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글쓰기 방법론을 명쾌하게 제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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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작가 : 유시민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정치인에서 작가론 변신한 유시민, 그는 정치인 보다는 역시 작가가 더 어울리는 듯하다. 물론 정치인으로도 훌륭했지만, 작가로서 더욱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그의 책은 쉽다. 아무리 어려운 내용도 쉽게 설명해서 풀어준다. 군더더기가 없다. 그런 그가 이 번에는 역사서나 정치서가 아닌 실용서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출간했다. 진보 지식인 유시민이 실용서를 펴냈다는 것이 조금은 의아했지만, 글쓰기와 관련된 책이라 전혀 어색하지 않다.
글 잘 쓰기로 소문난 그가 펴낸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세세한 어법이나 문법을 다루기 보다는 글쓰기의 원칙과 방법론을 소개한다. 문학은 그의 영역이 아니기에, 실용 글쓰기에 한정하여 논리적인 글, 어색하지 않은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설명한다. 논리적인 글쓰기 편에서는 취향 고백과 주장을 구별하고, 주장은 반드시 논증해야 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나도 논증 없는 무식한 주장이나 주제를 벗어난 글을 쓴 기억이 있기 때문에 고개가 끄덕여 진다. 그는 몇 가지 글쓰기의 철칙을 소개한다.
첫째,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주제가 분명해야 한다.
둘째, 그 주제를 다루는 데 꼭 필요한 사실과 중요한 정보를 담아야 한다.
셋째, 그 사실과 정보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분명하게 나타내야 한다.
넷째, 주제와 정보와 논리를 적절한 어휘와 문장으로 표현해야 한다. _75쪽
논리적인 글쓰기를 위해서는 주장을 뒷받침 하는 정보가 명확해야 하며, 명확한 연결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단다. 적절한 어휘와 문장 표현은 명확성을 위해 꼭 필요해 보인다. 그의 두 번째 철칙은 많이 쓸수록 더 잘 쓰게 된다는 것이다. 지속적인 글쓰기가 분명 글쓰기 실력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것은 명징한 사실이다. 연습 없이 어떻게 좋은 글을 기대할 수 있을까?
저자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다독을 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말처럼, 써야 할 텍스트는 지식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럼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가 그는 인간,사회,문화, 역사, 생명, 자연, 우주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개념과 지식을 담은 책, 정확하고 바른 문장을 구사한 책을 추천한다. 저자가 읽은 책 중에 추천하는 책은 <토지><자유론>
<코스모스>로 열 번 이상 읽어볼 것을 권유한다.
저자는 못난 글을 피하는 법도 소개한다. 잘못 쓴 글을 알아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텍스트를 소리 내어 읽어 보는 것이라고 한다. 읽기 쉽고, 듣기 좋고, 뜻이 분명한 글이 좋은 글임을 강조한다. 외래어를 남용하는 것이나, 토박이 글을 너무 많이 사용해서 독자가 이해하기 어렵게 하는 글도 못난 글이라고 한다. 언어와 마찬가지로 글도 자기 위주가 아니라 상대방을 배려해야 한다. 자신만 이해하고 상대방을 불편하게 만드는 글은 분명 좋은 글이라 할 수 없다. 그래서 모호성을 제거하기 위해 복문 보다는 단문을, 불특정한 대명사를 쓰기 보다는 명확한 명사를 쓸 것도 함께 조언한다.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글쓰기 관련 책을 많이 읽은 편이다. 하지만 글쓰기는 여전히 어렵다. 글을 포스팅 하고 시간이 지난 후에 읽어보면 마음에 들지 않은 글이 눈에 들어온다. 허접한 글을 보면 내 글쓰기 실력은 여전히 초보 수준이라는 생각에 먹먹해진다. 하지만,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유시민의 조언대로 끊임없이 읽고 쓰는 수 밖에 없다. 타인이 어떤 평가를 내리던 간에 두려워하지 않는 맷집도 필요하다. 글쓰기 근육을 강화시키기위해 지식의 축적, 글쓰기 연습 그리고 정신의을 단련해야만 한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잠시 잊고 있던 글쓰기 방법론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는 책이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 / '15.3 / 이스트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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