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필화 〈무엇을 버릴 것인가〉 - 경영의 기본을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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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버릴 것인가>
최근 기업경영의 화두는 영속성(sustainability)이다. 이익극대화(Profit maximization)에 비중을 둘 수도 있지만 단기목표일 뿐 기업의 궁극적 목적은 아니다. 한해 최대 이익을 시현하고 이듬해 망하는 기업 사례도 종종 볼 수 있지 않은가? 하여, 불확실성으로 둘러싸인 기업의 외부 환경을 감안할 때, 영속성을 위해서 기업은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과거 화려한 명성을 자랑하던 글로벌 기업 중에 지금은 시장에서 볼 수 없는 기업들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혁신을 포기했거나 혁신의 실패로 시장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결국 환경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기업은 經營史에 실패기업이라는 오명을 남기고 사라졌다. 혁신은 선택지에서 고르는 대상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경영활동이다.
성균관대 경영학과 유필화교수는 최근 그의 저서 <무엇을 버릴것인가>(’16.3, 비즈니스북스)를 통해 위기의 시대에서 반드시 필요한 혁신의 방식과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 유필화 교수는 마케팅 과정을 수강하면서 알게 된 교수로, 동양고전에도 해박한 식견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다수의 기업 컨설팅을 통해 학계와 산업계에도 명성을 얻고 있는 경영의 구루이다. 유필화 교수는 <무엇을 버릴 것인가>에서 혁신을 ‘버림’ 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접근하고 있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하고 되어 있다. 1장에서는 ‘사람만 남기고 모두 버려라’는 제목으로 인문 고전에 등장하는 리더십의 사례를 통해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2장은 ‘혁신이 아니면 모두 버려라’ 로 세계 시장을 움직이는 기업들의 공통점을 통해 경영의 원칙을 찾는다. 마지막 3장은 이익을 내지 못하면 모두 버려라라는 주제로 시장점유율 중심의 경영전략, 과거의 경험에 매몰된 경영관습 등의 위험성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 유교수는 경영의 기본을 ‘사람’ ‘혁신’ ‘이익’ 으로 규정한다. 첫 번째 경영의 기본, 사람에 대해 말하자면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사람이 기업경영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경영활동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GE의 모토로 유명한 People first, strategy second’ 도 결국 전략 보다 우선한 것이 전략을 만들고 실행하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동양고전에 등장하는 국가들의 흥망성쇠를 좌우한 것도 리더의 역량이었다. 2년전 한국 영화사에 최다 관객의 명성을 가져다 준 영화 ‘명량’의 주인공 이순신은 불과 12척으로 수백 척의 일본 해군을 물리쳐 패망의 위기에 빠진 조선을 구한다. 한나라의 유방은 초나라의 항우에 비해 군사력에서 절대 열세였음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포용력과 용인술로 패자가 된다. 사람이 답이다. 두 번째 기본인 혁신을 살펴보면, 현대 성공한 기업의 대부분은 혁신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글로벌 기업 중에 숨겨진 강소 기업이 많다. 고성능 마이크 분야 세계 1위 젠하이져,풍력발전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는 에네르콘, 쇼핑카트 선도업체 반즐,수성페인드 선두업체 알버딩크 볼리 등 이들 독일 기업들은 생소한 이름의 기업들이지만 선택한 집중을 통해 기술중심과 시장친화적 경영을 기반으로 자기분야 최고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혁신 없이는 챔피언은커녕 생존도 장담하긴 힘들다.최근 글로벌 초우량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애플,구글, 페이스북은 혁신의 아이콘으로 포지셔닝 되어있다는 사실은 혁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준다. 마지막으로 경영의 기본은 이익이다. 이익을 내지 않고 기업은 살 수 없다.저자는 시장점유율 등 외형 확대가 단위원가를 낮추는 순기능의 역할을 한다는 고전적인 관점PIMS(Profit Impact Marketing Strategy)이 바뀌고 있음을 언급하며, 매출 지상주의가 기업을 망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격하게 강조하고 있다. 국내 기업도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는 듯 삼성 等 국내 대기업들도 사업부제를 통해 이익을 내지 못하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있다. 몸을 가볍게 하되 이익이 나는 사업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기업경영의 기본을 사람, 혁신, 이익으로 본 유필화 교수의 관점은 탁월하다. 적어도 기업의 영속성을 위해 필요한 가장 중요한 핵심 키워드를 선택했다. 경영은 어렵다. 기업은 생물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강조한 세 가지 기본을 충실히 실천한다 해도 선도기업이 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준을 바로 세우고, 경영의 기본을 제대로 실천한다면 실패보다는 성공할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질 것이다.
<무엇을 버릴 것인가> / 유필화 / '16.3 by East-hill [출처] 유필화 <무엇을 버릴 것인가> - 경영의 기본을 말한다. |작성자 이스트힐 노아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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