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이스 X, 2018년 화성 무인탐사선 띄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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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인 스페이스 X가 2018년께 화성에 무인탐사선을 띄우겠다고 27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전기 자동차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이자 스페이스 X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일런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서 "화성 탐사 첫 시험 비행에 '레드 드래건' 우주선을 투입하고 본격적인 화성 탐사엔 '드래건 2' 우주선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드래건 2'는 유인 우주선으로 고안됐지만, 화성까진 무인 비행만 한다. 그는 '드래건 2'가 태양계 어느 행성에도 당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면서도 우주선 실내 공간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실내 크기밖에 안 될 정도로 좁아서 유인 비행을 지구∼달 구간에만 국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와 CNN 방송을 비롯한 미국 언론은 2030년께 인류의 첫 화성 탐사라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앞두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스페이스 X의 협업 시대가 막을 올렸다는 사실에 각별한 의미를 뒀다. 또 미국, 중국, 구소련 등 지금껏 세 나라만 달까지 상업용 우주선을 띄운 상황에서 일반 사기업이 화성 탐사라는 원대하면서 과감한 목표를 내세웠다는 점도 강조했다.  화성 탐사 계획을 알린 스페이스 X 트위터화성 표면에 처음으로 착륙한 우주선은 1971년 구소련의 마스 3호다.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화성 탐사의 신기원을 이룬 것은 1997년 NASA의 패스파인더다. 스페이스 X는 현재 NASA와 계약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물자를 공수한다. NASA는 우주선 발사 추진체 1단계 로켓의 회수를 통해 완벽한 로켓 재사용에 도전하는 스페이스X를 지원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화성 탐사 계획 발표로 NASA와의 관계는 더욱 긴밀해질 전망이다. 다버 뉴먼 NASA 부국장은 "매우 흥분된다"며 스페이스 X의 화성 탐사 계획을 반겼다. NASA는 화성 탐사에 나선 스페이스 X에 기술 분야를 지원한다. 스페이스 X는 우주선의 화성 궤도 진입, 하강과 관련한 가치 있는 자료와 착륙 기록 등을 NASA에 제공한다. 머스크는 지난 1월 "화성은 인류가 자립도시를 세울 수 있는 유일한 행성"이라면서 10년 내 인류를 화성에 보내겠다고 선언했다. 그가 희망하는 인류의 첫 화성 방문 시점은 2025년이다. 스페이스 X의 간판 우주선인 드래건을 변형한 레드 드래건은 2018년 첫 탐사 때 화성의 지형을 조사하고 토양을 채취하는 임무를 수행할 참이다.  화성 탐사 계획 알린 일런 머스크 트위터워싱턴포스트는 화성이 지구에서 무려 평균 2억2천531만 ㎞ 떨어진 지점에 있고 26개월마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울 때도 5천633만 ㎞나 떨어졌다면서 탐사는 무척 어려운 도전이라고 평했다. 아울러 43차례 로봇 탐사 실험 중에서도 18차례만 성공했다면서 인류의 탐사가 과연 성공을 거둘지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고 소개했다. 스페이스 X는 조만간 화성 탐사에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고 내년께 첫 상업용 달 왕복선 발사 일정도 발표할 예정이다. cany9900@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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