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폰 ＇깜짝실적＇vs LG폰 ＇적자＇…2Q 모바일 실적 ＇극과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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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 2분기 잠정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양사 모바일 사업의 실적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지난 3월 나란히 출시한 갤럭시S7 시리즈와 G5의 판매실적에 따라 희비가 갈린 것이다. 삼성전자 IM(IT·모바일)사업부는 1분기 호실적에 이어 2분기에도 4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반면 LG전자 MC사업본부는 G5의 판매부진으로 1분기 20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도 1000억~200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4분기 연속 적자행진이다. 삼성은 '갤럭시S7' 시리즈를 예년보다 한달가량 빨리 출시하는 전략으로 시장 수요를 선점하는데 성공했다. 출시 20일만에 글로벌 1000만대 판매에 성공했다. 2분기 예상 판매량은 약 1500만~1600만대다. 3월 11일 출시후 현재까지 약 2500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덕분에 삼성전자는 2분기 깜짝실적을 내는데 성공했다. 방수, 카메라, 저장공간 확장 등 핵심 성능 개선으로 부품원가를 줄인 것도 이익실현에 한몫했다는 평이다. 삼성의 호실적 비결은 또 있다. 갤럭시S7 등 프리미엄 제품 외에 갤럭시A·J 등 중저가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판매저변을 넓힌 것이 적효했다. 중저가 라인업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부품 조달 가격 인하 효과가 발생해 불필요한 낭비를 줄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갤럭시S7 시리즈, 갤럭시A, 갤럭시J 등 프리미엄에서 중저가까지 풀라인업을 갖추면서 전분기보다 2.3% 증가한 80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저성장 고경쟁 시대에 맞는 제품전략, 가격전략, 비용전략 등으로 고수익성을 누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LG전자의 G5는 스마트폰에 다양한 주변기기를 탈·부착할 수 있는 '모듈형(조립식) 스마트폰'이라는 파격 디자인으로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했지만 호실적을 이어가는데는 실패했다. 막상 제품을 접한 소비자들은 모듈형 스마트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외면했던 탓이다. 3월 31일 출시된 G5의 2분기 판매량은 200만~250만대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G5의 연내 판매량을 기존 900만대에서 7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수율 문제로 초도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것도 판매부진의 하나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3월초 출시된 삼성 '갤럭시S7' 마케팅 공세에도 밀렸다는 평가다. G5에 투입된 연구개발(R&D)비와 마케팅비 등으로 수천억원이 지출된 것도 2분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최근 중저가폰 물량공세를 펼치며 G5의 부진을 털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X스크린'을 비롯 'X스킨' 'X캠'을 출시한데 이어 'X5'와 'X파워'를 잇따라 내놓으며 중저가폰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 하지만 LG전자의 중저가폰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 역시 중저가폰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데다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업체들까지 중저가폰 경쟁에 가세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폰에 대한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늘려야 실적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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