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르트 보스바흐 外 〈통계 속 숫자의 거짓말〉 - 통계를 읽는 입체적인 시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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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속 숫자의 거짓말 작가 : 게르트 보스바흐, 옌스 위르겐 코르프 출판 : 작은책방 발매 : 2012.02.16 〈통계 속 숫자의 거짓말〉 직장에서 평소 통계와 친할 수 밖에 없는 자리에 있다 보니, 통계와 관련된 책에 호기심이 간다. 더구나 〈통계 속 숫자의 거짓말〉 이라는 제목은 일단 대단히 도발적이다. 통계의 생명은 사실인데 거짓 통계라면 생명력을 잃게 될 것이다. 과연 어떤 의미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블로그 이웃들의 추천은 더욱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통계는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다만 사람들은 통계를 이용하여 거짓을 말한다고 누군가 이야기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도 통계를 많이 다루지만 통계를 맹신하진 않는다. 왜냐하면 통계가 가지고 있는 속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직장에서는 성장률, 생산성 등 다양한 기초통계 데이터를 자주 활용한다. 그런데 가끔 직원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 통계 비교 기간을 동일한 조건에서 비교 하지 않거나, 생산성에 휴직 中인 직원들을 모수에 포함시켜서 작업하는 경우가 있다. 통계 자체는 거짓이 아니지만 일정부분 왜곡되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누군가 검증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 경우 통계를 ＇왜곡하고 싶은 유혹에 가끔 빠진다. 그 경우 이 것이 사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름 공익적 동기가 들어 있다면 눈을 질끈 감고 부도덕한 통계 왜곡을 자행하기도 한다.^^ 마치 White lie처럼 말이다. 이 책 〈통계 속 숙자의 거짓말〉은 정부, 기업, 정치가들이 어떻게 통계를 활용하여 자신을 옹호하고 자신이 소속된 단체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지 신랄하게 까발린 책이다. 저자는 대학에서 수학과 통계를 가르치는 독일인으로, 문체나 의도에서 까칠함이 진하게 묻어 나온다. 그가 이야기하는 통계 조작의 내용은 다양하다. 그림의 크기를 조절하여 외형적으로 과다하게 보이는 그래프 조작, 인과관계가 거꾸로 되어 있거나 전혀 상관없는데 상관성을 만드는 작업, 절대 수치를 사용해야 하는데 상대수치를 사용하거나 상대 수치가 필요한데 절대수치만 표기하는 왜곡, 표본이 모집단을 대표하지 않음에도 인위적으로 표본을 정하는 방식, 백분률 보다는 실제 숫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백분률로 상황을 왜곡하는 방법 등 그 동안 가끔 나도 사용하였던 다양한 통계 왜곡 방법이 적나라하게 소개되었다. 한편으로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했던 인위적 통계 조작(?)을 이 책에서 발견하다 보니 벌거벗긴 느낌도 든다. 통계는 정확하게 그리고 상황을 설명하는데 적절한 방식을 사용했다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하지만 공익적 목적을 위해 일부 통계를 보여 주지 않거나, 수치의 사이즈를 축소 또는 크게 보이기 위해 하는 일련의 행위에 대해서까지 통계 왜곡이라고 몰아 부쳐야 할지 고민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실제 이 책의 저자도, 공익적 동기에 따른 통계 왜곡에 대해 명확히 잘잘못을 따지고 들진 않았다. 윤리적인 문제이기에 개인적 판단에 맡길 필요는 있어 보인다. 어쨌든 이 책에서 소개한 통계 속 거짓말의 방식과 통계 왜곡을 잡아내는 방법 등은 머리에 새길 필요가 있어 보인다. 더구나 수 없이 많이 쏟아져 나오는 일상의 통계를 읽을 때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 좋은 가이드를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일반인들이 쉽게 통계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좋은 지침을 주고 있다는 차원에서 일독을 권하고 싶다. 책에서 저자가 추천한 통계를 대하는 15가지 기본 원칙을 소개한다. 1. 성급한 판단을 지양하고 침착한 태도를 유지한다. 2. 기존 자료들을 입수하여 현 상황과 비교한다. 3. 근거 자료를 요청한다. 4. 실제로 파악 가능한 수치들인지 검토해 본다 5. 예측의 정확도를 가늠해 본다. 6. 어림잡아 계산해 본다. 7. 개념의 정의를 따져본다. 8. 중요한 결정일 때에는 더욱 신중을 기한다. 9.자료의 출처를 확인해 본다. 10. 그래프의 X축과 Y축 ＇착시효과＇ 등에 유의한다. 11. 그래프 뒤에 숨은 근거 자료들을 요청하고 검토한다. 12.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동원한다. 13. 직접 검산해본다. 14. 용기내여 결단을 내린다. 15. 다섯가지 ＇입버릇＇에서 벗어나야 한다. ;) 〈통계 속 숫자의 거짓말〉 / 게르트 보스바흐 / P 336 / ＇13.1.25 - 출처 by East-hi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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