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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에어팟＇ 출시 2주 만에 인기 시들?…공급 더디고 벌써 중고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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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jrigjwwe9r1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애플이 지난 13일 출시한 무선이어폰 ‘에어팟’의 인기가 벌써부터 시들해지는 분위기다.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은 탓에 소비자가 실제 손에 넣는데 무려 한 달 이상 걸린다. 출시된 지 2주밖에 안됐지만 중고시장 매물로 에어팟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공급 자체가 차질을 빚고 있는 데다 소비자들이 막상 써보니 가격대가 비슷한 하이엔드 이어폰에 비해 성능상 큰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를 통해 에어팟(출고가 21만9000원)을 주문할 경우 받기까지 6주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코리아는 크리스마스 직전과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 상품 광고에서도 에어팟을 빼고 다른 무선 헤드폰을 홍보했다. 애플이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에 나온 지 얼마 안 된 에어팟을 대대적으로 내세우지 못한 것은 초기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애플은 당초 10월에 내놓기로 한 에어팟을 별다른 설명도 없이 두 달이나 늦춰 12월13일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출시를 어느 정도 미뤘는데도 실기가 발생한 것은 수요예측의 오류로 봤다. 통상 출시 초반 판매량이 흥행 전반을 좌우하는 것을 감안할 경우 앞으로 에어팟 판매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업계의 한 관계자는 “두 달 정도면 에어팟을 넉넉하게 생산하고도 남을 정도의 시간”이라면서 “애플이 수요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해외도 마찬가지다. 일본이나 미국 현지 애플스토어에서도 에어팟이 제한된 물량으로 입고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은 구입을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GSM아레나가 최근 소비자 6000여명을 대상으로 에어팟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에어팟을 이미 주문했다’는 응답은 3%, ‘조만간 주문할 것’이라는 대답은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팟은 중고시장 매물로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애플 제품의 탄탄한 ‘팬덤층’에 비춰볼 경우 출시 한 달도 안 된 구하기 힘든 에어팟이 나오자마자 중고로 거래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실제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에어팟을 팔고 사는 이가 적지 않다. 아직 출시 초반이긴 하나 비슷한 가격대의 하이엔드 블루투스 이어폰과 견줘 시장에서의 평가는 물음표다. 일부 외신은 에어팟의 내부가 한 덩어리로 납땜 처리된 바람에 고장이 났을 때 수리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20만원 초중반 가격대면 CD 음질(16비트)을 넘어서는 24비트의 음원을 무손실로 전달하는 하이엔드 이어폰을 구입할 수 있다”며 “에어팟은 경쟁사 제품을 압도하는 이어폰 본연의 성능보다는 애플의 신제품이라는 점과 선을 없애 편리성을 높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인 무선이어폰”이라고 말했다.
작성자 : 전문기자 (dudtm00) 날짜 : 2016-12-30 오전 9:52:41

애플 ＇에어팟＇ 출시 2주 만에 인기 시들?…공급 더디고 벌써 중고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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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난 13일 출시한 무선이어폰 ‘에어팟’의 인기가 벌써부터 시들해지는 분위기다.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은 탓에 소비자가 실제 손에 넣는데 무려 한 달 이상 걸린다. 출시된 지 2주밖에 안됐지만 중고시장 매물로 에어팟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공급 자체가 차질을 빚고 있는 데다 소비자들이 막상 써보니 가격대가 비슷한 하이엔드 이어폰에 비해 성능상 큰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를 통해 에어팟(출고가 21만9000원)을 주문할 경우 받기까지 6주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코리아는 크리스마스 직전과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 상품 광고에서도 에어팟을 빼고 다른 무선 헤드폰을 홍보했다.

애플이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에 나온 지 얼마 안 된 에어팟을 대대적으로 내세우지 못한 것은 초기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애플은 당초 10월에 내놓기로 한 에어팟을 별다른 설명도 없이 두 달이나 늦춰 12월13일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출시를 어느 정도 미뤘는데도 실기가 발생한 것은 수요예측의 오류로 봤다. 통상 출시 초반 판매량이 흥행 전반을 좌우하는 것을 감안할 경우 앞으로 에어팟 판매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업계의 한 관계자는 “두 달 정도면 에어팟을 넉넉하게 생산하고도 남을 정도의 시간”이라면서 “애플이 수요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해외도 마찬가지다. 일본이나 미국 현지 애플스토어에서도 에어팟이 제한된 물량으로 입고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은 구입을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GSM아레나가 최근 소비자 6000여명을 대상으로 에어팟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에어팟을 이미 주문했다’는 응답은 3%, ‘조만간 주문할 것’이라는 대답은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팟은 중고시장 매물로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애플 제품의 탄탄한 ‘팬덤층’에 비춰볼 경우 출시 한 달도 안 된 구하기 힘든 에어팟이 나오자마자 중고로 거래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실제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에어팟을 팔고 사는 이가 적지 않다. 아직 출시 초반이긴 하나 비슷한 가격대의 하이엔드 블루투스 이어폰과 견줘 시장에서의 평가는 물음표다. 일부 외신은 에어팟의 내부가 한 덩어리로 납땜 처리된 바람에 고장이 났을 때 수리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20만원 초중반 가격대면 CD 음질(16비트)을 넘어서는 24비트의 음원을 무손실로 전달하는 하이엔드 이어폰을 구입할 수 있다”며 “에어팟은 경쟁사 제품을 압도하는 이어폰 본연의 성능보다는 애플의 신제품이라는 점과 선을 없애 편리성을 높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인 무선이어폰”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