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차이는 결과에 있어서 결코 사소하지 않다. 물은 100도에서 끓는다. 99도와 100도는 1도의 차이지만 결과는 확연히 다르다. 인간과 침팬지의 DNA는 98.8%가 일치한다. 1.2%p의 작은 차이지만 침팬지는 동물원 우리 안에서, 인간은 우리 안에 있는 침팬를 보며 즐거워 한다. 사소한 차이의 중요성을 잘 보여 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의 사소한 차이>(비즈니스 북스 2017)는 기업 CEO와 컨설턴트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저자 이와타 마쓰오가 저술한 자기 계발서다. 이 책은 시종일관 차이에 대해 언급한다. 실패와 성공의 결과에 대한 원인을 다양한 차이점을 대비시켜 분석한다. 저자는 총 5개의 주제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1장은 성과를 만드는 사람들의 사소한 업무 차이, 2장은 돈벌이를 넘어 일을 즐기는 사람들의 생각 차이, 3장은 마음을 끌어당기는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 차이, 4장은 쓸수록 늘어나는 돈과 시간의 활용 차이, 마지막으로 결국 성공한 사람들의 인격과 품격 차이로 분류하여 성공자와 실패자를 다 측면에서 접근한다.
1장 ‘성과를 만드는 사람들의 사소한 업무 차이’에서는 일을 대하는 태도와 방식에 대해 다룬다. 작은 일을 소홀히 여기지 않고, 반드시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한다. 기록을 습관화하고 경험과 관찰 등 명확한 근거에 기초를 두고 일을 하라고 권한다. 또한 일에서 보람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하루 일과 중 대부분의 시간을 일을 하면서 보내는데, 일을 즐기지 않는다면 고역이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당할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하지 않았나? 2장에서는 일을 즐기는 사람들의 생각 차이를 설명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어도 결과를 낼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노력한다고 한다. 2장에서 눈에 띄는 내용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태도였다. 기실 자리에 연연하다 보면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을뿐더러 일을 즐기기 어렵다. 일 자체를 즐기다 보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아울러 자신의 실패 사례를 수집하여 동일한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준비하게 된다.
3장에서는 성공한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제시한다. 경청의 중요성, 대화 시 눈 마주치기, 쉬운 말 사용하기 등 평소에 알고 있었던 대화 스킬을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매일의 삶은 사실 대화의 삶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좋은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그 어떤 업무 역량보다 중요하다. 알고 있지만 체화되지 않으면 잘 되지 않는 스킬이기도 하다. 많이 들어서 아는 지식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 평소 대화 습관을 바꾸려 하는데 보통 힘든 게 아니다. 몸에 익숙한 안 좋은 습관을 벗겨 내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4장에서는 돈과 시간 활용 방법을 안내한다. 먼저 돈과 관련해서는 저자는 돈을 버는 것보다 어떻게 쓸지가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물건을 구매 하기보다는 몸과 정신을 살찌우는데 사용하라고 권면한다. 또한. 동료나 부하직원을 위해 아낌없이 밥값을 내주라고 한다. 대가를 바라지 않더라도 주변에 사람이 모이게 되고, 향후에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삶에 도움이 된다. 시간 관리는 자기 계발서에 자주 등장하는 주제다. 낭비된 시간은 다시 회복할 수 없다. 성경에서도 세월을 아끼라고 하지 않았나? 시간 활용과 관련하여 저자는 독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독서를 통해 과거의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독서에 투자하는 것은 가장 효율적이고 가치 있는 시간 활용이라고 단언했다. 스마트폰이 삶을 지배하는 시대에 독서는 지혜의 삶으로 이끄는 최고의 투자가 아닐 수 없다. 마지막 장에서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성격과 인격 차이를 다룬다. 사실 좋은 성품과 인격을 갖추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물론 기질은 바꿀 수 없지만 수양에 의해 자신의 성품을 바꿀 수는 있다. 성품과 재능 중 선택하라면 성품을 선택하라는 옛 선인의 말씀을 인용하며 좋은 성품을 갖추는 것은 능력과 재능을 갖추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했다.
저자 이와타 마쓰오는 <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의 사소한 차이>에서 수 없이 많은 아포리즘을 인용하여 차이를 만드는 삶의 지혜를 풀어냈다. 가히 아포리즘의 향연이라 할 정도로 훌륭한 격언들이 망라되어 있다. 세상적 성공이 아니더라도 삶을 올바르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방법들을 잘 안내하고 있다. 사실 남과 다른 차이를 만드는 일보다,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독자적인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남보다 우월한 삶을 사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책이 제시하는 지혜의 지침들을 습득하고 실천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남들과 다른 삶을 살게 된다고 확신한다. 그 다름은 나아지는 다름이고 지금의 자신과 달라지는 다름이다.
<책 속으로>
“세상에는 당신 외에는 아무도 걷지 못하는 유일한 길이 있다. 그 길이 어디에 다다를지 묻지 마라. 오로지 앞으로 나아가라.” 프리드리히 니체 _96쪽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에게 나무를 가져오라고 시키거나 작업과 해야 할 일을 배정할 것이 아니라,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를 사모하도록 가려쳐라.” 생텍쥐페리 _106쪽
“사람의 입은 하나지만 귀가 두 개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이 말하는 두 배만큼 타인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유대인 속담 _121쪽
“단순한 것을 복잡하게 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다.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아주 단순하게 만드는 그것이야말로 창조다.” 찰스 밍거스 _127쪽
“신은 디테일 안에 있다” 미스 반 데어 로헤 _136쪽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의 가장 뛰어난 사람들과 대화를 주고받는 일이다.“ 르네 데카르트 _213쪽
“처음에는 사람이 습관을 만들지만, 나중에는 습관이 사람을 만든다.” 존 드라이든_ 223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