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G 경쟁하는데 4G로 승부?…＇제4이통＇ 안착 가능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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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연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이은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방안을 최종 확정하면서 신규 사업권 경쟁 레이스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광대역 LTE 주파수 우선 할당·단계적 전국망 구축·상호 접속료 차등 등 다양한 정부 지원정책에도 불구하고 제4이동통신사의 시장 안착 가능성을 낙관하는 시각은 드물다. 무엇보다 시장 진입 시기의 적절성 여부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5G 상용화 2년 뒤에야 4G 독자 전국망? 미래창조과학부가 최종 확정 발표한 ＇2015년 기간통신사업 허가 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신규 사업자가 총 5년 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4세대 이동통신(LTE) 전국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수조원에 달하는 초기 투자 비용을 낮춰주기 위해서다. 만약 연내 신규 이동통신사 사업자가 선정될 경우, 제4이동통신 서비스 개시 시점은 빨라야 2017년 초·중순 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법인 설립과 영업전산망 및 장비 발주·투자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후 5년간 단계적으로 전국망을 깔 경우, 2022년쯤 현재 이통 3사의 LTE 커버리지 수준에 도달한다는 계산이다. 문제는 기존 이통사들의 망 진화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 벌써 4세대 이동통신(LTE)을 넘어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 개발 경쟁이 한창이다. 정부와 이통 3사에 따르면, 2018년부터 국내 5G 시범 서비스가 시작되고, 2020년에는 상용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를 감안하면, 제4이동통신사는 이통 3사의 5G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된 뒤에야 겨우 독자적인 4G 전국망을 갖출 수 있게 된다. 5G는 20Gbps급 최대 전송속도와 어디서나 100Mbps 이상의 체감속도를 제공하는 것으로, 4G(LTE)에 비해 최대 전속송도는 20배, 체감 전송 속도는 10배 빠르다. 국내 이통사들은 5G 체감 전송 속도를 글로벌 표준화안인 100Mbps보다 빠른 1Gbps 속도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전혀 체급이 다른 상대와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한 때 제4이통 사업진출을 검토했던 대기업 고위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3G 서비스를 무기로 신규 이통 사업에 도전한다면 과연 승산이 있겠느냐＂며 ＂5G가 상용화되는 2020년부터 LTE 서비스는 마이너 서비스로 전락해 시장 안착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제4이통사가 전국망 구축시기를 대폭 앞당기거나 조기에 5G 투자를 병행한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향후 4~5년간 투자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최소 2조원 이상의 LTE망 투자와 동시에 LTE 투자액 이상의 막대한 투자 자금을 감당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日 이모바일 전철 밟나 2020년 이후가 아니더라도 가입자 포화국면에서 신규 사업자가 의미 있는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지 여부도 장담하기 어렵다.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4월 66.3%인 LTE 보급률이 신규 사업자가 서비스를 개시하는 2017년에는 80%를 상회할 것＂이라며 ＂5G 시점까지는 혁신적인 서비스 부재로 가입자 유치에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제4이동통신이 일본 ＇이모바일＇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모바일은 2005년 당시 주류 이통 서비스인 3G(WCDMA) 기술로 제4이동통신사로 선정됐으며, 2년 후인 2007년 수도권을 중심으로 3G 데이터 통신에 특화된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기존 통신사간 망 고도화 경쟁 탓에 진입 후 9년 간 2.8% 점유율를 확보하는데 그치다 실적 악화로 결국 2015년 소프트뱅크에 합병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 통신사와의 기술경쟁에 따른 자금 부담과 한 템포 늦은 기술을 도입할 경우, 시장 안착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공과 투자의 지혜 ＇줄리아 투자노트＇ ][＂우리 동네도?＂ 메르스 확산 어디까지][내 삶을 바꾸는 정치뉴스 ＇the 300＇][별게 다 궁금해? ＇알랴ZOOM＇을 봐~][아찔한 걸~ 레이싱걸 스페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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