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토막난 스마트워치 시장, ＇기어S3＇가 살릴까 | ||||
|---|---|---|---|---|
|
||||
|
['애플워치2' 이어 '기어S3' 출격… 스마트워치 양대산맥, 시장 향배 주목]
반 토막 난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 다시 훈풍이 불까. 애플의 '애플워치 시리즈2'에 이어 삼성전자의 '기어S3' 사전 판매분이 조기 마감되면서 스마트워치 시장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양대산맥인 두 회사의 신작이 본격 판매되는 4분기가 스마트워치 대중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6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세계에서 판매된 스마트워치는 270만대로 전년 동기(560만대)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쳤다. 스마트워치시장이 갑자기 쪼그라든 배경은 애플워치의 인기가 주춤해진 탓이다. 작년 4월 첫선을 보인 애플워치는 지난해 2분기 360만대 판매를 시작으로 4분기엔 510만대로 정점을 찍었으나 올해 3분기에는 110만대로 추락했다. 애플워치의 인기가 떨어진 배경으로는 다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의 부가기능 역할만 하는 등 스마트워치만의 차별화된 기능이 부족하다는 점이 꼽힌다. 이에 따라 애플은 지난 9월 16일 '애플워치 시리즈2'를 출시했다. 국내(나이키 플러스 모델 45만9000원부터)에서는 지난달 14일부터 팔리기 시작했다. 이번 모델은 전작과 달리 방수기능을 강화하고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를 탑재했다. 실생활에서 자주 쓰는 수영이나 달리기, '헬스케어' 등 스마트폰 없이 독자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을 넣었다. 가격도 300달러(34만원)에서 269달러(30만원)으로 전작 대비 낮게 잡아 구입 문턱을 낮췄다.
삼성전자도 오는 11일 기어S3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당초 기어S3는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과 짝을 이뤄 글로벌 시장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갤노트7의 갑작스러운 단종에 따라 결국 홀로 출격하게 됐다. 이 때문에 기어S3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영국에서 예판을 시작한 지 나흘 만에 초기물량이 매진되면서 글로벌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IDC는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워치 판매량을 40만대로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스마트워치시장의 규모 자체가 줄어든터라 시장점유율은 6.4%에서 14.4%로 상승했다. 국내에서 지난 4일부터 예약 판매에 돌입한 기어S3(블루투스 모델, 39만9300원)는 '갤럭시S7·S7엣지'와 동일한 IP68 등급의 방수·방진기능을 지원한다. 은행권과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도 탑재된다. 삼성전자 의 스마트워치 중 삼성페이가 탑재된 모델은 기어S3가 처음이다. 롱텀에볼루션(LTE) 버전은 자체 통신 기능까지 갖췄다. 아직 정식 출시 전이지만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기어S3' 체험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열린 ‘2016 투르 드 프랑스 레탑 코리아(L’etape Korea by Le Tour deFrance)’에 기어S3 체험단 및 체험존을 마련한 것. 기어S는 국내에서도 지난 4일 사전 판매 첫 날 온라인 물량 1000대가 5시간 만에 완판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가 4분기에 얼마나 선전할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양대산맥의 판매량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의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애플워치 시리즈2와 기어S3가 얼마나 팔릴지가 관건"이라며 "애플과 삼성전자의 신제품이 경쟁을 펼치는 올해 4분기 실적이 내년 글로벌 스마트워치시장의 향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