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의 모바일 라이프 파트너!

휴대폰 쇼핑
유니모머니샵
문자톡

장애인에겐 아직 높은 `스마트 장벽`
조회 : 1086 추천 : 0
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시각장애인 김동훈 씨(가명·37)는 하루에 1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김씨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음성 지원 기능이 있어 사용하는 데 큰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이 많아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대표적 사례가 인터넷 뱅킹이었다. 송금을 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설치된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실행했지만 사용할 수 없었다. 버튼을 눌러도 음성 지원이 되지 않아 공인인증서를 찾을 수 없었다. 김씨는 "스마트폰은 여러 분야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데, 아직도 대부분 서비스가 장애인을 배려하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국내 스마트폰 앱은 장애인 정보접근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모바일 앱 정보접근성 점수는 78.1점(100점 만점)으로 크게 부족했다. 미래부 '인기 앱 50개 정보접근성 실태조사'에서 정보접근성이 낮은 앱은 카카오스토리(안드로이드·53.0점), SK텔레콤 스마트청구서(IOS·56.5점), T스토어(안드로이드·59.2점)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랭키닷컴 선정 인기 앱 50개를 대상으로 미래부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에서 장애인 정보접근성을 평가한 것이다. 사진 콘텐츠 위주 앱의 정보접근성이 특히 취약했다. 예를 들어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는 카카오스토리 뿐만 아니라 밴드(안드로이드·65.5점), 네이버 카페(안드로이드·66.3점) 등 국내 커뮤니케이션 앱 대부분이 평균 이하 점수를 받았다. 반면 외국 앱인 페이스북(안드로이드·90점)은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쇼핑 분야도 정보접근성 확보가 절실했다. 티몬(안드로이드·69.7점), 위메프(안드로이드·74.7점) 등 모바일 기반 소셜커머스가 낮은 점수를 받았다. 업력이 오래된 옥션(90.0점), 11번가(86.7점), CGV(82.7점)는 안드로이드 기준 좋은 점수를 받았다. 모바일 정보접근성이 비교적 잘 지켜지는 분야는 검색·포털 앱(평균 84.2점)이었다. 네이버와 다음은 모두 90점 이상을 받았다. 앱에 따라 정보접근성 차이가 나는 이유는 앱 개발 시 장애인 지원 서비스에 걸맞은 기술 표준을 적용하는 게 개발자 자율이기 때문이다. 미래부는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앱 개발 표준 지침서를 만들었지만, 일부 앱 개발사들은 비용 문제로 인해 지침을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창용 미래부 정보활용지원팀 사무관은 "앱은 스마트폰 핵심 콘텐츠인 만큼 앱 개발자들이 개발 단계에서부터 기술 표준을 적용해야 한다"면서 "장애우들 정보접근성 개선을 위해 앱 개발자, 인터넷 사이트 관리자 등과 자율 협약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래부는 올해부터 정보 격차 해소 무게추를 PC에서 모바일로 옮길 계획이다. 매년 실시하는 '정보격차실태조사'도 '스마트격차조사'로 전환된다. 김정태 미래부 팀장은 "향후 정보통신 환경변화를 고려하여 스마트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선희 기자]
작성자 : 전문기자 (dudtm00) 날짜 : 2016-04-25 오전 10:20:31

장애인에겐 아직 높은 `스마트 장벽`

조회 :: 1086
추천 :: 0

시각장애인 김동훈 씨(가명·37)는 하루에 1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김씨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음성 지원 기능이 있어 사용하는 데 큰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이 많아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대표적 사례가 인터넷 뱅킹이었다.

송금을 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설치된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실행했지만 사용할 수 없었다. 버튼을 눌러도 음성 지원이 되지 않아 공인인증서를 찾을 수 없었다. 김씨는 "스마트폰은 여러 분야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데, 아직도 대부분 서비스가 장애인을 배려하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국내 스마트폰 앱은 장애인 정보접근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모바일 앱 정보접근성 점수는 78.1점(100점 만점)으로 크게 부족했다. 미래부 '인기 앱 50개 정보접근성 실태조사'에서 정보접근성이 낮은 앱은 카카오스토리(안드로이드·53.0점), SK텔레콤 스마트청구서(IOS·56.5점), T스토어(안드로이드·59.2점)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랭키닷컴 선정 인기 앱 50개를 대상으로 미래부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에서 장애인 정보접근성을 평가한 것이다.

사진 콘텐츠 위주 앱의 정보접근성이 특히 취약했다. 예를 들어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는 카카오스토리 뿐만 아니라 밴드(안드로이드·65.5점), 네이버 카페(안드로이드·66.3점) 등 국내 커뮤니케이션 앱 대부분이 평균 이하 점수를 받았다. 반면 외국 앱인 페이스북(안드로이드·90점)은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쇼핑 분야도 정보접근성 확보가 절실했다. 티몬(안드로이드·69.7점), 위메프(안드로이드·74.7점) 등 모바일 기반 소셜커머스가 낮은 점수를 받았다. 업력이 오래된 옥션(90.0점), 11번가(86.7점), CGV(82.7점)는 안드로이드 기준 좋은 점수를 받았다.

모바일 정보접근성이 비교적 잘 지켜지는 분야는 검색·포털 앱(평균 84.2점)이었다. 네이버와 다음은 모두 90점 이상을 받았다. 앱에 따라 정보접근성 차이가 나는 이유는 앱 개발 시 장애인 지원 서비스에 걸맞은 기술 표준을 적용하는 게 개발자 자율이기 때문이다. 미래부는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앱 개발 표준 지침서를 만들었지만, 일부 앱 개발사들은 비용 문제로 인해 지침을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창용 미래부 정보활용지원팀 사무관은 "앱은 스마트폰 핵심 콘텐츠인 만큼 앱 개발자들이 개발 단계에서부터 기술 표준을 적용해야 한다"면서 "장애우들 정보접근성 개선을 위해 앱 개발자, 인터넷 사이트 관리자 등과 자율 협약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래부는 올해부터 정보 격차 해소 무게추를 PC에서 모바일로 옮길 계획이다. 매년 실시하는 '정보격차실태조사'도 '스마트격차조사'로 전환된다. 김정태 미래부 팀장은 "향후 정보통신 환경변화를 고려하여 스마트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