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변 예측부터 복싱 훈련까지…웨어러블 기기의 진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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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프리, 대소변량 체크해 화장실 가야 할 시간 미리 알려줘 스포츠 성적 향상에도 활용…"역사상 첫 웨어러블 올림픽"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사람 몸에 착용해 필요한 디지털 정보를 수집하고 생활에 편리를 더하는 웨어러블(Wearable) 기기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4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등에 따르면 폭스콘 계열의 투자회사 2020은 지난달 배변 예측 장치 D프리를 개발한 일본 스타트업 트리플W에 4억엔을 투자하기로 했다.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의 생산기지로 잘 알려진 대만 회사다. D프리는 초음파를 이용해 체내 소변량을 측정하는 기기다. 엄지손가락만 한 카드 모양의 장치를 배꼽 아래에 차고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이용자가 몇 분쯤 있다가 화장실에 가고 싶어질지 알려준다. 우선 소변량 체크에 초점을 맞췄지만, 앞으로 소프트웨어 고도화를 통해 대변량 확인도 가능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이용자의 배변 습관을 날짜별로 누적 수집하고, 종양이나 결석이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트리플W는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D프리를 양로원, 요양병원, 복지시설 등에 월정액 서비스 형태로 판매할 계획이다.  펀치 센서를 착용한 모습 [힉소 홈페이지]웨어러블 기기는 스포츠 분야에서 유독 널리 활용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 FC가 초소형 고화질 캠코더, 위치정보시스템(GPS)을 기반으로 한 심장박동 측정기, 수면 상태와 피로도 측정기 등 웨어러블 기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때 파산 위기에 처했던 사우샘프턴은 이런 첨단 기술을 도입하고서 2015~2016시즌에서 클럽 사상 최고 성적인 6위를 기록했다. 경기 데이터 분석을 성적 향상으로 연결지은 셈이다. 이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도 웨어러블 기기 덕을 본 선수들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라베이스는 미국 올림픽 복싱 국가대표팀이 손목에 센서를 부착해 상세한 펀치 데이터를 얻는 스타트업 힉소(Hykso)의 웨어러블 기기를 훈련에 적용했다고 소개했다. 이 기기는 복싱 선수의 펀치 횟수, 종류, 스피드, 강도 등을 전용 애플리케이션에서 실시간 제공한다. 펀치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고, 효과적인 경기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선수별 데이터를 비교 분석할 수도 있다. 스트라베이스는 미국올림픽위원회(USOC)가 리우 올림픽을 역사상 첫 '웨어러블 올림픽'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초창기 손목시계 형태의 피트니스 밴드에 국한됐던 웨어러블 기기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대중화의 다음 단계로 웨어러블 기기가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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