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북 개발자 회의서 갤S7·기어VR 제공…＇삼성-페북＇ 협업 과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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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페이스북이 '돈독한 관계'를 다시 한번 전세계에 과시했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래스(2016 MWC)'에 이어 두 번째라는 점에서 글로벌 제조사와 플랫폼 기업의 'VR(가상현실) 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샌프란시스코 포트 메이슨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회의 'F8 2016'을 열고 새로운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날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메신저 앱에 적용될 인공지능 로봇 '챗봇'과 하이엔드급 성능의 동영상 캡처시스템을 갖춘 '서라운드 360 카메라'를 선보였다. 행사 내용만 놓고 보면 페이스북이 매년 진행하는 의례적인 서비스 공개로 보이나, 실제로는 삼성전자와 페이스북의 '연합전선'이 상당히 공고하게 구축됐음을 엿볼 수 있는 자리다. 페이스북은 F8을 찾은 2500명 넘는 개발자(입장료 595달러, 68만원)에게 '갤럭시S7'과 '기어VR'를 나눠줬다. 페이스북이 삼성전자의 주력 상품을 단순 제공했다는 점을 넘어 양사의 협업 수준을 가늠케 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2016MWC 당시 갤럭시S7 언팩에 깜짝 등장해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과 'VR 파트너십'을 맺었다. 저커버그는 "삼성전자는 글로벌 넘버원 모바일 하드웨어 기업"이라며 "페이스북의 오큘러스와 결합해 최고의 VR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달 만에 페이스북이 자사 '개발자 회의'에서 갤럭시S7과 기어VR을 선택했다. 이는 저커버그가 '차세대 플랫폼'으로 인식한 VR에 대해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삼성전자와 페이스북의 이 같은 행보는 다양한 VR 콘텐츠와 플랫폼은 하드웨어에서 지원이 필요한 만큼 다각적 협력이 시장선점에 필수라는 계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페이스북과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VR 파트너십을 맺는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갔다"며 "저커버그가 VR를 워낙 중요하게 생각해 이번 F8에서 기어VR를 제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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