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선데이터 소비량 느는데 이통3사 ＇울상＇인 이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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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ARPU 감소세…5G 상용화까지 이어지나]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SK텔레콤의 실적은 다소 악화된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안정된 성장세를 기록했던 것. 그러나 성적표를 받아든 통신 3사 모두 걱정이 앞선다. 최대 주력사업인 무선 사업에서 성장 정체가 시작된 탓이다. 이용자들의 소비 지표인 무선 트래픽 소비량은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정작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ARPU)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ARPU는 무선 사업의 수익성을 따지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데이터 소비량은 ‘늘고’ ARPU는 ‘줄고’=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무선사업 ARPU는 2분기 대비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3분기 ARPU는 3만5471원. 이 회사의 ARPU는 지난해 3분기 3만6226원에 최고점을 찍은 후 4분기 연속 감소했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같은 기간 KT의 3분기 ARPU는 3만6298원.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높다. 상대적으로 ARPU가 최하수준인 2G 서비스를 일찌감치 종료한데다 지난해부터 LTE 전환 및 5만원 이상 중고가 요금제 고객 확보에 주력했던 결과다. 하지만 이 회사의 ARPU도 지난 2분기(3만6527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통신 3사 가운데 LTE 가입자 비중이 가장 많은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해 2분기 3만6606원으로 최고 성적을 거뒀지만 올해 3분기에는 3만5845원 수준에 머물렀다. 무선 가입자들의 데이터 소비량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수익성은 정체되거나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셈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까지 LTE 이용자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4GB 미만이었으나, 1년 뒤인 올해 7월 이후 1인당 5GB 이상으로 크게 증가했다. ◇20% 요금할인에 음성통화 무료 요금제 확대 탓?=통신업계에서는 무엇보다 2014년 10월 시작된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과 함께 시행된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20% 약정할인)제도가 ARPU 성장세에 직격탄을 날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법 시행 초기 12%에 그쳤던 할인율이 지난해 4월 20%로 상향 조정됐다. 가령, 5만원 요금제 고객은 요금의 20%를 할인받으면서 4만원만 부담하게 되는데, 이는 고스란히 해당 통신사의 무선 수익 감소분이 된다는 것. 지원금 대신 약정할인을 선택한 가입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수익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 10월 기준 약정할인 요금제 가입자수는 1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5월 선보인 데이터중심요금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저가 요금제 이용자들이 최저요금이 3만원 이상(부가세 포함) 데이터중심요금제로 상향 조정했지만 8만원 이상 고가요금제 가입자 가운데 상당수가 5만~6만원대 요금제로 갈아타는 부작용도 초래했다. 업계에선 2G, 3G 서비스에 비해 수익성이 양호한 LTE 서비스가 이미 보편화되면서 ARPU 성장동력을 잃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실제 3분기 기준 LTE 보급률은 SK텔레콤 69.8%, KT 74.5%, LG유플러스 87%로 이미 포화상태에 달했다. LTE 전환정책에 따른 ARPU 상승을 더 이상 기대하긴 어렵다는 얘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4G LTE에 이은 5G 전국 상용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무선 수익부문에서 새로운 반전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7일 컨퍼런스콜에서 “5G 실제 서비스 상용화는 2020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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