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G폰＇ 1년 만에 출시…＇가뭄의 단비＇ 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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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줄어들는 3G 가입자…이동통신사들, 3G→LTE 전환 유도 가속화]
3세대(3G) 전용폰이 1년 만에 시장에 등장했다. 롱텀에볼루션(LTE)폰이 3~4개월마다 쏟아지는 것과 비교하면 ‘가뭄의 단비’ 수준이다. 3G 이용자는 선택할 수 있는 단말기가 극히 제한적이고, ‘재난문자’도 수신할 수 없는 등 각종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여기다 이동통신사들이 음성과 문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세워 3G 고객의 LTE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3G 가입자 규모가 매달 4만~5만명씩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이유다. ◇1년 만에 3G 전용폰 등장…3G 가입자는 갈수록 줄어=LG전자는 1일 KT전용으로 3G 일반폰(피처폰)인 ‘LG 와인 3G’(출고가 14만3000원)를 출시한다. 앞서 LG전자가 내놓은 3G폰은 지난해 6월 ‘마그나’(26만4000원, 알뜰폰 전용)가 마지막이다. LG 와인 3G는 LG전자가 1년 4개월 만에 선보인 신제품인 셈이다. 삼성전자 역시 작년 7월 출시한 ‘갤럭시폴더 3G’(출고가 29만7000원, SK텔레콤 전용)가 가장 최근 출시한 3G폰이다. 이처럼 새로운 3G폰을 거의 구경하기 힘들게 된 배경은 3G 이용자가 갈수록 줄어들어서다. 실제 3G 가입자 규모는 올해 1월 1249만5835명에서 3월 1232만1305명으로 감소하더니 6월에는 1196만1020명 규모로 떨어졌다. 8월 현재 1186만932명(알뜰폰 501만5511명, SK텔레콤 439만7992명, KT244만7429명)으로 집계됐다. 3G 이용자는 매월 4만~5만명 정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통사들의 LTE 올인 정책도 3G 가입자들이 급감하는 이유다. 일반적으로 LTE보다 3G의 가입자당매출(ARPU)이 적다 보니 이통 3사는 LTE로의 전환 유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동통신사들이 지난해부터 본격 선보인 데이터 중심의 다양한 요금제로 3G 이용자가 자연스럽게 넘어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통신사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LTE 요금제는 3G 요금제보다 다소 비싼 편이나 특정 요금제(5만~6만원대) 이상일 경우 데이터 무제한과 단말기 보험, 멤버십 VIP 혜택 등을 제공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3G폰 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단말기 제조사들도 마땅히 3G폰을 전략폰으로 출시할 이유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3G 이용자 “소비자 선택권 제한”=업계 안팎에서는 3G폰은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을 중심으로, 수험생이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알뜰폰 가입자들이 3G 서비스의 핵심 고객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들 중에는 카메라 등 최신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3G 가입자지만 LTE폰을 구입하는 사용자들도 적지 않다는 전언이다. 인터넷 접속속도만 느려질 뿐 카메라 등 주요 기능은 그대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작 알뜰폰 사업자들만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알뜰폰 업체들은 제조사들이 이미 출시한 다소 구형 모델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LG전자에서 3G폰을 내놨지만, 제조사들의 3G 시장 확대 차원보다는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알뜰폰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마땅한 3G폰을 구할 수 없다보니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며 “아직도 1000만명 넘는 이동통신 가입자들을 차별하는 행위일 수 있다”고 하소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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