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스마트폰 대세…`가성비` 라고 전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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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스마트폰이 도입된 지 6년이 지나자 스마트폰 시장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연말연시 스마트폰 시장이 국내외 제조사로부터 앞다퉈 출시된 신규 보급형 제품으로 뜨겁다. 부담되는 고가의 프리미엄폰보다는 쓸 만한 스마트폰이 각광 받기 시작한 것. 특히 요근래에는 세계적 무대에 전략폰이 본격 공개되기 전인 1, 2월에 국내외 제조사들이 보급형 시장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국내에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소비자가 느끼는 단말기 지원금이 과거보다 훨씬 줄어들자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스마트폰을 찾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있다. 올해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주 연달아 보급형 제품을 각각 출시하면서 이 시장 열기에 가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갤럭시A5(5.2인치), A7(5.7인치)을 50만원대에 내놨다. 새 모델은 지난해 전략폰으로 공개된 갤럭시S6급의 카메라 스펙, 삼성페이와 급속 충전 기능을 담고 있어 프리미엄폰에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풀HD 해상도와 터치 반응도 민첩해 디스플레이 기능도 진일보했다. 얇아진 베젤이나 테두리를 부드럽게 처리한 디자인도 소비자를 사로잡을 만큼 세련되게 개선됐다. 이 제품은 지난해 11월 화웨이가 구글과 협력해 SK텔레콤 단독으로 출시한 화웨이 넥서스6P(출고가 59만9500원)와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넥서스6P는 화웨이가 지난해 알뜰폰으로 국내에 들여왔던 아너6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마케팅부터 판매까지 총력을 기울인 제품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폰에 준하는 스펙과 디자인이 이 제품들의 최대 강점이다. LG전자는 예고보다 하루 늦은 15일 출고가 27만원대 보급형 모델 K10을 출시했다. 조약돌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을 채용했고 기존 보급형 제품보다 카메라·디스플레이를 강화했다. 대놓고 '가성비'로서 마케팅하는 저가폰도 소비자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 기를 못 펴던 중국산 스마트폰이 저렴한 가격(10만원대 출고가)과 단순화한 기능을 앞세워 지난 연말부터 지금까지 한국 시장에 적극 공세 중인 것. 지난해 연말 LG유플러스가 단독 판매 중인 중국 화웨이의 초저가 스마트폰Y6는 최근 판매량 2만대를 돌파하며 흥행하고 있다. 출고가 15만4000원인 이 제품은 통신사 지원금을 받으면 공짜폰이나 다름없다. 고사양 게임 지원도 어렵고, 고해상도 동영상 보는 것도 어렵지만 실용폰으로서 웬만한 구색은 갖췄다. 특히 와이파이가 연결된 지역에서 070전화로도 쓸 수 있어 비즈니스 용도에도 쓸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샤오미도 지난 12일 보급형 훙미3를 출시했다. 5인치 화면에 HD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놀라운 건 카메라 화소가 후면 1300만, 전면 500만이라는 것. 이는 50만원대의 삼성전자 갤럭시A5·A7과 동일한 스펙이다. 가격은 699위안으로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12만8000원 정도다. 국내에 공식 판매처가 없어 훙미3를 사려면 해외직구를 이용해야 하는데 수수료 등을 모두 더해도 15만원이 넘지 않아 국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보급형 제품으로도 개성을 표출하고 싶은 소비자가 늘면서 무채색(검정, 흰색 등) 위주였던 컬러에도 새 바람이 불고 있다. 골드, 핑크 등 다양한 색상이 입혀진 제품이 등장해 시각적인 즐거움을 준다. 갤럭시A 시리즈도 이번 출시작(A5·A7)에서 핑크 골드 컬러를 선보였다. [이경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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