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만으론 불안… 애플, 수익원 다변화 선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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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美서 신제품 발표회] 아이폰6s 손가락 터치 압력, 누르기·세게 누르기 추가… 카메라 성능도 크게 개선 12.9인치 대화면 아이패드, 애플워치도 디자인 다양화 美언론 ＂최선을 다했지만 투자자를 흥분시키지 못해＂ 애플은 9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신제품 행사에서 아이폰·아이패드·애플워치·애플TV 신제품을 선보였다. PC만 빼고 애플이 판매하는 하드웨어 전(全) 제품군에서 신제품을 내놓았다. 애플은 올해 2분기 매출의 63%를 아이폰으로 벌어들였다. 아이폰 인기가 떨어지면 전체 실적에 바로 타격이 오는 구조를 타개하기 위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나선 것이다. ◇터치 압력 구분… 카메라 개선된 아이폰 새로 공개된 ＇아이폰 6s＇와 ＇6s플러스＇는 외형상으로는 전작(前作)인 ＇아이폰 6＇, ＇6플러스＇와 별 차이가 없다. 화면 크기는 각각 4.7인치와 5.5인치로 전작과 같다. 금색에 분홍빛이 도는 로즈골드(rose gold) 색상의 모델이 추가됐을 뿐이다. 하지만 내부 기능은 상당히 발전했다. 우선 손가락 터치 압력을 3단계로 구분하는 ＇3D(입체) 터치＇가 들어갔다. 지금까지 아이폰은 손가락으로 화면을 가볍게 건드리는 ＇탭(tab)＇만 인식할 수 있었는데, 여기에 ＇누르기＇와 ＇세게 누르기＇를 추가한 것이다. 애플의 크레이그 페더리기 수석부사장이 무대에 올라 이 기능을 시연(試演)했다. 이메일 목록에서 편지 제목을 살짝 누르자 내용을 간략하게 보여주고, 더 세게 누르자 전체 내용이 화면에 나타났다. ;) 카메라도 개선됐다. 애플은 2011년 나온 ＇아이폰4s＇부터 800만 화소의 후면(後面) 카메라를 유지해 왔다. 이번에는 후면 카메라 1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500만 화소로 해상도를 높였다. 초고화질(4K)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라이브 포토(Live Photos)＇는 재미있는 기능이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의 앞뒤로 1.5초씩을 자동으로 찍어뒀다가 촬영된 사진을 길게 누르면 3초간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주는 식이다. 아이폰 신제품은 오는 25일부터 미국·중국 등 12개국에서 출시된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월 32달러씩을 내면 매년 신형 아이폰으로 교체해주는 서비스도 시작한다. ◇화면 커진 아이패드… 전자펜도 공개 애플은 이날 12.9인치의 대(大)화면을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Pro)＇도 공개했다. 기존 아이패드(9.7인치)보다 화면이 커졌다. 교육·기업용 시장을 겨냥한 전자펜·무선 키보드도 별매품으로 출시한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손가락이 가장 편리한 도구＂라며 전자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으나, 그 뜻을 따르지 않은 것이다. 스마트워치 ＇애플워치＇는 디자인과 색상을 다양화했다. 명품업체 에르메스가 가죽 시곗줄을 디자인한 특별판 제품을 선보였다. 알루미늄 소재의 ＇애플워치 스포츠＇ 모델에는 금색과 로즈골드 색상을 추가했다. 애플은 이달 16일부터 애플워치용 운영체제(OS) 최신판도 배포한다. TV와 연결해 영화·드라마를 시청하는 셋톱박스 ＇애플TV＇ 신제품도 나왔다. 여기에는 애플의 음성 인식 비서 서비스인 ＇시리(Siri)＇가 탑재됐다. 예컨대 ＂액션 영화 좀 더 찾아 줘＂라고 말하면 해당 영화 목록을 화면에 띄워 주는 것이다. 애플TV에는 리모컨을 조종기로 활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능도 들어갔다. 리모컨 끝부분은 손가락 터치를 인식하기 때문에 일일이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콘텐츠를 쉽게 탐색할 수 있다. USA투데이는 ＂애플이 최선을 다했지만 투자자들을 다시 흥분시킬 만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며 ＂신제품에서 돌파구가 보이지 않아 ＇혁신자＇로서의 애플의 지위가 위협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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