이 넥서스4 국내 출고가를 60만원 안팎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지자 벌써부터 사용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뽐뿌, 뿌앙 등 대표적인 휴대폰 커뮤니티에서는 ＂옵티머스G도 보조금을 끼면 20만~30만원에 살 수 있는데 더 비싼 가격에 넥서스4를 살 사람이 있겠느냐＂ ＂4개월 만에 팔면서 60만원 출고가는 한국 소비자를 ＇바보＇로 여기는 것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구글과 LG전자 측은 ＂아직 출고가는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해외 판매가에 공급할 수는 없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넥서스4를 서로 유치하려던 통신사들도 이젠 관심이 식었다＂며 ＂구글과 LG전자가 해외 판매가 수준에 판매하지 않는 이상 국내에서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