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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갤럭시S7 엣지 써보니…선명한 사진, 빨라진 두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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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오! 더 커졌네?” 2월 28일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7 엣지’를 처음 보자마자 내뱉은 말이다. 갤럭시S7 엣지는 화면 크기가 5.5인치로 전작(前作) 갤럭시S6 엣지보다 0.4인치 더 커졌다. 탁 트인 화면 속 큼지막한 아이콘들이 눈에 잘 들어왔다. 갤럭시S7 시리즈의 정식 출시일은 3월 11일이었지만 삼성전자는 2월 28일부터 전국 2100여개 매장에서 이 제품을 전시했다. 기자는 갤럭시S7 시리즈를 체험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1층 전시장을 수시로 이용했다. 삼성전자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연 3월 10일에는 호텔 내부에 마련된 체험 부스에서 갤럭시S7 엣지를 사용해볼 수 있었다. 5.5인치 갤럭시S7 엣지(왼쪽)와 5.1인치 갤럭시S6 엣지의 크기를 비교하고 있는 모습. / 심민관 기자 갤럭시7 엣지의 크기가 전작에 비해 더 커졌지만, 제품을 한 손으로 잡는데 어려움이 느껴지는 수준은 아니었다. 삼성전자가 제품 앞면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뒷면에도 엣지 디자인을 적용해 양쪽을 곡면으로 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손바닥에 착 감기는 둥근 뒷면의 그립감이 뛰어났다. 갤럭시S6 엣지의 경우 전면부 디스플레이만 양쪽으로 휘어져 있었다. 제품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직전 모델과 거의 유사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유리 기판이 아닌 셀로판지처럼 얇고 휘어지는 필름 위에 발광 물질을 입혀 제작한다. 이를 감싸는 메탈 재질 커버가 제품에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해주는 듯 했다. 갤럭시S7 엣지의 메탈·글래스 디자인이 제품의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 전준범 기자 외관상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이른바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모습)’가 전작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는 사실이다. 갤럭시S6 엣지는 뒷면 카메라가 외부로 많이 돌출된 모습이었으나, 갤럭시S7 엣지는 손가락으로 겉면을 쓰다듬어도 카메라가 그다지 거슬리지 않았다. 튀어나온 부분을 자로 재어본 결과 0.46mm 정도에 불과했다. 갤럭시S7 엣지의 전원을 켜고 카메라 성능을 가장 먼저 확인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가운데 최초로 갤럭시S7 시리즈에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듀얼 픽셀은 피사체를 담는 이미지 픽셀이 2개로 구성된 것으로, 이미지와 초점을 맞추는 위상차(位相差)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듀얼 픽셀은 그간 캐논의 고급 카메라 모델 등에만 적용돼 왔다. 갤럭시S7 엣지에는 전면 1200만 화소, 후면 500만 화소 카메라가 각각 탑재돼 있다. / 전준범 기자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은 2개의 이미지 센서로 보낸진다. 듀얼 픽셀 기술은 두 빛 간의 거리가 맞도록 조절하고, 초점을 맞춰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몇몇 프리미엄 스마트폰 모델에 이 기술이 적용된 바 있지만, 기존 모바일 이미지센서는 전체의 5% 정도만 위상차를 인식할 수 있었다”면서 “갤럭시S7은 모든 이미지 픽셀이 위상차를 확인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고 설명했다. 어두운 곳에 취재수첩을 놓고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7으로 각각 사진을 찍어봤다. 갤럭시S7으로 찍은 사진이 훨씬 더 선명하고 밝게 찍혔다. 이는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가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 촬영할 때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 갤럭시S7의 조리개값이 F1.7인 점도 사진이 밝게 찍히는 데 도움을 줬다. 조리개값은 숫자가 작을수록 빛이 많이 들어와 어두운 곳에서도 촬영이 잘 된다. 참고로 갤럭시노트5의 조리개값은 F1.9다. 또 한 가지 편리했던 점은 카메라 버튼을 누르자마자 동시에 바로 초점이 잡혔다는 점이다. 어두운 환경에서 갤럭시노트5(왼쪽)와 갤럭시S7으로 각각 취재수첩을 촬영한 모습. / 심민관 기자 갤럭시S7 시리즈에는 2014년 출시된 ‘갤럭시S4 액티브’처럼 방수·방진 기능이 탑재됐다. 이전 모델과 차이가 있다면 갤럭시S7 시리즈는 이동식 저장장치(USB) 단자에 일일이 보호 커버를 끼우지 않아도 방수가 되는 최고등급(IP68)을 받았다는 점이다. IP68 등급은 먼지로부터 완벽하게 보호되며, 깊이 1.5m의 물 속에 30분 간 침수된 상태로 수압을 받아도 물이 스며들거나 습기가 차지 않는다는 의미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10일 미디어데이 행사 당시 갤럭시S7 시리즈의 우수한 방수·방진 기능을 홍보하기 위해 기기를 수조에 담그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어떤 모델은 세면대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흐르는 물에 제품을 갖다 대기도 했다. 모두 기기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단 물 속에서는 화면 터치가 잘 되지 않았다. 갤럭시S7 시리즈의 USB 단자와 이어폰 잭은 니켈, 플래티넘 등 부식되지 않는 물질로 만들어졌다. 삼성전자의 한 여성 모델이 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갤럭시S7 엣지 위로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 전준범 기자 전작에서 소비자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됐던 배터리 용량도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6를 애플 아이폰과 같은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으로 선보였다. 문제는 배터리 용량이 2550밀리암페어아워(mAh)로, 갤럭시S5(2800mAh)보다도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분리형 배터리로 출시한 LG전자 G4의 배터리 용량은 3000mAh였다. 갤럭시S7의 배터리 용량은 이전 모델보다 450mAh 늘어난 3000mAh다. 엣지 모델의 경우 900mAh 늘어난 3600mAh 용량 배터리를 장착했다. 다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일체형 배터리로 출시됐다. 삼성 갤럭시S7 시리즈의 뒷면 모습. 배터리는 일체형으로 출시됐다. / 전준범 기자 전작에 비해 개선된 모바일 응용프로세서(AP) 기능도 돋보인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는 본체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이다. 갤럭시S7에 적용된 엑시노스 8890 옥타코어 AP의 성능은 갤럭시S6에 적용된 것보다 중앙처리장치(CPU)는 30%, 그래픽처리장치(GPU)는 64% 좋아졌다. 그 덕분인지 거의 모든 앱(응용프로그램)이 1초의 지연도 없이 잘 작동했다. 터치 후 반응 속도도 만족스러웠다. 고사양 모바일 게임도 끊김없이 재생됐다. 갤럭시S7으로 유튜브에 접속해 가수 에일리의 노래 ‘보여줄게’를 재생시켜 봤다. 화질이 매우 깨끗하고 선명했다.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최고 수준의 해상도(QHD(2560x1440))를 갖췄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화질 평가기관인 미국 디스플레이메이트는 올해 2월 갤럭시S7 시리즈의 디스플레이 화질에 최고 등급인 ‘엑설런트(Excellect) A’를 부여한 바 있다. 화질뿐 아니라 기기 스피커에서 뿜어져 나오는 노래도 더 선명하고 강력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갤럭시S7 시리즈에는 스마트 앰프를 장착한 고출력 1.2와트(W) 스피커가 장착됐다. 갤럭시S6 당시 사라졌던 마이크로SD 슬롯이 갤럭시S7에서 부활했다. / 조선비즈 DB 종종 도마 위에 올랐던 스마트폰 발열 문제도 개선된 듯 했다. 갤럭시S7 엣지를 한 번씩 써볼 때마다 15분 이상씩 사용했는데, 본체가 뜨거워지는 현상을 만난 적은 없다. 삼성전자는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속 재질의 냉각 솔루션 ‘히트 파이프’를 갤럭시S7 시리즈에 삽입했다고 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출시 당시 없앴던 마이크로SD 슬롯도 부활시켰다. 메모리 확장 문제는 배터리 용량과 함께 갤럭시S6 사용자들 사이에서 가장 논란이 컸던 부분이다. 제품 왼쪽 상단에 달린 버튼을 누르자 마이크로 SD카드를 넣을 수 있는 노즐이 튀어나왔다. 이 노즐의 안쪽에는 유심을 넣고 바깥쪽에는 최대 200기가바이트(GB)의 메모리를 추가할 수 있다. 갤럭시S7 엣지의 실행 가능한 앱들이 우측에 나란히 정렬돼 있다. / 전준범 기자 또 갤럭시S7 엣지는 이용자가 직접 엣지 패널에 띄울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태스크 엣지’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용자는 주소록, 문자 메시지, 카메라 등 자신이 원하는 기능의 바로가기 아이콘을 엣지 패널에 즐겨찾기로 추가할 수 있다. 야구, 축구, 복싱 등 좋아하는 스포츠의 경기 결과도 한 눈에 모아볼 수 있다. 엣지 패널의 면적은 전작보다 2배 이상 넓어져 그 만큼 활용도가 높아졌다. 갤럭시S6 엣지에서는 자주 연락하는 사람의 연락처를 등록하는 ‘피플 엣지’ 기능과 주요 뉴스 속보나 기사 제목을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한줄 뉴스’ 기능 정도만 이용할 수 있었다.
작성자 : 전문기자 (dudtm00) 날짜 : 2016-03-14 오전 11:05:11

[사용기] 갤럭시S7 엣지 써보니…선명한 사진, 빨라진 두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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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더 커졌네?”

2월 28일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7 엣지’를 처음 보자마자 내뱉은 말이다. 갤럭시S7 엣지는 화면 크기가 5.5인치로 전작(前作) 갤럭시S6 엣지보다 0.4인치 더 커졌다. 탁 트인 화면 속 큼지막한 아이콘들이 눈에 잘 들어왔다.

갤럭시S7 시리즈의 정식 출시일은 3월 11일이었지만 삼성전자는 2월 28일부터 전국 2100여개 매장에서 이 제품을 전시했다. 기자는 갤럭시S7 시리즈를 체험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1층 전시장을 수시로 이용했다. 삼성전자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연 3월 10일에는 호텔 내부에 마련된 체험 부스에서 갤럭시S7 엣지를 사용해볼 수 있었다.

5.5인치 갤럭시S7 엣지(왼쪽)와 5.1인치 갤럭시S6 엣지의 크기를 비교하고 있는 모습. / 심민관 기자

갤럭시7 엣지의 크기가 전작에 비해 더 커졌지만, 제품을 한 손으로 잡는데 어려움이 느껴지는 수준은 아니었다. 삼성전자가 제품 앞면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뒷면에도 엣지 디자인을 적용해 양쪽을 곡면으로 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손바닥에 착 감기는 둥근 뒷면의 그립감이 뛰어났다. 갤럭시S6 엣지의 경우 전면부 디스플레이만 양쪽으로 휘어져 있었다.

제품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직전 모델과 거의 유사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유리 기판이 아닌 셀로판지처럼 얇고 휘어지는 필름 위에 발광 물질을 입혀 제작한다. 이를 감싸는 메탈 재질 커버가 제품에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해주는 듯 했다.

갤럭시S7 엣지의 메탈·글래스 디자인이 제품의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 전준범 기자

외관상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이른바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모습)’가 전작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는 사실이다. 갤럭시S6 엣지는 뒷면 카메라가 외부로 많이 돌출된 모습이었으나, 갤럭시S7 엣지는 손가락으로 겉면을 쓰다듬어도 카메라가 그다지 거슬리지 않았다. 튀어나온 부분을 자로 재어본 결과 0.46mm 정도에 불과했다.

갤럭시S7 엣지의 전원을 켜고 카메라 성능을 가장 먼저 확인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가운데 최초로 갤럭시S7 시리즈에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듀얼 픽셀은 피사체를 담는 이미지 픽셀이 2개로 구성된 것으로, 이미지와 초점을 맞추는 위상차(位相差)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듀얼 픽셀은 그간 캐논의 고급 카메라 모델 등에만 적용돼 왔다.

갤럭시S7 엣지에는 전면 1200만 화소, 후면 500만 화소 카메라가 각각 탑재돼 있다. / 전준범 기자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은 2개의 이미지 센서로 보낸진다. 듀얼 픽셀 기술은 두 빛 간의 거리가 맞도록 조절하고, 초점을 맞춰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몇몇 프리미엄 스마트폰 모델에 이 기술이 적용된 바 있지만, 기존 모바일 이미지센서는 전체의 5% 정도만 위상차를 인식할 수 있었다”면서 “갤럭시S7은 모든 이미지 픽셀이 위상차를 확인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고 설명했다.

어두운 곳에 취재수첩을 놓고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7으로 각각 사진을 찍어봤다. 갤럭시S7으로 찍은 사진이 훨씬 더 선명하고 밝게 찍혔다. 이는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가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 촬영할 때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 갤럭시S7의 조리개값이 F1.7인 점도 사진이 밝게 찍히는 데 도움을 줬다. 조리개값은 숫자가 작을수록 빛이 많이 들어와 어두운 곳에서도 촬영이 잘 된다. 참고로 갤럭시노트5의 조리개값은 F1.9다.

또 한 가지 편리했던 점은 카메라 버튼을 누르자마자 동시에 바로 초점이 잡혔다는 점이다.

어두운 환경에서 갤럭시노트5(왼쪽)와 갤럭시S7으로 각각 취재수첩을 촬영한 모습. / 심민관 기자

갤럭시S7 시리즈에는 2014년 출시된 ‘갤럭시S4 액티브’처럼 방수·방진 기능이 탑재됐다. 이전 모델과 차이가 있다면 갤럭시S7 시리즈는 이동식 저장장치(USB) 단자에 일일이 보호 커버를 끼우지 않아도 방수가 되는 최고등급(IP68)을 받았다는 점이다. IP68 등급은 먼지로부터 완벽하게 보호되며, 깊이 1.5m의 물 속에 30분 간 침수된 상태로 수압을 받아도 물이 스며들거나 습기가 차지 않는다는 의미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10일 미디어데이 행사 당시 갤럭시S7 시리즈의 우수한 방수·방진 기능을 홍보하기 위해 기기를 수조에 담그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어떤 모델은 세면대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흐르는 물에 제품을 갖다 대기도 했다. 모두 기기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단 물 속에서는 화면 터치가 잘 되지 않았다.

갤럭시S7 시리즈의 USB 단자와 이어폰 잭은 니켈, 플래티넘 등 부식되지 않는 물질로 만들어졌다.

삼성전자의 한 여성 모델이 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갤럭시S7 엣지 위로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 전준범 기자

전작에서 소비자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됐던 배터리 용량도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6를 애플 아이폰과 같은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으로 선보였다. 문제는 배터리 용량이 2550밀리암페어아워(mAh)로, 갤럭시S5(2800mAh)보다도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분리형 배터리로 출시한 LG전자 G4의 배터리 용량은 3000mAh였다.

갤럭시S7의 배터리 용량은 이전 모델보다 450mAh 늘어난 3000mAh다. 엣지 모델의 경우 900mAh 늘어난 3600mAh 용량 배터리를 장착했다. 다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일체형 배터리로 출시됐다.

삼성 갤럭시S7 시리즈의 뒷면 모습. 배터리는 일체형으로 출시됐다. / 전준범 기자

전작에 비해 개선된 모바일 응용프로세서(AP) 기능도 돋보인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는 본체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이다. 갤럭시S7에 적용된 엑시노스 8890 옥타코어 AP의 성능은 갤럭시S6에 적용된 것보다 중앙처리장치(CPU)는 30%, 그래픽처리장치(GPU)는 64% 좋아졌다. 그 덕분인지 거의 모든 앱(응용프로그램)이 1초의 지연도 없이 잘 작동했다. 터치 후 반응 속도도 만족스러웠다. 고사양 모바일 게임도 끊김없이 재생됐다.

갤럭시S7으로 유튜브에 접속해 가수 에일리의 노래 ‘보여줄게’를 재생시켜 봤다. 화질이 매우 깨끗하고 선명했다.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최고 수준의 해상도(QHD(2560x1440))를 갖췄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화질 평가기관인 미국 디스플레이메이트는 올해 2월 갤럭시S7 시리즈의 디스플레이 화질에 최고 등급인 ‘엑설런트(Excellect) A’를 부여한 바 있다.

화질뿐 아니라 기기 스피커에서 뿜어져 나오는 노래도 더 선명하고 강력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갤럭시S7 시리즈에는 스마트 앰프를 장착한 고출력 1.2와트(W) 스피커가 장착됐다.

갤럭시S6 당시 사라졌던 마이크로SD 슬롯이 갤럭시S7에서 부활했다. / 조선비즈 DB

종종 도마 위에 올랐던 스마트폰 발열 문제도 개선된 듯 했다. 갤럭시S7 엣지를 한 번씩 써볼 때마다 15분 이상씩 사용했는데, 본체가 뜨거워지는 현상을 만난 적은 없다. 삼성전자는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속 재질의 냉각 솔루션 ‘히트 파이프’를 갤럭시S7 시리즈에 삽입했다고 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출시 당시 없앴던 마이크로SD 슬롯도 부활시켰다. 메모리 확장 문제는 배터리 용량과 함께 갤럭시S6 사용자들 사이에서 가장 논란이 컸던 부분이다. 제품 왼쪽 상단에 달린 버튼을 누르자 마이크로 SD카드를 넣을 수 있는 노즐이 튀어나왔다. 이 노즐의 안쪽에는 유심을 넣고 바깥쪽에는 최대 200기가바이트(GB)의 메모리를 추가할 수 있다.

갤럭시S7 엣지의 실행 가능한 앱들이 우측에 나란히 정렬돼 있다. / 전준범 기자

또 갤럭시S7 엣지는 이용자가 직접 엣지 패널에 띄울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태스크 엣지’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용자는 주소록, 문자 메시지, 카메라 등 자신이 원하는 기능의 바로가기 아이콘을 엣지 패널에 즐겨찾기로 추가할 수 있다. 야구, 축구, 복싱 등 좋아하는 스포츠의 경기 결과도 한 눈에 모아볼 수 있다.

엣지 패널의 면적은 전작보다 2배 이상 넓어져 그 만큼 활용도가 높아졌다. 갤럭시S6 엣지에서는 자주 연락하는 사람의 연락처를 등록하는 ‘피플 엣지’ 기능과 주요 뉴스 속보나 기사 제목을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한줄 뉴스’ 기능 정도만 이용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