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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현, 강창래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 인문학이 광고에 있다고?
조회 : 1260 추천 : 37
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박웅현 강창래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요즘 인문학이 뜨니까 다양한 분야에서 인문학을 연결하려는 시도가 많다. 특히 최근에 나오는 책들중에 인문학이 녹아있지 않은 책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인문학이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왜 지금 인문학인가라는 질문에 인문학이 사람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답변이 빈약하다. 사람을 다루지 않은 학문이 있는가? 궁극적으로는 모든 일의 결론은 사람으로 귀결되지 않는가? 지금 인문학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바로 시대의 조류로 보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現 시대를 관통하는 정신은 인문정신이다. 소통이 강조되고 공감이 중요시되는 시대이기 때문에 인문학이 설 자리가 많아 지고 있는 듯 하다. 박웅현의 〈인문학으로 광고하다〉는 물론 인문학과 광고와의 연결이다. 하지만 시대의 조류와 맞물려서 등장한 책이긴 하지만 억지 논리로 인문학과 광고를 엮어내는 무리수를 두지 않는다. 저자는 당연히 광고가 가지는 특성, 즉 15초 내에서 인간의 감성을 건드려야 한다는 것과, 공감을 끄집어 내야 한다는 이유로 인문정신이 당연히 들어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실이 그렇다. 광고는 사람을 다룬다. 자동차 광고를 하든, 비누 광고를 하든, 아니면 기업 이미지 광고가 되었든 모든 광고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인문학적 지혜가 광고에 영향을 주며, 인문정신이 잘 발휘된 광고가 뜰 수 밖에 없다. 이 책의 주인공 박웅현씨의 공식 Title은 ECD 즉 Executive Creative Director라고 한다. 뭐 CEO나 CFO는 들어봤어도 ECD는 첨 들어본다. 직역하면 창의성 감독 정도로 이해하면 될까? 하여간 광고는 창의적이라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광고를 만드는 사람을 CD로 표현하는 것이 적절한 것 같다. 창의라고 해서 시대정신과 부합하지 않는 아주 히까닥한 내용을 의미하지는 아니다. 그가 이야기하는 광고는 시대정신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 광고는 공감대가 없고, 공감대가 없는 광고는 존재 이유가 없다고 한다. 결국 광고라는 것도 창의를 요구하되 시대정신이 기반이 될 수 밖에 없다. 소통과 공감은 정서적 교감에서 나오지 않는가? 훌륭한 광고가 나오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기본에 충실하고, 시대를 읽어내는 안목에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결합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 나름대로 생각해보았다. 그가 이야기하는 창의성은 실천이라고 한다. ‘생각이 아닌 실천’ 음… 창의성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능력으로 관찰과 감탄을 수반한단다. 헬렌켈러가 지은 《사흘만 볼 수 있다면》 에서와 같이 사흘밖에 볼 수 없는 것처럼 세상을 바라보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일 것이라고 박웅현은 이야기한다. 보기 위한 치열한 노력과 실천이다. 얼마전 소개했던 《청년인생공부》에서 언급했듯이 들여다 보기, 자세히 들여다 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감탄할 일들이, 감격할만한 것들이 눈에 들어 온다는 사실이다. 감탄은 영감을 영감은 곧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겠는가? 앙드레 지드의 《지상의 숲》에 나오는 구절이 있다. 치열하게 바라봄을 알 수 있다. 광고가 아니라도, 일상에서의 들어다 보는 행동이 습관화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치 하루가 거기에 죽어 가기라도 하듯이 저녁을 바라보라. 그리고 만물이 거기서 태어나기라도 하듯이 아침을 바라보라. 지혜로운 사람이란 모든 것에 경탄하는 사람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창의적인 사람으로 고쳐 읽어도 된다고 한다. 지혜와 창의는 쌍둥이인가 보다. 창의적인 사람은 IQ가 높은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데 박웅현의 IQ도 110밖에 안된다고 하니 IQ는 창의력과 무관한 듯하다. 위로가 되는 대목이다. 광고는 인문학적인 창의성이 들어가 있으면 빛이 난다고 한다. 박웅현의 광고 작품들은 인문학적인 요소가 다 들어가 있다. 인문학 하면 무게가 느껴질 지 모르지만 재미가 있고 감동이 있다. 그의 광고를 한 번 들여다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생활의 중심’ ‘생각이 에너지다’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잘 자 내꿈꿔!’ 등 대 히트를 쳤던 그의 광고들은 다 재미가 있거나 감동적이거나, 공감이 가는 내용들로 그득하다. 특히 〈KTF적인 생각〉 에서 보여준 인간에 대한 시선은 인문정신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을 향합니다〉〈진심이 짓는다〉 를 통해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에는 도전한다는 내용에서 인간과 자연의 조화 등 그의 작품에서 따뜻한 인문학을 느낄 수 있다. 인간을 다루는 일은 절대 쉽지 않은 것 같다. 인간이 얼마나 다양한가, 생각은 또 얼마나 복잡 다단한가? 그래서 인간을 이야기 할 때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리도 복잡한 인간의 중심에 공통적으로 자라고 있는 가치가 있다. 바로 사랑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서 이 인간의 복잡함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사랑일 것이다. 타인에 대한 사랑 그것이 인문 정신이라고 생각이 든다. 광고에도 인문정신이 가미된 사랑이 보인다면 그러한 광고는 가슴속에 예술작품으로 기억될 지도 모른다. 오늘도 인문학 책을 끼고 놀고 있다. 박웅현의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나에게 준 울림의 파장이다. 박웅현,강창래 /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 270p / ＇12.6.10 - 출처: by East-hill
작성자 : 유니모 날짜 : 2012-08-02 오후 1:45:26

박웅현, 강창래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 인문학이 광고에 있다고?

조회 :: 1260
추천 :: 37

박웅현 강창래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요즘 인문학이 뜨니까 다양한 분야에서 인문학을 연결하려는 시도가 많다. 특히 최근에 나오는 책들중에 인문학이 녹아있지 않은 책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인문학이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왜 지금 인문학인가라는 질문에 인문학이 사람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답변이 빈약하다. 사람을 다루지 않은 학문이 있는가? 궁극적으로는 모든 일의 결론은 사람으로 귀결되지 않는가? 지금 인문학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바로 시대의 조류로 보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現 시대를 관통하는 정신은 인문정신이다. 소통이 강조되고 공감이 중요시되는 시대이기 때문에 인문학이 설 자리가 많아 지고 있는 듯 하다.

박웅현의 〈인문학으로 광고하다〉는 물론 인문학과 광고와의 연결이다. 하지만 시대의 조류와 맞물려서 등장한 책이긴 하지만 억지 논리로 인문학과 광고를 엮어내는 무리수를 두지 않는다. 저자는 당연히 광고가 가지는 특성, 즉 15초 내에서 인간의 감성을 건드려야 한다는 것과, 공감을 끄집어 내야 한다는 이유로 인문정신이 당연히 들어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실이 그렇다. 광고는 사람을 다룬다. 자동차 광고를 하든, 비누 광고를 하든, 아니면 기업 이미지 광고가 되었든 모든 광고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인문학적 지혜가 광고에 영향을 주며, 인문정신이 잘 발휘된 광고가 뜰 수 밖에 없다.

이 책의 주인공 박웅현씨의 공식 Title은 ECD 즉 Executive Creative Director라고 한다. 뭐 CEO나 CFO는 들어봤어도 ECD는 첨 들어본다. 직역하면 창의성 감독 정도로 이해하면 될까? 하여간 광고는 창의적이라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광고를 만드는 사람을 CD로 표현하는 것이 적절한 것 같다. 창의라고 해서 시대정신과 부합하지 않는 아주 히까닥한 내용을 의미하지는 아니다. 그가 이야기하는 광고는 시대정신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 광고는 공감대가 없고, 공감대가 없는 광고는 존재 이유가 없다고 한다. 결국 광고라는 것도 창의를 요구하되 시대정신이 기반이 될 수 밖에 없다. 소통과 공감은 정서적 교감에서 나오지 않는가?

훌륭한 광고가 나오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기본에 충실하고, 시대를 읽어내는 안목에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결합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 나름대로 생각해보았다. 그가 이야기하는 창의성은 실천이라고 한다. ‘생각이 아닌 실천’ 음… 창의성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능력으로 관찰과 감탄을 수반한단다. 헬렌켈러가 지은 《사흘만 볼 수 있다면》 에서와 같이 사흘밖에 볼 수 없는 것처럼 세상을 바라보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일 것이라고 박웅현은 이야기한다. 보기 위한 치열한 노력과 실천이다. 얼마전 소개했던 《청년인생공부》에서 언급했듯이 들여다 보기, 자세히 들여다 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감탄할 일들이, 감격할만한 것들이 눈에 들어 온다는 사실이다. 감탄은 영감을 영감은 곧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겠는가? 앙드레 지드의 《지상의 숲》에 나오는 구절이 있다. 치열하게 바라봄을 알 수 있다. 광고가 아니라도, 일상에서의 들어다 보는 행동이 습관화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치 하루가 거기에 죽어 가기라도 하듯이 저녁을 바라보라. 그리고 만물이 거기서 태어나기라도 하듯이 아침을 바라보라.

지혜로운 사람이란 모든 것에 경탄하는 사람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창의적인 사람으로 고쳐 읽어도 된다고 한다. 지혜와 창의는 쌍둥이인가 보다. 창의적인 사람은 IQ가 높은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데 박웅현의 IQ도 110밖에 안된다고 하니 IQ는 창의력과 무관한 듯하다. 위로가 되는 대목이다.

광고는 인문학적인 창의성이 들어가 있으면 빛이 난다고 한다. 박웅현의 광고 작품들은 인문학적인 요소가 다 들어가 있다. 인문학 하면 무게가 느껴질 지 모르지만 재미가 있고 감동이 있다. 그의 광고를 한 번 들여다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생활의 중심’ ‘생각이 에너지다’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잘 자 내꿈꿔!’ 등 대 히트를 쳤던 그의 광고들은 다 재미가 있거나 감동적이거나, 공감이 가는 내용들로 그득하다. 특히 〈KTF적인 생각〉 에서 보여준 인간에 대한 시선은 인문정신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을 향합니다〉〈진심이 짓는다〉 를 통해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에는 도전한다는 내용에서 인간과 자연의 조화 등 그의 작품에서 따뜻한 인문학을 느낄 수 있다.

인간을 다루는 일은 절대 쉽지 않은 것 같다. 인간이 얼마나 다양한가, 생각은 또 얼마나 복잡 다단한가? 그래서 인간을 이야기 할 때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리도 복잡한 인간의 중심에 공통적으로 자라고 있는 가치가 있다. 바로 사랑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서 이 인간의 복잡함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사랑일 것이다. 타인에 대한 사랑 그것이 인문 정신이라고 생각이 든다. 광고에도 인문정신이 가미된 사랑이 보인다면 그러한 광고는 가슴속에 예술작품으로 기억될 지도 모른다.

오늘도 인문학 책을 끼고 놀고 있다. 박웅현의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나에게 준 울림의 파장이다.

박웅현,강창래 /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 270p / ＇12.6.10 - 출처: by East-hi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