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트너 얻는 자, 시장을 얻는다＂ 스마트폰 동맹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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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전화기의 영역을 뛰어넘은 지는 오래다. 스마트폰 하나가 카메라는 기본이고 신용카드까지 대체하고 있는 추세다. 가상현실(VR) 기기 등 다양한 기기와의 연결로 그 영역은 더욱 확장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다양한 전자 기기 분야의 기술력을 보유하기는 힘들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타 업체와의 협력이 대세다. 각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업체들과 협력해 스마트폰을 진화시키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올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갤럭시 S7' 언팩 행사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깜짝 등장해 화제가 됐다. 이 자리에서 저커버그 CEO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하드웨어와 페이스북이 가진 VR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최고의 VR를 구현하겠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2014년 VR 기기 업체인 오큘러스VR를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삼성과 오큘러스는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이 출시한 기어VR는 오큘러스와 협력해 나온 결과물이다. 두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은 상호 간 협력으로 VR 시장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 초 출시된 중국 화웨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P9에는 독일 명품 카메라 제조사인 라이카의 기술이 탑재됐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라이카와 손잡은 화웨이가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리처드 위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그룹 대표는 "전 세계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으로 매년 10억장이 넘는 사진을 찍는다"며 "라이카 카메라의 뛰어난 촬영기술을 통해 P9은 최상의 스마트폰 카메라 경험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P9에는 라이카의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다. 정확한 색감 표현에 최적화된RGB 카메라와 뛰어난 디테일을 제공하는 흑백 카메라가 들어 있다. 하이브리드 포커스 기술은 △레이저 △심도 조절 △대비 등 세 가지 초점 조정 기술 중 촬영 상황에 가장 적합한 설정을 자동 설정해 언제 어디서든 품질이 뛰어난 사진을 찍어낼 수 있다. LG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5를 발표하면서 'G5와 프렌즈'라는 개념으로 G5와 연동되는 기기를 같이 출시했다. G5와 연결해 쓸 수 있는 오디오기기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은 덴마크 명품 오디오업체인 뱅앤드올룹슨과 협력해 개발했다. 뱅앤드올룹슨의 기술력으로 최고 음질을 자랑한다. 최근 유튜브에서 공개된 음질 테스트에서 278만원짜리 아스텔앤드컨 AK240보다 좋은 음질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양사가 1년간의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명품 오디오 기기 못지않은 최상의 품질을 구현해낸 것이다. 또 LG는 G5에 연동할 수 있는 기기를 회사 내에서만 개발하지 않고 외부 업체들에도 문을 열기로 했다. 자체 개발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으로 외부 개발자 참여를 자유롭게 해 G5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LG는 G5에 연동되는 프렌즈 개발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LG 플레이그라운드'를 열었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자체의 성능 개선은 점차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다른 분야 업체들과 협력해 새로운 분야로의 확장을 지속적으로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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