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ory> 조폭 두목과 조폭이기를 원하는 두 인간, 비리 세관원 최익현(최민식)과 감방에만 5번 다녀온 조폭 두목 최형배(하정우) 가 이 영화를 이끌어 간다. 최익현은 세관 내부 감찰활동에 걸려 비리 혐의로 동료들에게 밀려 총대를 매고 퇴직한다. 퇴직전 우연히 근무중에 발견한 밀수된 마약을 훔쳐 최형배를 통해 일본에 마약을 팔아치운다. 
최익현과 최형배는 같은 종친으로 서로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동료로서 가까와 진다. 최익현은 정관계 로비를 통해 최형배의 뒤를 봐주고 최형배는 주먹으로 최익현을 보호한다. 최익현은 이권사업을 통해 많은 부를 쌓으며 점점 조직내 무게감이 커진다. 하지만 조직에 두명의 두목은 존재할 수 없는 터 시간이 흐르면서 최익현과 최형배 사이에는 균열이 생긴다. 조직원들은 최익현의 말은 듣지않고, 최형배의 지시에만 움직이는 상황에서 최익현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도록 반대편 조직 폭력배와도 거리를 가까이 하며 그 균열의 틈은 커져만 간다.  결국 두목 최형배가 반대파 칼잡이의 암살시도로 병원신세가 되면서 두 최씨는 서로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다. 최형배는 반대편 조폭들과 어울린 최익현을 강하게 응징하고,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한다. 정부가 범죄와의 전쟁으로 조폭들을 잡아들이면서, 조폭들 대부분이 잡혀들어간다 하지만 최형배만이 잡히지 않고 도망다니는 사이 최익현도 검찰의 조사를 받게된다.최익현은 검찰을 상대로 최형배를 희생양으로 삼는 위기탈출 딜을 성사시키고, 결국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최형배를 함정에 빠트려서 잡게하는 비열한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감상평> 영화를 보면서 하류인생이 오버랩됐다. 그 내용이나 분위기가 상당히 비슷하다. 최민식과 하정우두 배우의 연기는 기대를 벗어나지 않았다. 또한 조연들의 연기도 인상적이였다. 의상이나 머리모양 그 당시에 하고 다녔던 행색을 보니 웃음이 나왔다. "저렇게 촌스럽게 하고 다니긴 했지" 지금 보니 촌스럽지 그 당시에는 나름 포스가 있어 보이는 모습이다. 시대적 배경을 떠나 영화는 상당히 유의미한 메세지를 담고 있다. 최익현(최민식)은 세관원을 그만 두면서 조폭세계에 발을 담그면서 승승 장구한다. 그러면서 조직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려 한다. 최형배(하정우)는 자신의 세계에 최익현이 들어오는 것을 거부한다. 하정우의 대사는 의미가 깊다. 건달은 싸울때 싸워야 건달이다라는 말이나, 대부(최익현)는 깡패가 아니다라고 이야기한 대목은 최형배가 자신이 세계에 누군가 끼어들어 오는 것을 거부한다. 그만의 확고한 세계가 존재함을 의미한다. 자존심 강하고 명분을 중시하는 그 당시 건달두목의 모습을 최형배를 통해 알 수 있다. 최형배는 그렇다 치더라도, 조직내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고 싶어했던 최익현의 캐랙터는 인간의 욕망을 그린다. 처음에는 돈을 벌기위해 시작한 마약거래에서 조직에 발을걸치면서 자신 스스로가 두목이 되고 싶어하는 모습은 우리 인간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욕망은 배신을 배신은 댓가를 치룬다는 일상의 교훈도 영화에는 담겨져 있다. 범죄와의 전쟁이다 보니 당연히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 바로 '검사' 다 검사역에는 곽도원이라는 배우가 등장한다. 영화를 보면서 정말 검사역할이 저렇게 잘 어울릴 수가 있나 하는 감탄이 나온다. 최익현을 심문하면서 보여주는 조범석 검사(곽도원)는 그야 말로 우리가 알고있는 검사의 모든 부정적인 모습을 다보여준다. 거만하고, 권력지향적이고, 우월감에 빠져있고, 기회주의적인 모습은 정말 검사였다. 그리고 그의 대사는 재수없는 검사역의 완결판이다. "분위기 맞춰줬더니 어디 검사어깨에 손대고 x랄이야 x새끼!(중략) 난니가 깡패인지 아닌지 관심없어 새끼야 내가 깡패라고 하면 그냥 깡패야 새꺄! 표정관리 잘해 괜히 술맛떨어지게 X발 티내지말고(머리 넘기면서)" 그 시대 검사라는 권력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대사라고 할 수밖에 없다. 최익현의 배신에 화가나서 그를 응징 했던 최형배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 믿었던 사람에게 속아서 옥살이를 여러번 했다고 그는 최익현과의 대화에서 고백한다. 그래서 사람을 믿지 않는 다고 ... 하지만 결국 마지막 검찰을 피해 도주생활을 하면서, 최익현이 쳐놓은 덫에 걸리는 모습을 보면서 믿지 못하는 사람에게 다시 속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이 그려진다. 인간의 욕망, 자신이 만들어놓은 자신의 세계를 지키려는 자존심, 속고 속이는 인간의 삶의 모습을 영화를 통해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이영화는 조폭영화라기 보다는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을 주먹세계라는 매개를 통해 보여준다. 권력과 인간, 돈, 명예 모든것을 비빔밥처럼 버무려 놓고 관객에게 다가온 이 영화... 탄탄한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명연기가 돋보인다. 그리고 관객에게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남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