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을 움직이는 승부사 제갈량] - ＇제갈량을 통해 리더쉽과 팔로워쉽을 배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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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갈량(제갈공명) 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말이 ＇삼고초려＇이다. 유비가 제갈량을 데려오기 위해 그가 살고 있는 집에 세 번을 찾아가서 설득했다는 일화에서 유래된 말이다. 유비에게 있어서 제갈량은 없어서는 안되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였다. 제갈량은 유비를 도와 중국을 삼국정립의 국면을 만들고 손권과 동맹하는 전략으로 (일명 천하 삼분지계) 가장 약소국이였던 촉나라를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제갈량의 공적에 대한 이야기는 삼국지연의를 통해 많이 알려져 있다. 특히 적벽대전에서 조조의 수십만대군을 섬멸한 이야기는 인구에 회자되는 유명한 일화이다. 적벽대전은 국내에서 영화로도 상영된 적이 있다. 제갈량의 리더쉽과 팔로워쉽을 다룬 책 〈마음을 움직이는 승부사 제갈량〉은 처세에 관한 이야기이다. 리더로서 취해야할 태도와 이인자로서 리더를 어떻게 보필하고 처신해야 하는지에 대해 세밀하고 명쾌하게 제시한다. 삼국지연의를 통해 알려진 제갈량은 권력에 뜻이 없는 것처럼 보여졌지만, 그도 권력을 추구했던 인물로 평가받는다. 다만 지혜롭게 권력을 추구 했고, 승상의 자리에 올랐을 때 교만하지 않고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죽을 때까지 권리와 책임을 다했다. 유비가 제갈량을 데려오기 위해 삼고초려까지 단행했지만 실제는 제갈량이 모든 상황을 만든 것이나 다름없다. 유비 주변의 인재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홍보했고, 유비가 노심초사 하도록 지혜롭게 밀고 당기는 전략을 실행했다. 다만, 제갈량의 이러한 자기홍보와 처세는 유비가 섬길만한 그릇이 되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훌륭한 인재가 주변에 있다면 천리길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갈 수 있어야 진정한 리더가 아닌가? 제갈량은 자신의 이해관계의 유불리에 따라 주군(리더)를 바꾸거나 스스로가 왕의 자리에 올라가는 교활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 유비가 죽으면서 자신의 후손이 똑똑하면 잘 보필하고,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 왕의 자리에 올라 촉나라를 통치하라는 유언을 남겼지만, 제갈량은 끝까지 유비의 후손을 섬기는 충성심을 보인다. 그럼 제갈량의 처세술은 무엇인가? 〈마음을 움직이는 승부사 제갈량〉에는 무릎을 치며 공감할 수 밖에 없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용인술, 리더쉽, 팔로워쉽 등 조직운영과 관련된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공명은 인재활용에 있어서 형식을 파괴하는 방식을 취하고, 인사의 기본인 적재적소에 사람을 쓰는 용인술을 발휘한다. 대표적인 예가 방통인데 방통은 제갈량에 버금가는 인재임에도 불구하고 외모와 언행때문에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지 못한다. 유비도 방통을 탐탁치 않게 여겨 큰 자리를 주지 않았지만, 제갈량은 방통의 능력을 제대로 알아 자신과 함께 전략을 짜고 군사를 조련하도록 업무를 바꿔준다. 인재를 조그만 물웅덩이에 넣으면 단지 빠금거리는 미꾸라지가 될 뿐이지만 커다란 바다에 넣으면 비바람을 일으키는 교룡이 된다 p96 작은일 큰일 가리지 않고 잘할 수 있는 인재가 있는가 하면 작은일은 잘 못하나, 큰일을 잘 해내는 인재가 있다. 이경우가 바로 방통에 해당된다. 또한 작은일은 척척 잘 해내지만, 큰 일은 쉽게 처리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따라서 방통같이 유형의 사람은 작은일을 맡겨서 못한다고 질책하지 않고 그에게 걸맞는 큰일을 맞긴 것이다. 삼국시대에는 전쟁이 일상처럼 잦았다. 삼국이 서로 영토 확장을 위해 뺏고 뺏기는 일이 많다보니 점령지역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매우 중요한 화두였다. 요즘 기업간에 인수합병후에 피 합병 법인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와 유사하다. 공명은 처음에는 엄하게, 향후에 관대하게 대하는 선엄후관 정책을 펼쳤다. 처음부터 관대하게 대했다가 엄하게 할경우 백성의 반발이 오히려 커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펼친 정책이다. 또한 농공행상은 가장 소외되고 불만이 컸던 장수를 중심으로 시행하여 불만요인을 차단하였다. 읍참마속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마속은 공명의 최측근이다. 마속은 군령을 어기고 자기맘대로 전투를 하여 대패를 하고 돌아온다. 공명은 최 측근인 마속을 눈물을 흘리면서 처형을 한다. 최측근도 군령을 어기면 엄중히 죄를 묻는다는 사실을 보여줌으로써 조직을 장악한다. 리더는 때론 전체 조직을 위해서 자신의 뼈를 깍는 아픔을 감당해야 한다. 그래야 리더쉽이 먹힌다. 리더쉽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을 솔선수범이라고 하는데 공감이 간다. 수 많은 눈이 리더를 향해 있는데 본을 보이지 못한다면 리더의 영이 살지 않을 것이다. 조직관리, 용인술, 전쟁수행에 있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인 공명은 이인자로써의 자신의 위치를 망각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자신의 능력이 출중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하지말아야할 일, 가지 말아야 할 길을 정확히 꿰뚫고 있었다. 그런면에서 그는 마음이 맑은 리더로 보인다. 자신에게 냉정하고 타인에게 관대함을 보여준 공명...이 시대의 리더들도 그의 행적을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마지막으로 공명이 생각했던 관리자론은 독자로 하여금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한다. 관리는 사람들 모두를 개조하여 천사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모두가 천사의 행동을 하도록 인도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관리를 잘한다는 것은 마귀에게 천사가 하는 일을 하도록 인도하는 것이고, 잘못된 관리란 천사를 핍박하여 마귀가 하는 일을 하게 하는 것이다. p 237 제갈공명 그는 진정 마음을 움직이는 승부사였다. 마음을 움직이는 승부사 제갈량 / 자오위핑 / p 366 / ＇12.3.22 by Easthill(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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