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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역 폭 노려라! 통신3사 관심 대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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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다음주로 성큼 다가온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통신 3사의 두뇌싸움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낙찰가가 3조원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느 주파수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각 사마다 핵심 사업기반인 이동통신 서비스의 미래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LTE 데이터 사용량은 해마다 폭증하는 추세다. 통신사 입장에선 가능한 적은 비용으로 주파수를 추가해 광대역화를 꾀해야 하는 만큼 입찰 전략에 부심 중이다. ◆노른자 2.1GHz, LG유플러스 '유리' 이번 주파수 경매는 700MHz, 1.8GHz, 2.1GHz, 2.6GHz 대역에서 총 140MHz 폭의 매물이 등장한다. 이 가운데 700MHz 대역은 이동통신 서비스용으로는 처음 할당되는 주파수다. 나머지는 통신 3사가 이미 정부로부터 할당받아 운용 중인 대역들이다. 주파수란 전파의 초당 진동수를 의미한다. 고유 주파수 대역으로 사용 가능한 전파 구간을 구분하는 개념이다. 비유하면 데이터와 신호를 실어나르는 도로가 전파, 주파수 대역은 그 도로의 번호다. 대역 내 주파수 폭은 차선에 해당한다.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매물은 2.1GHz 대역 20MHz 폭이다. 이번 매물은 SK텔레콤이 이 대역 내에서 운용 중인 60MHz 중 일부다. 그 외에도 KT가 40MHz, LG유플러스가 20MHz를 각각 이용 중이다. 이번 경매에선 SKT의 60MHz 중 경매로 할당하는 대역 폭을 특정하지 않은 점이 특징이다. 미래부는 이 가운데 20MHz 폭을 경매에 부친 후 각 사의 인접 대역으로 할당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3사 모두 이 대역 폭을 낙찰받을 경우 기존 대역 폭에 붙여 광대역 서비스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기존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망 투자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특성 때문에 3사 모두 탐내는 매물이다. 그 때문에 이 대역 폭은 협대역(20MHz)임에도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최저경쟁가(경매 시작가)는 3천816억원이다. 사용기간이 다른 매물의 절반인 5년인 점을 감안하면 700MHz, 2.6GHz 대역의 광대역(40MHz) 매물 7천620억원, 6천553억원보다 실질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SKT와 KT가 2.1GHz 대역 내에서 운용 중인 폭들이 올해로 사용기간이 끝난다는 점이다. 주파수는 국가로부터 독점 사용권을 임대받아서 쓴다. 이번 경매도 마찬가지다. 사용기간이 끝나면 재할당을 받아야 하는데 미래부는 그 대가를 법정 산식과 이번 경매 매물인 20MHz 폭의 낙찰가 평균으로 산정할 방침이다. 이는 경매가가 올라갈수록 SK텔레콤과 KT의 재할당 비용도 솟구친다는 뜻이다. SK텔레콤과 KT가 베팅할 여지가 좁아진 만큼 LG유플러스가 상대적으로 유리해지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3월 주파수 경매방식이 공개될 당시 재할당 비용을 두고 SK텔레콤과 KT로부터 상위 사업자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불만이 제기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SKT 2.6GHz·700MHz, KT 1.8GHz '대안' SK텔레콤과 KT 입장에선 2.6GHz 대역이 대안으로 부상하기도 한다. 2.6GHz 대역은 세계적으로 2.1GHz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이동통신용 주파수다. 그만큼 통신장비 수급과 표준기술 적용도 쉽다. 2.6GHz 대역은 LG유플러스가 40MHz 폭을 단독으로 운용 중이기도 하다. 이번 경매에서 그 인접 대역으로 광대역 1개 폭, 협대역 1개 폭이 각각 매물로 나왔다. LG유플러스 입장에서 이들을 모두 확보할 경우 초광대역화로 서비스 성능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 다만 이번 경매에서 한 사업자가 60MHz 이상을 가져갈 수 없고, 광대역의 경우 1개 폭만 허용된다. LG유플러스가 2.6GHz 매물을 모두 가져갈 경우 다른 대역 매물들은 포기해야 한다. 700MHz 대역도 관심의 대상이다. 일반적으로 주파수가 낮을수록 전파의 도달범위가 길고 장애물 우회가 쉬운 특성을 나타낸다. 다만 700MHz 대역은 이동통신용으로는 사용된 적이 없어서 망 투자를 새로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작용한다. 이 대역은 무선마이크, UHD 방송용으로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그 때문에 통신 서비스상 일부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가 재난용 상용망으로도 일부 활용할 계획인 만큼 재난망 시범 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에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따른다. 1.8GHz 대역에선 매물로 나온 20MHz 폭과 인접해 LG유플러스가 20MHz를 2G 피처폰 통신용으로 사용 중이다. KT가 30MHz를 3G, LTE용으로 사용 중인 만큼 이 대역 매물을 낙찰받을 경우 3사 중 가장 많은 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주파수 경매가 경쟁과열로 끝난 배경은 정부가 할당하는 매물이 매우 적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경매의 경우 사업자들이 필요로 하는 대역이 서로 다른 만큼 3사 모두 성과를 얻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작성자 : 전문기자 (dudtm00) 날짜 : 2016-04-23 오전 10:03:08

광대역 폭 노려라! 통신3사 관심 대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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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로 성큼 다가온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통신 3사의 두뇌싸움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낙찰가가 3조원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느 주파수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각 사마다 핵심 사업기반인 이동통신 서비스의 미래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LTE 데이터 사용량은 해마다 폭증하는 추세다. 통신사 입장에선 가능한 적은 비용으로 주파수를 추가해 광대역화를 꾀해야 하는 만큼 입찰 전략에 부심 중이다.

◆노른자 2.1GHz, LG유플러스 '유리'

이번 주파수 경매는 700MHz, 1.8GHz, 2.1GHz, 2.6GHz 대역에서 총 140MHz 폭의 매물이 등장한다. 이 가운데 700MHz 대역은 이동통신 서비스용으로는 처음 할당되는 주파수다. 나머지는 통신 3사가 이미 정부로부터 할당받아 운용 중인 대역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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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란 전파의 초당 진동수를 의미한다. 고유 주파수 대역으로 사용 가능한 전파 구간을 구분하는 개념이다. 비유하면 데이터와 신호를 실어나르는 도로가 전파, 주파수 대역은 그 도로의 번호다. 대역 내 주파수 폭은 차선에 해당한다.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매물은 2.1GHz 대역 20MHz 폭이다. 이번 매물은 SK텔레콤이 이 대역 내에서 운용 중인 60MHz 중 일부다. 그 외에도 KT가 40MHz, LG유플러스가 20MHz를 각각 이용 중이다.

이번 경매에선 SKT의 60MHz 중 경매로 할당하는 대역 폭을 특정하지 않은 점이 특징이다. 미래부는 이 가운데 20MHz 폭을 경매에 부친 후 각 사의 인접 대역으로 할당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3사 모두 이 대역 폭을 낙찰받을 경우 기존 대역 폭에 붙여 광대역 서비스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기존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망 투자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특성 때문에 3사 모두 탐내는 매물이다.

그 때문에 이 대역 폭은 협대역(20MHz)임에도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최저경쟁가(경매 시작가)는 3천816억원이다.

사용기간이 다른 매물의 절반인 5년인 점을 감안하면 700MHz, 2.6GHz 대역의 광대역(40MHz) 매물 7천620억원, 6천553억원보다 실질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SKT와 KT가 2.1GHz 대역 내에서 운용 중인 폭들이 올해로 사용기간이 끝난다는 점이다. 주파수는 국가로부터 독점 사용권을 임대받아서 쓴다. 이번 경매도 마찬가지다. 사용기간이 끝나면 재할당을 받아야 하는데 미래부는 그 대가를 법정 산식과 이번 경매 매물인 20MHz 폭의 낙찰가 평균으로 산정할 방침이다.

이는 경매가가 올라갈수록 SK텔레콤과 KT의 재할당 비용도 솟구친다는 뜻이다. SK텔레콤과 KT가 베팅할 여지가 좁아진 만큼 LG유플러스가 상대적으로 유리해지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3월 주파수 경매방식이 공개될 당시 재할당 비용을 두고 SK텔레콤과 KT로부터 상위 사업자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불만이 제기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SKT 2.6GHz·700MHz, KT 1.8GHz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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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KT 입장에선 2.6GHz 대역이 대안으로 부상하기도 한다. 2.6GHz 대역은 세계적으로 2.1GHz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이동통신용 주파수다. 그만큼 통신장비 수급과 표준기술 적용도 쉽다.

2.6GHz 대역은 LG유플러스가 40MHz 폭을 단독으로 운용 중이기도 하다. 이번 경매에서 그 인접 대역으로 광대역 1개 폭, 협대역 1개 폭이 각각 매물로 나왔다. LG유플러스 입장에서 이들을 모두 확보할 경우 초광대역화로 서비스 성능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

다만 이번 경매에서 한 사업자가 60MHz 이상을 가져갈 수 없고, 광대역의 경우 1개 폭만 허용된다. LG유플러스가 2.6GHz 매물을 모두 가져갈 경우 다른 대역 매물들은 포기해야 한다.

700MHz 대역도 관심의 대상이다. 일반적으로 주파수가 낮을수록 전파의 도달범위가 길고 장애물 우회가 쉬운 특성을 나타낸다. 다만 700MHz 대역은 이동통신용으로는 사용된 적이 없어서 망 투자를 새로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작용한다.

이 대역은 무선마이크, UHD 방송용으로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그 때문에 통신 서비스상 일부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가 재난용 상용망으로도 일부 활용할 계획인 만큼 재난망 시범 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에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따른다.

1.8GHz 대역에선 매물로 나온 20MHz 폭과 인접해 LG유플러스가 20MHz를 2G 피처폰 통신용으로 사용 중이다. KT가 30MHz를 3G, LTE용으로 사용 중인 만큼 이 대역 매물을 낙찰받을 경우 3사 중 가장 많은 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주파수 경매가 경쟁과열로 끝난 배경은 정부가 할당하는 매물이 매우 적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경매의 경우 사업자들이 필요로 하는 대역이 서로 다른 만큼 3사 모두 성과를 얻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