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택 운명의 날 임박···매각 절차 어떻게 진행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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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운명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팬택 법정관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르면 이번 주 중 매각 공고를 공지할 계획이다. 더 이상 인수 의사를 밝히는 곳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원밸류에셋매니지먼트 컨소시엄(이하 원밸류)이 팬택의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원밸류는 지난달 27일 팬택 매각 주관사인 삼정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고 자금조달 능력 검증도 끝마친 상태다. 업계는 원밸류의 의지가 확실한 만큼 매각공고 후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설 연휴 전후로 본계약 체결 절차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원밸류를 인수자로 정하고 공개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계약금이 지급되면 회생계획안이 마련되고 채권단을 포함한 관계인 집회가 열린다. 지난해 1차 관계인집회가 열린 12월 5일 4개월 후인 4월 4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3월께 대부분 매각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원밸류는 인수 금액으로 1000억원, 공장 설비와 특허권 등 일괄인수, 고용과 브랜드 유지 등의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원밸류는 지난해부터 컨소시엄을 구성해 팬택 인수를 추진해왔다. LA 소재 자산운용사로 한국계 자본이 투입돼 있어 상대적으로 기술 유출 위험성이 적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원밸류는 미국 내 인터넷 업체, 중남미 통신회사 등 기존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주차장이나 위락시설 건설 등에 주력하던 자산운용사가 휴대폰제조사를 인수하는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인수 후 필요한 이득을 챙기고 헐값에 재매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적극적으로 팬택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이 없기 때문에 팬택으로서는 원밸류 외에는 희망을 걸 데가 없는 상황이다. 이번 인수가 무산되면 팬택의 운명은 청산쪽으로 기울게 된다. 팬택은 제품 생산을 중단한지 오래 됐다. 기존 재고 매각으로 최소한의 운영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베가아이언2를 베트남과 대만에 1만3000대 수출키로 하면서 잠시 숨통이 트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재고가 바닥나면 더 이상 운영이 어렵다. 앞서 지난 11월 공개 매각이 실패한 뒤 법원과 채권단은 12월 5일 열린 관계인집회에서 재매각을 결정했다. 당시 삼정회계법인은 팬택 계속가치가 1114억200만원, 청산가치를 1504억9500억원으로 평가했다. 삼정회계법인 관계자는 이번 매각과 관련해 “아직은 결정된 게 없어서 특별하게 해줄 말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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