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통 가입자 절반 ＇통신사＇ 대신 ＇기기＇만 바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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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3개월째 ＇기기변경＇ 가입비중 50%대…＇지원금＇ 격차 없앤 단통법 반사효과?] 월 기준 이동전화 가입자 가운데 10명 중 5명이 통신사를 바꾸지 않고 쓰던 기기만 교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하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 ＇번호이동＇과 ＇기기변경＇간 단말기 지원금 규모가 동일해진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 8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이동전화 가입자 추이＇에 따르면, 매월 이동전화 가입자 중 ＇기기변경＇을 선택한 가입자 비중이 지난 4월 54.7%, 5월 48.9%, 6월 50.6%로 각각 집계됐다. 3개월째 기기변경을 선택한 비중이 전체 가입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단말기 유통법 시행 전(작년 1월~9월) 기기변경 선택 비중이 평균 26.2%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반대로 단말기 유통법 시행 전 38.9%, 34.8%에 달했던 번호이동과 신규 가입 비중은 지난 6월 23.8%와 25.5%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변화는 무엇보다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 기기변경 가입자들에게도 번호이동 가입자와 동일한 지원금이 지급돼, 가입유형에 다른 차별이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거에는 ＇번호이동＇ 가입자들에게 지원금이 쏠린 탓에 ＇자의반 타의반＇ 통신사를 갈아타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원금 격차가 사라지면서 ＇쓰던 통신사＇ 그대로 쓰는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 미래부 관계자는 ＂과거에 혜택을 거의 받지 못했던 기기변경, 중저가 요금제 가입자에게도 지원금이 제공되면서 기기변경 가입자들이 법 시행 전에 비해 단말기 구입부담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가입유형별 지원금 차별이 사라지면서 기존 시장 경쟁 구도를 더욱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번호이동 수요가 급감하면서 5(SK텔레콤):3(KT):2(LG유플러스) 가입자 점유율 구도가 굳어질 것이라는 것. 하지만, 단말기 유통법 시행 전 번호이동 선택 가입자가 연간 1000만 명에 육박했음에도 ＇쫓고 쫓기는＇ 지원금 추격전으로 결과적으로 가입자 점유율은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시장 고착화는 단말기 유통법 시행과 무관하다는 반론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히려 단말기 유통법 시행 후 SK텔레콤의 가입자 점유율이 50%를 미달하는 등 유의미한 변화가 있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가입유형에 따른 지원금 격차가 사라지면서 이동전화 시장경쟁의 핵심 축이 ＇지원금＇ 경쟁에서 서비스, 요금경쟁으로 옮기기 시작했다는 점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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