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도 강화나선 IT기업들… 신사업 진출 노린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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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이해인 기자] [구글, 지도 데이터 해외반출 요청… 네이버·카카오도 지도 기반 서비스 강화, 교통서비스 연계+O2O 경쟁력 'UP']
인터넷 공룡들이 '지도' 경쟁력을 높이는데 전력을 모으고 있다. 교통, O2O(온·오프라인) 등 지도 기반 사업영역 확장을 넘어 무인차, 커넥티드카 등 신사업 기반을 다지기 위한 포석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에 "한국 지도 데이터를 미국 등 해외로 가지고 나갈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2010년 이후 6년 만에 이뤄진 지도 데이터 반출 재요청이다. 구글은 지도 기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서버를 해외에 두고 있다. 해당 서비스 영역에 한국을 추가하려면 지도 데이터를 해외로 가져가야 한다. 구글의 길 안내, 안드로이드 오토(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위치 기반 광고 등의 서비스를 위해선 지도 데이터 반출이 필요하다. 업계에선 구글의 이번 요청에 무인차, 드론, 차량용 운영체제(OS) 등 신사업 사업기반을 다지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해외반출이 허용될 경우 구글이 자사의 기술력과 지도 데이터를 결합한 신규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단순히 기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도 반출을 요청했다고 보긴 어렵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인터넷망이 깔린 우리나라는 신사업의 훌륭한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네이버 지도' 앱에 콜택시, 내비게이션 등의 기능을 탑재해 서비스 확장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네이버와 그린카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커넥티드 카(인터넷을 기반으로 자동차 시스템과 IT 기술을 연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와 지도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지도는 커넥티드 카에 위치정보 중심 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는 핵심 사업 기반이다. '네이버 지도' 앱 자체가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할 가능성도 있다. '네이버 지도'는 지도 앱 가운데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모바일 앱 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776만명(중복자 제외)이 '네이버 지도'를 사용했다. '구글 지도'는 478만명, '다음 지도'는 322만명이다.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 총괄이사는 "지도는 지역 정보를 찾는 사용자에게 끊기지 않는 검색경험을 제공하는 중요한 플랫폼"이라며 "지도와 통합검색과의 연계, 지역 정보 빅데이터 강화 등 정확한 지역 기반 데이터를 편리하게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측면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도 기반의 교통과 O2O 사업 확장에 주력한다. 현재는 한 가지 서비스에 특화된 앱을 운영하되 유기적으로 연동하는 전략이다. 다만 향후 지도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한 모델이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카카오는 연내에 신규 지도 서비스 '카카오맵'을 선보인다. '카카오 택시'(콜택시)와 '카카오내비'(길 안내), '카카오 버스'(버스 정보), '카카오 드라이버'(대리운전), '카카오 지하철'(지하철 정보) 등 교통서비스에 이어 지도 경쟁력까지 강화하겠다는 것. 지도는 교통 서비스와의 유기적 연결뿐 아니라 핵심 신사업인 O2O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다. 가령 정밀한 지도 데이터를 O2O 서비스에 제공하거나 지도 내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O2O 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아직까지 '다음 지도'를 개편할지 새로운 지도 서비스를 내놓을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사용자에게 더 편리하고 정밀한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이해인 기자 hilee@m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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