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 모바일 국제전화 무료 시대 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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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168개 나라서 수·발신 무료
에스케이텔레콤(SKT)은 17일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외 출장·여행 때 현지에서 국제통화를 무제한 무료로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원스토어·플레이스토어·앱스토어에서 무료 국제전화 기능이 추가된 ‘티(T) 전화’을 내려받아 설치하거나 기존 이용자는 새 것으로 업데이트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원스토어에서는 오전 10시부터,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는 오후부터 내려받거나 업데이트할 수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국제 음성통화 로밍 구간을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기반으로 바꿔 국제통화를 무료화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망을 통해 음성통화를 하게 하는 것이다. 케이티(KT)·에스케이브로드밴드(SKB)·엘지유플러스(LGU+) 등의 인터넷전화 서비스에 가입한 뒤 국외 연수·유학을 가거나 이민을 갈 때 전화기를 가져가 인터넷망에 연결하면 국내 시내통화료로 국제전화를 맘껏 쓰던 것과 같은 원리다. 스마트폰에 티전화를 깐 뒤 국외 여행·출장을 가면서 데이터로밍 정액요금제에 가입하면, 현지에서 국제전화를 걸거나 받을 때 추가 요금이 들지 않는다. 로밍 데이터 차감도 되지 않는다. 데이터로밍 정액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에는 데이터로밍 요금이 나온다. 와이파이 서비스 지역에서는 데이터로밍 정액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았어도 데이터로밍 요금이 추가되지 않는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전세계 168개 나라에서 본인 전화번호 그대로 국내는 물론 전세계 누구와도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럽으로 여행·출장 가서 티전화 앱을 이용해 국내 누구와도 추가 요금 없이 맘껏 통화할 수 있다. 국외 현지에서 현지 이동통신사 가입자나 식당 등에 전화를 할 때도 추가 요금이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국제전화 무료화는 카카오가 먼저 시작했다. 카카오톡 메신저에 인터넷전화를 통해 국내통화는 물론이고 국제전화도 무료로 할 수 있는 기능을 넣어놓고 있다. 케이티도 앞서 별도 가입·신청 절차 없이 미국·일본·중국과 동남아시아, 호주·뉴질랜드, 유럽 등 21개 나라 현지에서 초당 1.98원으로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는 ‘로밍온(ON) 요금제를 내놓은 바 있다. 업계에선 “국제로밍도 데이터 중심으로 흐르는 추세에 맞춰 음성통화 무료화로 데이터로밍 시장을 활성화하는 전략을 펴는 것 같다. 경쟁업체들도 뒤따를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우리나라 출국자 수가 지난해 2700만명에서 올해는 295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이 모두 사실상 무료로 국제전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인터넷전화 기반이라도 통화품질은 기존 국제전화와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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