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거워지는 알뜰폰… 2위 업체도 가입비 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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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성장 한계 직면… 고객확보 고육책, 업계 2015년에만 총 600억원 적자“4만원대에 음성-데이터 무제한”… 우체국알뜰폰도 출혈경쟁 가세  성장세가 한계에 이른 알뜰폰 통신사업자들이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가입비를 없애거나 사실상 공짜요금제를 도입하는 등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알뜰폰은 이동통신 3사의 통신망을 도매가격으로 빌려 일반 소비자에게 싼 가격으로 제공하는 휴대전화 서비스로 사업자만 34개에 이른다. SK텔레콤의 자회사로 알뜰폰 사업자인 SK텔링크는 휴대전화 가입비인 1만6500원(부가세 포함)을 폐지한다고 4일 밝혔다. 이통 3사를 비롯한 상당수의 알뜰폰 업체가 이미 가입비를 폐지한 상황에서 업계 2위인 SK텔링크마저 가입비 폐지에 동참한 것은 고객 유치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알뜰폰 업계 1위인 CJ헬로비전을 비롯한 다른 알뜰폰 업체들도 조만간 가입비 폐지에 동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가 월 4만3890원(부가세 포함)에 음성과 문자는 물론이고 데이터까지 사실상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며 내놓은 우체국알뜰폰 요금제도 출시 첫날인 4일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일부 우체국의 경우 가입자들이 몰리며 상당히 긴 줄이 만들어질 정도다. 이 상품은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면서 기본 데이터 10GB(기가바이트)를 쓰면 매일 2GB씩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유심비와 가입비가 없는 데다 비슷한 조건의 기존 통신업체 요금보다는 2만 원 이상, 다른 알뜰폰 업체에 비해서도 5000원 이상 싸다. 이 상품과 함께 기본요금 없이 매달 50분간 무료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어 통화량이 50분 미만이면 사실상 공짜폰처럼 쓸 수 있는 에넥스텔레콤의 우체국알뜰폰 상품에도 소비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망을 임대하고 고객을 유치하면서 쓰는 비용을 고려하면 50분 미만만 통화하면 한 푼도 내지 않는 요금제는 사실상 손해를 보는 사업구조다. 고객 유치를 위해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우체국알뜰폰은 전국에 있는 600여 개의 우체국망을 이용해 판매되는 알뜰폰으로 전체 34개 사업자 중 10개가 우체국알뜰폰으로 분류된다. 알뜰폰 업계가 출혈 경쟁까지 서슴지 않는 것은 알뜰폰 시장의 성장세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전망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600만 명에 이르러 전체 휴대전화 시장의 10% 수준이다. 한국보다 앞서 알뜰폰 시장이 도입된 유럽 등의 사례에 비춰 보면 12% 수준인 700만 명 정도가 국내 알뜰폰 가입자의 마지노선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알뜰폰 사업자의 적자 역시 지난해의 경우 600억 원에 이른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자들 간에 경쟁이 심해지면서 올해는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는 시도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래부는 5일부터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의 ‘단말기자급제’ 홈페이지(checkimei.kr)에서 휴대전화 단말기가 지원금 대신 요금 할인(20%)을 받을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동통신요금 할인은 새 단말기를 구입한 후 개통할 때 통신사의 지원금을 받지 않는 대신 약정 기간(통상 2년) 동안 요금을 20% 할인받는 제도다. 해당 사이트에서 ‘개인용’ 항목으로 들어간 뒤 ‘20% 요금할인 대상 단말기 조회’ 항목에서 단말기 식별번호(IMEI)를 입력하면 된다. IMEI는 총 15자리로 된 단말기 국제식별번호로 스마트폰의 설정 메뉴나 단말기 외부의 라벨이나 뒷면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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