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도 ＇엣지폰＇ 만지작…＇커브드＇ 바람 씽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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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감·디자인 강조한 곡면 디스플레이 IT제품 전방위로 확산 ]
휘어짐을 뜻하는 ‘커브드(Curved·곡선) 디자인’이 ‘TV·모니터→스마트폰→노트북’으로 확대일로다. 화면 좌·우 끝부분을 둥글게 마감한 커브드 디자인은 몰입감을 높이고 색감 왜곡의 단점을 해소하는 데다 미적인 요소도 배가시켜 주는 덕에 IT제조사들이 앞다퉈 이 다자인을 갖춘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중국 제조사 화웨이는 지난 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국제가전전시회) 2016’에서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모델명: 노바)을 선보였다. 애플도 내년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S7엣지’처럼 커브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신형 아이폰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아시아 비즈니스 전문 뉴스 서비스인 닛케이아시안리뷰(NAR) 등 해외 주요 IT전문지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제품 양측면에 커브드 디자인을 채용한 5.5인치 아이폰 신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대형TV에서 주로 채용돼 온 커브드 디자인이 스마트폰으로 옮겨 붙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원조제품이라 불리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라운드’와 LG전자의 ‘G플렉스’가 발표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두 제품은 스마트폰의 바디 전체가 둥글게 처리된 형태다. 제품 발매 초반, 양사는 전화를 받거나 주머니에 넣고 다닐 때 인간의 유선형 몸매와 스마트폰의 곡면이 밀착돼 안정감을 준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디자인 콘셉트를 새롭게 전환해 제품의 한쪽 측면에만 커브드 디자인을 적용한 ‘갤럭시노트엣지’로 시장 재공략에 나섰다. 갤럭시노트엣지는 전작보다 호의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었다. 이에 탄력을 받은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엣지’, ‘갤럭시S7엣지’, ‘갤럭시노트7’에 이르기까지 커브드 디자인을 연속적으로 적용하면서 ‘커브드 디자인=삼성 스마트폰’이란 등식을 만들어냈다. 회사 관계자는 “LTE로 통신환경이 바뀌면서 대용량 영상콘텐츠를 즐기는 이용자들이 늘었고, 기존 일반 액정을 채용한 제품보다 훨씬 더 큰 몰입감을 제공하는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선명한 화질로 영화나 게임을 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켜 대성공을 거뒀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커브드 디자인은 최근 들어 노트북의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만 PC 전문 제조사 에이서는 IFA 2016에서 곡면형 모니터를 탑재한 노트북(모델명: 프레데터21X)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눈동자 움직임을 포착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영상을 보여준다. 이 같은 기능을 구현함에 있어 시야각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커브드 디자인이 주효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PC모니터 시장에선 커브드 디자인이 이미 대세로 굳혀지는 양상이다. 최근LG전자는 세계 최대 크기인 38인치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모델명: 38UC99)를 선보였다. 통상 업무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24인치 모니터를 2대 나란히 붙여 사용하는 것보다 화면이 더 넓어진 이 모니터는 시선이 분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곡면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커브드 디스플레이 모니터가 프리미엄 제품이란 이미지가 각인되면서 앞으로 출시할 라인업도 계속적으로 커브드 화면을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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