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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8, 미리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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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오늘 찍은 사진 보여줘"………… "13장 검색 완료" 화면으로 사진을 띄워준 '빅스비' 모든 모서리 곡선 처리, 화면 18.5:9로 더 커져 위아래 1:1 비율로 나눠 두 가지 앱 함께 쓰기 좋아 새 기능인 '얼굴 인식' 홍채 인식보다 편해 같은 얼굴 반복해서 봐야 인식률 높아져 "직선은 인간이 만든 선이고 곡선은 신이 만든 선이다." 스페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1852 ~1926년)는 직선을 없애고 최대한 곡선만으로 건물을 디자인하기 위해 일생을 바쳤다. 신이 만든 자연에 가장 가까운 선은 곡선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렇다. 천체(天體)도, 지구도, 사람의 몸까지 모두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람은 곡선으로 이뤄진 물체를 보거나 만질 때 편안함을 느낀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는 모든 모서리를 곡선으로 만들었다.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인간에게 가장 친화적인 제품이라는 평가를 듣는 이유다. 삼성전자가 오는 21일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하는 이 제품을 미리 써봤다. ◇매끄러운 비누 쥐는 느낌 상하좌우 어느 쪽에서 제품을 살펴보더라도 날카로운 느낌은 없다. 직선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앞면에는 곡면(曲面)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메탈(금속)로 만들어진 뒷면도 강화 유리로 코팅한 뒤 곡면으로 만들었고, 앞뒤 면을 이어주는 옆면도 부드러운 곡선 형태다. 삼성은 작년에 출시한 갤럭시S7 엣지에서도 앞면에 곡면을 적용했다. 단, 갤럭시S8의 곡면이 갤럭시S7 엣지보다 더 원에 가깝다. 엄지손가락을 스마트폰 앞면에 대고, 옆면과 뒷면으로 문지르면서 지나가봤다. 다른 스마트폰에서 느껴지는 앞면과 뒷면 간 이음매 부분의 껄끄러움이 없었다. 이 때문에 갤럭시S8를 잡으면 매끄러운 비누를 쥐는 듯했다. 눈을 감고 손으로 전면부와 후면부를 문질러봤다. 움푹 들어가거나 튀어나온 부분이 없었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앞면 하단에 탑재했던 홈 버튼을 없앴기 때문이다. 홈 버튼은 앱(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도중 바탕화면으로 빠져나갈 때 누르는 버튼이다. 삼성은 그 대신 디스플레이 하단에 홈 버튼을 터치하는 식으로 만들었다. 전작(前作)인 갤럭시S7에는 앞면 상단에 삼성 영문 로고가 박혀 있었지만 이번엔 로고도 없애 간결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삼성전자 제공 ◇얼굴·홍채·지문 등 3가지 생체 인식 가능 갤럭시S8에는 3가지 생체 인식 기능이 들어 있다. 얼굴 인식, 홍채 인식, 지문 인식이다. 그중 얼굴 인식은 이번에 처음 적용된 기능이다. 홍채 인식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노트7에 적용됐지만 단종되는 바람에 일부 소비자만 맛을 봤다. 이번엔 세 가지 기능을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다. 새 기능인 얼굴 인식을 먼저 등록해봤다. 작은 원 안에 전면 카메라가 비추는 얼굴이 다 들어가면 '이 스마트폰 소유자의 얼굴'이 등록된다. 이후 잠금 화면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바라보기만 해도 지체없이 잠금이 풀렸다. 삼성 측은 "스마트폰과 20~50㎝ 거리를 두면 잠금이 풀린다"고 설명했다. 팔을 쭉 뻗어, 스마트폰과 눈까지 거리를 최대한 멀게 해 봤다. 거리가 60㎝ 정도 떨어졌지만 얼굴을 인식했다. 스마트폰을 눈앞으로 조금씩 당겨가며 시도해보니 10㎝ 정도로 가까워졌을 때부터는 인식하지 못했다. 또 안경을 쓰고 얼굴을 등록한 뒤 안경을 벗으면 얼굴을 인식하지 못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같은 얼굴을 반복해서 인식하다 보면 안경을 벗어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인식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얼굴 인식 기능은 일란성 쌍둥이를 같은 사람으로 오인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삼성 측의 설명이다. 홍채도 등록했다. 두 눈을 두 원 안에 들어가게 해야 하기 때문에 얼굴 인식보다 등록 과정이 어려웠다. 잠금 화면에서 10차례 홍채 인식을 시도했다. 성공률은 절반이었다. 조금이라도 각도가 맞지 않으면 '홍채를 사용하려면 여기를 보세요' '멀어지세요'라는 알림이 스마트폰 상단에 표시됐다. 불편했다. 홍채와 얼굴을 동시에 인식해 사용할 수는 없다. 보안성은 홍채가 높지만 얼굴 인식이 더 편리했다. ◇인공지능 '빅스비', 재미있지만 아직은… 갤럭시S8의 옆면에는 버튼이 3개 있다. 오른손으로 스마트폰을 들었을 때 엄지손가락이 닿는 부분에는 전원 버튼이 있다. 검지가 닿는 부분에는 볼륨 버튼이 있다. 그 바로 밑에 전원 버튼 크기인 버튼이 또 하나 자리 잡고 있다. 이번에 삼성이 처음 선보인 음성 인식 인공지능(AI) 빅스비(Bixby) 전용 버튼이다. 이 버튼을 누르니 파란색 화면으로 바뀌면서 화면 상단에 '듣는 중…'이라는 문구가 나왔다. "오늘 찍은 사진 보여줘"라고 말하자 화면에 곧바로 '오늘 찍은 사진 보여줘'라는 문구가 표시됐다. 빅스비가 말을 이해했다는 뜻이다. '잠시만 기다리세요…'라는 글을 화면에 표시한 빅스비는 "13장의 사진 검색 완료"라고 말하곤 화면에 사진 13장을 띄웠다. "'오늘'이라는 앨범 만들어서 옮겨줘"라고 말하니 곧장 '오늘'이라는 앨범을 만들어 검색한 13장의 사진을 모두 집어넣었다. 빅스비는 갤러리 이외에도 연락처, 설정, 메시지, 카메라 등과 연동하기 때문에 음성으로 지시해서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빅스비 비전이란 신(新)기능도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물건이나 글(텍스트·Text)을 갖다대면 빅스비가 이를 인식해 관련 정보를 찾아주는 기능이다. 우선 “빅스비 비전 실행해줘”라고 말하면 카메라가 작동한다. 카메라에 젤리 봉지를 가져다 대고 ‘이미지’ 버튼을 터치했다. 각종 젤리 제품 이미지와 정보가 나왔지만 어린이 장난감 정보도 일부 섞여 있었다. 아직 젤리와 장난감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다음으로 ‘쇼핑’ 버튼를 터치했다. 그러자 장난감·기저귀 등의 제품과 가격 정보만 나올 뿐 젤리는 보이지 않았다. 엉뚱한 정보를 찾은 것이다. 아직 빅스비 비전을 쇼핑에 활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였다. ◇스마트폰 앞면을 꽉 채운 디스플레이 화면 삼성은 스마트폰 앞면을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꽉 채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처음 적용했다. 양옆에 있는 테두리(베젤) 1㎜ 이상, 위아래 테두리 6㎜ 이상을 빼고 나머지 부분을 모두 화면으로 만든 것이다. 화면 비율은 18.5(세로):9(가로)다. 두 가지 앱을 실행할 때 화면을 위아래 1:1 비율로 나눠 쓸 수 있어 마치 스마트폰 두 개를 쓰는 것처럼 편했다. 특히 스마트폰을 옆으로 돌려 동영상을 볼 때 빨려드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갤럭시S8는 화면 크기가 5.8인치, S8플러스는 6.2인치다.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S8가 3000mAh(밀리암페어시), S8플러스가 3500mAh다. S8는 완전 충전하면 16시간 동안 연속으로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완전 충전에는 100분이 걸린다. 방수·방진 기능도 적용됐다. 전면 800만 화소, 후면 12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됐다. 검은색 계열 미드나이트 블랙, 회색 계열 오키드 그레이, 은색 계열 아크틱 실버, 파란색 계열 코랄 블루, 금색 계열 메이플 골드 등 다섯 가지 색상이다. 사전 체험에선 오키드 그레이가 반응이 가장 좋다고 한다. 7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전국 3000여개 체험존에서 이 제품을 만져볼 수 있다. 빅스비 음성 인식 기능은 체험존에서도 일부 제품에서만 테스트할 수 있다. 얼굴 인식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생체 인식 기능. 전면 카메라를 이용해 얼굴을 등록하면 잠금 화면을 풀 때 스마트폰을 바라보기만 해도 곧바로 잠금 상태가 풀린다. 다만 일란성 쌍둥이를 같은 사람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 덱스(Dex) 갤럭시S8와 TV·모니터를 연결해 쓸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별도로 구매하는 거치대 ‘덱스 스테이션’에 갤럭시S8를 꽂으면 ‘덱스 홈 화면’이 모니터에 나온다. 마치 PC 본체를 모니터에 연결하는 것처럼 갤럭시S8가 PC 본체 기능을 하는 것이다. 음성 인식 인공지능(AI) 빅스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처음으로 적용한 음성인식 AI.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사진 검색, 전화, 문자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비서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물이나 이미지, 글 등을 인식시키면 관련 정보를 찾아주기도 한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기존 16:9 화면 비율 대신 이번에 세계 최초로 18.5:9 비율을 적용한 디스플레이다. 테두리(베젤)를 최대한 얇게 만들어 마치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전면부를 꽉 채운 것처럼 보인다. 스냅윈도 앱(응용프로그램) 화면 중 보고 싶은 부분만 잘라서 볼 수 있는 기능. 예를 들어 네이버에 들어가 실시간으로 바뀌는 주식시장 정보를 보고 싶을 때 이 부분을 잘라내 화면 위에 배치할 수 있다.
작성자 : 전문기자 (dudtm00) 날짜 : 2017-04-08 오전 9:44:03

갤럭시 S8, 미리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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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찍은 사진 보여줘"………… "13장 검색 완료" 화면으로 사진을 띄워준 '빅스비'

모든 모서리 곡선 처리, 화면 18.5:9로 더 커져
위아래 1:1 비율로 나눠 두 가지 앱 함께 쓰기 좋아

새 기능인 '얼굴 인식' 홍채 인식보다 편해
같은 얼굴 반복해서 봐야 인식률 높아져
"직선은 인간이 만든 선이고 곡선은 신이 만든 선이다."

스페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1852 ~1926년)는 직선을 없애고 최대한 곡선만으로 건물을 디자인하기 위해 일생을 바쳤다. 신이 만든 자연에 가장 가까운 선은 곡선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렇다. 천체(天體)도, 지구도, 사람의 몸까지 모두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람은 곡선으로 이뤄진 물체를 보거나 만질 때 편안함을 느낀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는 모든 모서리를 곡선으로 만들었다.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인간에게 가장 친화적인 제품이라는 평가를 듣는 이유다. 삼성전자가 오는 21일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하는 이 제품을 미리 써봤다.

◇매끄러운 비누 쥐는 느낌

상하좌우 어느 쪽에서 제품을 살펴보더라도 날카로운 느낌은 없다. 직선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앞면에는 곡면(曲面)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메탈(금속)로 만들어진 뒷면도 강화 유리로 코팅한 뒤 곡면으로 만들었고, 앞뒤 면을 이어주는 옆면도 부드러운 곡선 형태다. 삼성은 작년에 출시한 갤럭시S7 엣지에서도 앞면에 곡면을 적용했다. 단, 갤럭시S8의 곡면이 갤럭시S7 엣지보다 더 원에 가깝다. 엄지손가락을 스마트폰 앞면에 대고, 옆면과 뒷면으로 문지르면서 지나가봤다. 다른 스마트폰에서 느껴지는 앞면과 뒷면 간 이음매 부분의 껄끄러움이 없었다. 이 때문에 갤럭시S8를 잡으면 매끄러운 비누를 쥐는 듯했다.

눈을 감고 손으로 전면부와 후면부를 문질러봤다. 움푹 들어가거나 튀어나온 부분이 없었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앞면 하단에 탑재했던 홈 버튼을 없앴기 때문이다. 홈 버튼은 앱(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도중 바탕화면으로 빠져나갈 때 누르는 버튼이다.

삼성은 그 대신 디스플레이 하단에 홈 버튼을 터치하는 식으로 만들었다. 전작(前作)인 갤럭시S7에는 앞면 상단에 삼성 영문 로고가 박혀 있었지만 이번엔 로고도 없애 간결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삼성전자 제공

◇얼굴·홍채·지문 등 3가지 생체 인식 가능

갤럭시S8에는 3가지 생체 인식 기능이 들어 있다. 얼굴 인식, 홍채 인식, 지문 인식이다. 그중 얼굴 인식은 이번에 처음 적용된 기능이다. 홍채 인식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노트7에 적용됐지만 단종되는 바람에 일부 소비자만 맛을 봤다. 이번엔 세 가지 기능을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다.

새 기능인 얼굴 인식을 먼저 등록해봤다. 작은 원 안에 전면 카메라가 비추는 얼굴이 다 들어가면 '이 스마트폰 소유자의 얼굴'이 등록된다. 이후 잠금 화면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바라보기만 해도 지체없이 잠금이 풀렸다.

삼성 측은 "스마트폰과 20~50㎝ 거리를 두면 잠금이 풀린다"고 설명했다. 팔을 쭉 뻗어, 스마트폰과 눈까지 거리를 최대한 멀게 해 봤다. 거리가 60㎝ 정도 떨어졌지만 얼굴을 인식했다. 스마트폰을 눈앞으로 조금씩 당겨가며 시도해보니 10㎝ 정도로 가까워졌을 때부터는 인식하지 못했다. 또 안경을 쓰고 얼굴을 등록한 뒤 안경을 벗으면 얼굴을 인식하지 못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같은 얼굴을 반복해서 인식하다 보면 안경을 벗어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인식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얼굴 인식 기능은 일란성 쌍둥이를 같은 사람으로 오인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삼성 측의 설명이다.

홍채도 등록했다. 두 눈을 두 원 안에 들어가게 해야 하기 때문에 얼굴 인식보다 등록 과정이 어려웠다. 잠금 화면에서 10차례 홍채 인식을 시도했다. 성공률은 절반이었다. 조금이라도 각도가 맞지 않으면 '홍채를 사용하려면 여기를 보세요' '멀어지세요'라는 알림이 스마트폰 상단에 표시됐다. 불편했다. 홍채와 얼굴을 동시에 인식해 사용할 수는 없다. 보안성은 홍채가 높지만 얼굴 인식이 더 편리했다.

◇인공지능 '빅스비', 재미있지만 아직은…

갤럭시S8의 옆면에는 버튼이 3개 있다. 오른손으로 스마트폰을 들었을 때 엄지손가락이 닿는 부분에는 전원 버튼이 있다. 검지가 닿는 부분에는 볼륨 버튼이 있다. 그 바로 밑에 전원 버튼 크기인 버튼이 또 하나 자리 잡고 있다. 이번에 삼성이 처음 선보인 음성 인식 인공지능(AI) 빅스비(Bixby) 전용 버튼이다. 이 버튼을 누르니 파란색 화면으로 바뀌면서 화면 상단에 '듣는 중…'이라는 문구가 나왔다.

"오늘 찍은 사진 보여줘"라고 말하자 화면에 곧바로 '오늘 찍은 사진 보여줘'라는 문구가 표시됐다. 빅스비가 말을 이해했다는 뜻이다. '잠시만 기다리세요…'라는 글을 화면에 표시한 빅스비는 "13장의 사진 검색 완료"라고 말하곤 화면에 사진 13장을 띄웠다. "'오늘'이라는 앨범 만들어서 옮겨줘"라고 말하니 곧장 '오늘'이라는 앨범을 만들어 검색한 13장의 사진을 모두 집어넣었다. 빅스비는 갤러리 이외에도 연락처, 설정, 메시지, 카메라 등과 연동하기 때문에 음성으로 지시해서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빅스비 비전이란 신(新)기능도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물건이나 글(텍스트·Text)을 갖다대면 빅스비가 이를 인식해 관련 정보를 찾아주는 기능이다. 우선 “빅스비 비전 실행해줘”라고 말하면 카메라가 작동한다. 카메라에 젤리 봉지를 가져다 대고 ‘이미지’ 버튼을 터치했다. 각종 젤리 제품 이미지와 정보가 나왔지만 어린이 장난감 정보도 일부 섞여 있었다. 아직 젤리와 장난감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다음으로 ‘쇼핑’ 버튼를 터치했다. 그러자 장난감·기저귀 등의 제품과 가격 정보만 나올 뿐 젤리는 보이지 않았다. 엉뚱한 정보를 찾은 것이다. 아직 빅스비 비전을 쇼핑에 활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였다.

◇스마트폰 앞면을 꽉 채운 디스플레이 화면

삼성은 스마트폰 앞면을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꽉 채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처음 적용했다. 양옆에 있는 테두리(베젤) 1㎜ 이상, 위아래 테두리 6㎜ 이상을 빼고 나머지 부분을 모두 화면으로 만든 것이다. 화면 비율은 18.5(세로):9(가로)다. 두 가지 앱을 실행할 때 화면을 위아래 1:1 비율로 나눠 쓸 수 있어 마치 스마트폰 두 개를 쓰는 것처럼 편했다. 특히 스마트폰을 옆으로 돌려 동영상을 볼 때 빨려드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갤럭시S8는 화면 크기가 5.8인치, S8플러스는 6.2인치다.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S8가 3000mAh(밀리암페어시), S8플러스가 3500mAh다. S8는 완전 충전하면 16시간 동안 연속으로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완전 충전에는 100분이 걸린다. 방수·방진 기능도 적용됐다. 전면 800만 화소, 후면 12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됐다. 검은색 계열 미드나이트 블랙, 회색 계열 오키드 그레이, 은색 계열 아크틱 실버, 파란색 계열 코랄 블루, 금색 계열 메이플 골드 등 다섯 가지 색상이다. 사전 체험에선 오키드 그레이가 반응이 가장 좋다고 한다. 7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전국 3000여개 체험존에서 이 제품을 만져볼 수 있다. 빅스비 음성 인식 기능은 체험존에서도 일부 제품에서만 테스트할 수 있다.

얼굴 인식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생체 인식 기능. 전면 카메라를 이용해 얼굴을 등록하면 잠금 화면을 풀 때 스마트폰을 바라보기만 해도 곧바로 잠금 상태가 풀린다. 다만 일란성 쌍둥이를 같은 사람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 덱스(Dex)

갤럭시S8와 TV·모니터를 연결해 쓸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별도로 구매하는 거치대 ‘덱스 스테이션’에 갤럭시S8를 꽂으면 ‘덱스 홈 화면’이 모니터에 나온다. 마치 PC 본체를 모니터에 연결하는 것처럼 갤럭시S8가 PC 본체 기능을 하는 것이다.

음성 인식 인공지능(AI) 빅스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처음으로 적용한 음성인식 AI.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사진 검색, 전화, 문자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비서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물이나 이미지, 글 등을 인식시키면 관련 정보를 찾아주기도 한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기존 16:9 화면 비율 대신 이번에 세계 최초로 18.5:9 비율을 적용한 디스플레이다. 테두리(베젤)를 최대한 얇게 만들어 마치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전면부를 꽉 채운 것처럼 보인다.

스냅윈도

앱(응용프로그램) 화면 중 보고 싶은 부분만 잘라서 볼 수 있는 기능. 예를 들어 네이버에 들어가 실시간으로 바뀌는 주식시장 정보를 보고 싶을 때 이 부분을 잘라내 화면 위에 배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