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을 읽는 기술] -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읽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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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 년전에 멜깁슨 주연의 ＇What women want＇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다. 전기에 감전된 멜깁슨이 여성의 속마음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영화인데 그 당시 아주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난다. 사람의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특히 매일 크고 작은 협상이 이루어지는 비지니스 세계에서 상대방이 어떤 카드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만 있다면 엄청난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프로 갬블러 이 태혁씨가 지은 ＇사람을 읽는 기술＇은 바로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파악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한다. 물론 그가 주장하는 내용들은 일반적인 상황이다. 사람마다 조금씩 말과 표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정형화된 규칙을 가지고 사람의 심리상태를 파악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은 말과 표정에서 마음에 품고있는 생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입은 웃고 있는데 눈은 웃고 있지 않은 사람은 진심으로 즐거운 것은 아니 라든가, 말을 할 때 입술 모양이 한쪽으로 일그러지면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나 말을 하면서 이마를 가리는 것은 자신의 속마음을 가리기 위한 행동이라는 식이다. 일반 대중들도 살아가면서 얻은 경험을 통해 대화 상대방의 말에 진실이 담겨 있는지 여부를 직감적으로 아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 책은 이러한 직감을 배제한 확률과 통계를 통해 상대방이 거짓을 이야기 하는지 아니면 사실을 이야기 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확률이 직감보다 훨씬 정확도가 높다고 말한다. 실제 프로 겜블러들은 카드게임을 하면서 직감보다는 철저한 확률에 의지한다. 합리적일 것 같은 인간이 게임을 하게되면 대단히 비합리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냉정을 잃고 근거없는 직감에 의존한다거나, 자신이 가진 카드패만 보고 흥분 또는 실망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한다. 조금만 자신을 돌아보고, 상황을 냉정하게 진단하면 승부의 세계에서 쉽게 지지는 않는다고 하는데 어디 말처럼 쉽겠는가? 이 책이 사람의 마음을 읽는 기술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보니 처세술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온다. 몇 가지 처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면 p242 누군가를 처음 만나면 어떤 사람은 상대방보다 자신이 우월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안달을 한다. 온갖 ＇척＇을 동원해 가며 말이다. 그 이유는 서열이지 정해지지 않은 무질서한 상황에서 우위를 정하려는 욕구 때문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상대에게 ＂당신이 나보다 위헤 서고 싶어하는 군요＂라고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나보다 한 수 위에 있군요.＂ 라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대다수이 사람들은 자신이 우월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우월감정은 순간적인 자기 만족에 불과하고 대인관계에는 치명적이다. 그리고 이렇게 ＇척＇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복수를 당한다. 왕따를 당한다거나 그들보다 내공이 깊은 실력자를 만나게 되면 꼬랑지 내리고 뒷걸음 치게 된다. 그래서 겸손이 미덕이라는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p205 어떤 사람이 흉악 범죄를 저질렀다고 사실과 그 사람이 많이 배웠다는 사실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 즉 배움과 지식이 많다고 해서 범죄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지식의 양과, 죄를 범할 가능성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 (중략) 어떤 사람이 ＇객관적＇이라는 것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 많을 수록 객관성에 방해를 받을 수가 있다. 객관성이란 지식에서 오는 것이라기 보다는 경험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한 분야를 깊게 공부한 학자들이 자신의 지식에만 의지하여 판단을 하고 고집을 피우는 경우가 많다. 배울수록 고집이 세지고 다른 사람들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 많이 알수록 오히려 자신이 어떤 지식의 함정에 빠진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저자는 ＇링반데롱＇ 현상을 통해 지식의 함정을 설명한다. 링반데롱은 산이나 숲에서 길을 찾지 못하고 자신은 똑바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같은 자리를 계속해서 빙빙도는 현상이라고 한다. p 260 뜻 밖의 행운이나 절호의 기회를 만났을 때도 그 진위를 일단 의심하고 볼 일이다. 정녕 순도 100%의 행운인지 행운의 가면을 쓴 사기인지를 비판적인 눈으로 뜯어봐야 한다. 의심은 왠만한 효자보다 낫다라는 말을 통해 저자는 공짜 점심의 위험성을 강조한다. 부동산에 사기 당한 사람들은 대부분 일확천금을 노린다. 1년 안에 몇 십배로 폭등할 땅이라는 기획부동산의 전화사기에 쉽게 넘어간다. 그렇게 좋은 땅이면 본인이 몰래 사는게 정상이지 일면식도 없는 타인에게 알려줄까? 그리고 배운사람들도 그 사기에 잘 넘어가는 것도 웃기는 현상이다. 배움을 통해 외부에서 오는 지식을 받아들였지 내면에서 지혜로 승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면 돈에 눈이 어두워 냉정한 판단을 못하든지... 타인의 속마음을 안다면 좋은 대인관계를 형성할 수 있고, 일상의 크고 작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것 같다. 직감에 의존하여 판단을 하고, 외적으로 보이는 것으로 사람을 제단하는 것은 우리가 늘 범하기 쉬운 오류이다. 사람의 겉과 속을 꿰뚫어 보는 능력은 노력을 통해 계발할 수 있다고 하니, 한 번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런데 타인의 생각을 읽기전에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지혜가 더 필요하진 않을까? 사람을 읽는 기술/ 저자 이태혁 / ＇12.3.21 by Easthill(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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