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oLTE 끊어지면 3G로 음성통화”…LG전자 상용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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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VoLTE에서 3G로 음성통화를 넘어갈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으로 상용화했다. 첫 제품은 최근 미국에 출시한 ‘스피릿4G’다. SR-VCC 기술이 처음으로 적용된 것이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VoLTE로 통화하다가 품질이 떨어져 접속이 불안하거나 혹은 이동중에 아예 LTE망이 끊어지고 3G만 되는 지역으로 넘어가면 3G 서킷망에 접속해 통화를 끊김없이 이어갈 수 있다. 지금은 VoLTE로 통화하다가 LTE망이 불안하면 전화가 끊어진다. 이 때문에 VoLTE 품질에 대한 불만도 나오고, 아예 이 기능을 꺼두기도 한다. VoLTE가 아직까지 품질이 들쑥날쑥한 이유는 LTE망의 특성 때문이다. LTE는 음성통화를 위한 별도망을 갖고 있지 않고 오로지 빠른 데이터 전송만을 위해 개발된 통신 기술이다. 음성통화를 하려면 패킷망 위에서 VoIP 등의 새 기술을 써야 한다. VoLTE도 모바일 VoIP 기술의 한 종류다. 패킷망은 필요할 때에만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기술이다. 속도는 빠르지만 접속 안정성에 대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기존에 우리가 아날로그부터 2G, 3G까지 계속 써 온 휴대폰 음성통화는 서킷망을 이용한다. 서킷망은 네트워크와 단말기가 상시 접속하고 우선적인 권한을 갖고 있다. 통화를 안해도 연결은 해 두는 것이다. CDMA에 데이터 기술을 붙인 CDMA2000 1X, EV-DO 등의 통신망은 음성은 서킷으로, 데이터는 패킷으로 보낸다. 패킷망은 몰려드는 데이터 접속 요청을 돌아가면서 모두 처리한다. 망에 많은 장치가 붙으면 속도가 느려지고, 끊어지거나 아예 접속이 안 되기도 한다. 데이터는 내려받다가 중간에 잠깐씩 끊어져도 상관없지만 음성통화는 0.1초라도 끊어지면 의사소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패킷을 이용한 음성통화는 망을 잘 깔아놓는 것이 우선이다. 반면 서킷 통화는 그 망 안에서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는 모두가 끊어짐 없이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한국을 제외한 해외 통신사업자들이 VoLTE를 서둘러 도입하지 않는 것도 이런 품질 문제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세계에서 가장 LTE망이 가장 잘 갖춰진 나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통화가 가능하지만 일부 지역에 조금씩 서비스 영역을 넓히는 해외 통신 사업자 입장에서는 LTE가 안되는 지역이 많다보니 섣불리 VoLTE를 도입했다가는 “그 통신사, 그 휴대폰은 전화가 잘 안 돼”라는 인상을 주기 십상이다. VoLTE처럼 패킷망에서 돌아가는 음성통화가 자리잡으려면 LTE 음영 지역이 없어야 하고 그 영역 안에서 충분한 데이터 속도는 물론이고 중간에 0.1초라도 끊어짐 없이 매끄러운 전송이 이뤄져야 한다. 이 품질 유지가 어려우면 어떻게 될까. 지금의 VoLTE는 통화를 끊는다. 아니, 끊어진다. 그래서 VoLTE가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화를 끊지 않고 3G로 음성통화를 연결해주는 핸드오버 기술이 필요하다. 이를 SR-VCC(Single Radio Voice Call Continuity)라고 부른다. 망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LTE를 이용한 VoLTE 음성통화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려면 꼭 필요한 기술이다. LG전자는 스피릿4G에 이 VCC 기술을 넣고 미국 통신사인 메트로PCS와 서비스를 시작한다. 스피릿4G는 해외 전용 LTE폰으로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4.0 운영체제를 넣은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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