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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폰 大戰＇ 여름 비수기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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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삼성 갤럭시 A8·J5, LG도 밴드플레이·마그나 출시] 저가 스마트폰 수요 45%… 작년 비해 2배이상 늘어 이통사 한곳서 단독 판매, 당분간 저가폰 선호 계속 7~8월 여름은 스마트폰 업계에선 신제품 출시가 없는 비수기다. 크리스마스·연말이 겹쳐 소비가 급증하는 4분기 성수기 승부를 위해 신제품은 10월에 내놓고 총력전을 벌이는 게 삼성전자·LG전자나 미국 애플의 전략이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공식이 올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선 깨지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삼성·LG가 마치 사전 약속이나 한 듯 스마트폰 신제품을 줄줄이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갤럭시A8＇을 내놓은 삼성전자는 바로 다음날 ＇갤럭시J5＇를 선보였다. 이달 말에는 ＇갤럭시 폴더 3G＇라는 3G(3세대 이동통신)용 스마트폰도 출시한다. LG전자도 지난달 말 출고가 20만∼30만원대 ＇LG 밴드플레이＇와 ＇LG 마그나＇를 선보였다. 공교롭게도 ＇비수기 공식＇을 깬 제품은 한결같이 중·저가 제품들이다. 4분기를 위한 전력 비축기로 분류되던 여름에 전례 없는 ＇중저가 스마트폰 대전(大戰)＇이 벌어지고 있는 배경은 무엇일까. ◇저가 스마트폰 수요 2배 이상 급증 SK텔레콤에 따르면 작년 9월 휴대전화를 산 사람 중 출고가 7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을 산 사람이 60%였다. 40만원 이하의 저가폰을 산 사람은 불과 20%였다. 같은 조사에서 올 2분기에는 고가폰 구매자가 47%로 줄어든 반면 저가폰 구매자는 45%로 급증했다.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극적으로 달라진 것이다. 바로 작년 10월 시행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때문이다. 휴대전화를 살 때 지원받는 보조금의 상한선이 정해지면서 스마트폰 수요가 저가 제품 쪽으로 급격히 쏠린 것이다. 프리미엄폰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삼성·LG로서는 시장의 변화를 놓칠 수가 없는 것이다. 소비자를 잡기 위해 양사는 특히 전략 스마트폰 못지않은 기능과 고급스러움을 가지면서 가격은 낮춘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21일 선보인 갤럭시A8은 ＇갤럭시S6＇와 같이 금속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갖춘 데다 두께는 5.9㎜에 불과하다. 이는 지금까지 삼성이 출시했던 스마트폰 중 가장 얇다. 화면 크기도 갤럭시S6보다 더 큰 5.7인치 풀HD(2중고화질)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하지만 출고가는 갤럭시S6 보다 20만원가량 저렴한 64만9000원이다. 이어 22일에 공개한 갤럭시J5는 셀프 카메라 기능을 강조한 저가 스마트폰이다. 전면 카메라 화소(畵素) 수는 500만 화소로 갤럭시S6와 같은 수준이고 LED 조명 플래시까지 탑재했다. 이 제품의 가격은 29만7000원에 불과하다. 이통사의 보조금 상한선(33만원)보다도 낮다. LG전자가 지난달 말 출시한 스마트폰 신제품 2종에는 최고급 제품인 ＇G4＇에 탑재한 자동 셀프 카메라 기능 등을 모두 갖췄다. 오히려 ＇집중모드＇라는 새로운 기능도 추가했다. 이 기능을 켜면 자동으로 와이파이와 데이터 통신이 차단되고 전화가 와도 수신 거절 메시지가 뜬다. 공부하는 수험생이나 회의에 참석한 직장인에게 좋다. 출고가는 34만9800원이다. ＇LG 마그나＇는 출고가가 26만4000원으로 올 하반기 출시된 스마트폰 중에는 가장 저렴하다. 하지만 3G(3세대 이동통신)용 스마트폰이라는 점은 아쉽다. ◇이통사-제조사 손잡고 시장 공략 올여름 유례없는 중저가폰 대전의 또 다른 특징은 이통사와 제조사가 서로 손잡고 단독 판매를 한다는 점이다. 삼성의 갤럭시A8과 LG의 LG밴드플레이는 현재 SK텔레콤에서만 판매한다. 또 갤럭시J5는 KT에서 ＇갤럭시 센스＇라는 이름으로 먼저 판매를 시작했고, LG 마그나는 알뜰폰 전용으로 출시됐다. 즉, 이통3사를 통해 모두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통신사에서 단독으로 판매하거나 우선 판매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통사와 제조사의 이해관계가 서로 맞아떨어져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저가폰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제품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 됐고, 제조사에서는 브랜드 가치를 낮추는 저가폰을 무리해서 이통3사에 전부 보급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4분기에 전략 스마트폰들이 대거 출시돼도 저가폰 선호 현상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작성자 : 전문기자 (dudtm00) 날짜 : 2015-07-24 오전 9:59:52

＇중저가폰 大戰＇ 여름 비수기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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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A8·J5, LG도 밴드플레이·마그나 출시]
저가 스마트폰 수요 45%… 작년 비해 2배이상 늘어

이통사 한곳서 단독 판매, 당분간 저가폰 선호 계속

7~8월 여름은 스마트폰 업계에선 신제품 출시가 없는 비수기다. 크리스마스·연말이 겹쳐 소비가 급증하는 4분기 성수기 승부를 위해 신제품은 10월에 내놓고 총력전을 벌이는 게 삼성전자·LG전자나 미국 애플의 전략이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공식이 올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선 깨지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삼성·LG가 마치 사전 약속이나 한 듯 스마트폰 신제품을 줄줄이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갤럭시A8＇을 내놓은 삼성전자는 바로 다음날 ＇갤럭시J5＇를 선보였다. 이달 말에는 ＇갤럭시 폴더 3G＇라는 3G(3세대 이동통신)용 스마트폰도 출시한다. LG전자도 지난달 말 출고가 20만∼30만원대 ＇LG 밴드플레이＇와 ＇LG 마그나＇를 선보였다.

공교롭게도 ＇비수기 공식＇을 깬 제품은 한결같이 중·저가 제품들이다. 4분기를 위한 전력 비축기로 분류되던 여름에 전례 없는 ＇중저가 스마트폰 대전(大戰)＇이 벌어지고 있는 배경은 무엇일까.

◇저가 스마트폰 수요 2배 이상 급증

SK텔레콤에 따르면 작년 9월 휴대전화를 산 사람 중 출고가 7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을 산 사람이 60%였다. 40만원 이하의 저가폰을 산 사람은 불과 20%였다. 같은 조사에서 올 2분기에는 고가폰 구매자가 47%로 줄어든 반면 저가폰 구매자는 45%로 급증했다.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극적으로 달라진 것이다. 바로 작년 10월 시행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때문이다. 휴대전화를 살 때 지원받는 보조금의 상한선이 정해지면서 스마트폰 수요가 저가 제품 쪽으로 급격히 쏠린 것이다.

프리미엄폰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삼성·LG로서는 시장의 변화를 놓칠 수가 없는 것이다. 소비자를 잡기 위해 양사는 특히 전략 스마트폰 못지않은 기능과 고급스러움을 가지면서 가격은 낮춘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21일 선보인 갤럭시A8은 ＇갤럭시S6＇와 같이 금속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갖춘 데다 두께는 5.9㎜에 불과하다. 이는 지금까지 삼성이 출시했던 스마트폰 중 가장 얇다. 화면 크기도 갤럭시S6보다 더 큰 5.7인치 풀HD(2중고화질)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하지만 출고가는 갤럭시S6 보다 20만원가량 저렴한 64만9000원이다. 이어 22일에 공개한 갤럭시J5는 셀프 카메라 기능을 강조한 저가 스마트폰이다. 전면 카메라 화소(畵素) 수는 500만 화소로 갤럭시S6와 같은 수준이고 LED 조명 플래시까지 탑재했다. 이 제품의 가격은 29만7000원에 불과하다. 이통사의 보조금 상한선(33만원)보다도 낮다.

LG전자가 지난달 말 출시한 스마트폰 신제품 2종에는 최고급 제품인 ＇G4＇에 탑재한 자동 셀프 카메라 기능 등을 모두 갖췄다. 오히려 ＇집중모드＇라는 새로운 기능도 추가했다. 이 기능을 켜면 자동으로 와이파이와 데이터 통신이 차단되고 전화가 와도 수신 거절 메시지가 뜬다. 공부하는 수험생이나 회의에 참석한 직장인에게 좋다. 출고가는 34만9800원이다. ＇LG 마그나＇는 출고가가 26만4000원으로 올 하반기 출시된 스마트폰 중에는 가장 저렴하다. 하지만 3G(3세대 이동통신)용 스마트폰이라는 점은 아쉽다.

◇이통사-제조사 손잡고 시장 공략

올여름 유례없는 중저가폰 대전의 또 다른 특징은 이통사와 제조사가 서로 손잡고 단독 판매를 한다는 점이다. 삼성의 갤럭시A8과 LG의 LG밴드플레이는 현재 SK텔레콤에서만 판매한다. 또 갤럭시J5는 KT에서 ＇갤럭시 센스＇라는 이름으로 먼저 판매를 시작했고, LG 마그나는 알뜰폰 전용으로 출시됐다. 즉, 이통3사를 통해 모두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통신사에서 단독으로 판매하거나 우선 판매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통사와 제조사의 이해관계가 서로 맞아떨어져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저가폰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제품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 됐고, 제조사에서는 브랜드 가치를 낮추는 저가폰을 무리해서 이통3사에 전부 보급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4분기에 전략 스마트폰들이 대거 출시돼도 저가폰 선호 현상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