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구글주도 통신혁신 프로젝트 합류..아시아 최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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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이 구글이 주도하는 통신 인프라 혁신 프로젝트인 ’오픈컨피그’에 합류했다. 아시아 기업 중에서는 처음이다. 2014년 10월 설립된 ‘OpenConfig(오픈컨피그)’는 시스코나 에릭슨, 주니퍼 같은 회사가 만드는 네트워크 장비(서버, 스위치, 라우터)의 제조사별로 다른 운영환경의 한계를 극복하고, 네트워크 인프라의 효율 제고 및 개선 방안을 공동으로 연구하는 비공개 단체다. 멤버들은 사업자간 핫라인을 구축해 통신 네트워크 상태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필요한 시스템에 대한 핵심 기술을 공유하고 테스트한다. 기존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들은 서로 다른 표준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는 통신사와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호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A, B, C 제조사 장비를 모두 사용하는 경우, 통합 모니터링을 위해 별도의 시스템을 개발해야 했고, 각 제조사 유지보수 정책에 따라 개별적으로 업데이트를 해야만 했다. 구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페이스북, 버라이즌, AT&T, 도이치텔레콤, 애플 등 15개 주요 글로벌 기업 총 60여명의 전문가들과 공동 연구개발에 나섰고, 이번에 SK텔레콤은 ‘오픈컨피그’ 최초의 아시아 기업으로 합류했다. SK텔레콤은 5명의 전문가를 주요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참여는 구글의 제안에 따라 이뤄졌다”면서 “이는 지난 30년간 쌓아온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 기술력과 네트워크 운용 능력, 끊임없는 혁신 기술 연구·개발 노력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SK텔레콤은 페이스북과의 추가협력 방안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2차례에 걸쳐 페이스북과 협력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월부터 이동통신 산업에 최적화된 데이터 처리 시스템 설계와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해 ‘OCP Telco Project’에 참여하고 있으며, 2월 MWC2016 현장에서는 ‘TIP’를 공동 설립했다. TIP(Telecom Infra Project)는 통신 인프라 고도화 및 모바일 서비스 혁신을 위한 글로벌 연합체다. SK텔레콤을 비롯한 獨 도이치텔레콤 등 각국을 대표하는 통신사들과 페이스북, 노키아, 인텔 등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덧붙여 SK텔레콤은 9일(현지시간) 美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페이스북 주도로 열린 ‘OCP Summit(서밋)’에 참가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페이스북과 통신 인프라 신기술 공동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기조연설(Keynote) 패널로 참석해 SK텔레콤의 통신 인프라 기술 개발 성과에 대해 발표했으며, 주요 세션에 초청받아 구체적인 ‘OCP’ 참여 계획을 소개했다. 특히 페이스북과의 신기술 공동개발 발표가 주목받았다. 양사는 통신 네트워크 핵심 인프라인 스토리지 기술의 진화 방향을 제시하고, 공동 협력 방안을 공개했다. 통신 네트워크의 데이터 저장장치가 HDD(Hard Disk Drive)에서 SDD(SolidState Drive)로 전환되기 시작하면서, 데이터 처리 속도가 기존 대비 10배 이상 향상되는 등 획기적으로 빨라졌다. 이에 따라 저장장치가 아닌 이들을 연결해주는 연결장치에 트래픽이 집중되기 시작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양사는 ‘SSD 기반 고속 스토리지’ 등을 개발해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에 활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최진성 종합기술원장(CTO)는 “홀로그램, 가상현실, 초고화질 콘텐츠의 대중화로 데이터 트래픽 폭증이 예상되는 5G 시대에 대비해, 데이터 처리 효율성을 극대화 하기 위한 All-IT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은 페이스북, 구글 등 글로벌 ICT 리더들과 협력을 통해 통신 산업의 진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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