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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모바일 결제시장＇공략… 판 커진 핀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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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파트너 거론되는 루프페이] 일반 카드 결제기에 스마트폰 갖다 대는 방식 美 1000만개 이상 매장서 간편결제 서비스 가능 기존 고객 묶어두기 위해 IT업계 핀테크 서비스 경쟁 16일(현지 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를 비롯한 주요 외신은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신생 기업 루프페이(LoopPay)가 한국 삼성전자와 모바일 결제 사업에 관한 협력 방안을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루프페이는 스마트폰 케이스에 초소형 모바일 결제 단말기를 내장해 판매하는 회사로 현재 수퍼마켓 등 미국 내 유통점의 90%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모바일 결제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업체들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으며 조만간 협력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떠오른 핀테크(Fintech)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핀테크란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을 융합한 서비스를 뜻하는 말로, 정보기술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를 말한다. 애플·구글 등 선발 업체에 이어 삼성까지 핀테크 시장에 뛰어들면서 업체 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네이버, 국내외 협력사와 핀테크 사업 확대 삼성전자의 파트너로 거론되는 루프페이의 모바일 결제 기술은 사용이 간단한 것이 특징이다. 교통카드처럼 일반 카드결제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는 것만으로 대금 결제가 이뤄진다. 처음에 한 번만 스마트폰에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한 뒤 루프페이 앱(응용프로그램)과 스마트폰 케이스와 연동해두면 된다. 루프페이 측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 우리의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폭넓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삼성이 루프페이와 손을 잡으면 단숨에 모바일 결제 시장의 강자로 떠오를 수 있다. 삼성은 세계 1위의 스마트폰 업체이고 루프페이는 미국내 1000만개 넘는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올 10월 미국에서 출시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쓸 수 있는 매장은 현재 약 22만개 정도로 추산된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일본 최대의 모바일 메신저로 자리 잡은 ＇라인＇을 활용해 모바일 결제·송금 서비스인 ＇라인페이＇를 16일 출시한 것. 신용카드 번호, 유효기간, 세 자리의 보안코드와 이름 등을 라인페이 앱에 입력해두면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물건을 살 때 비밀번호만 눌러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서비스를 시작했고 한국과 중국에서는 아직 쓸 수 없다. 서강대 정유신 교수(경영학)는 ＂우리 정부도 온라인 금융 관련 규제를 철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내년에는 관련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핀테크 업체＇ 간 합종연횡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결제 수수료보다 시장 지배력 확대 목적 해외 기업들은 일찌감치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구글은 16일(현지 시각) 기존의 모바일 결제 플랫폼 ＇구글 월렛＇에 결제 대금을 여러 명이 나눠 내는 기능을 추가했다. 예를 들어 회식을 하고 나서 각자 자기 몫을 계산하는 ＇더치페이＇도 가능하다. 아마존도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닷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미국 페이팔과 중국 알리페이는 이미 전 세계 모바일 결제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 IT 업계 강자(强者)들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이유는 단순히 수수료 수입을 노린 것이 아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세계 모바일 결제 규모는 800조원에 육박하지만, IT 기업들이 가져가는 결제 수수료 규모는 2조5000억~5조원에 그칠 전망이다. 한 해에만 수십조원에서 수백조원대 매출을 올리는 기업들로서는 별로 큰 시장이 아니다. 이들이 노리는 것은 결제 수수료보다는 기존 고객을 자사 서비스 안에 묶어두고(lock in)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애플페이의 편리함에 익숙해지면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의 지배력은 높아진다. 아이폰을 쓰다가 삼성전자나 LG전자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는 것이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 된다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의 김종대 책임연구원은 ＂IT 기업들은 주력 제품과 서비스를 차별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모든 기기가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이런 흐름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핀테크(FinTech)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해 결제, 송금, 예금, 대출, 자산 관리 등 각종 금융 서비스를 간편하게 처리하게 해주는 기술. 애플·구글·삼성전자 등 세계적 업체들이 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작성자 : 전문기자 (dudtm00) 날짜 : 2014-12-18 오전 9:32:03

삼성도 ＇모바일 결제시장＇공략… 판 커진 핀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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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 거론되는 루프페이]

일반 카드 결제기에 스마트폰 갖다 대는 방식

美 1000만개 이상 매장서 간편결제 서비스 가능

기존 고객 묶어두기 위해 IT업계 핀테크 서비스 경쟁
16일(현지 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를 비롯한 주요 외신은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신생 기업 루프페이(LoopPay)가 한국 삼성전자와 모바일 결제 사업에 관한 협력 방안을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루프페이는 스마트폰 케이스에 초소형 모바일 결제 단말기를 내장해 판매하는 회사로 현재 수퍼마켓 등 미국 내 유통점의 90%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모바일 결제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업체들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으며 조만간 협력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떠오른 핀테크(Fintech)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핀테크란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을 융합한 서비스를 뜻하는 말로, 정보기술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를 말한다. 애플·구글 등 선발 업체에 이어 삼성까지 핀테크 시장에 뛰어들면서 업체 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네이버, 국내외 협력사와 핀테크 사업 확대

삼성전자의 파트너로 거론되는 루프페이의 모바일 결제 기술은 사용이 간단한 것이 특징이다. 교통카드처럼 일반 카드결제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는 것만으로 대금 결제가 이뤄진다. 처음에 한 번만 스마트폰에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한 뒤 루프페이 앱(응용프로그램)과 스마트폰 케이스와 연동해두면 된다. 루프페이 측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 우리의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폭넓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삼성이 루프페이와 손을 잡으면 단숨에 모바일 결제 시장의 강자로 떠오를 수 있다. 삼성은 세계 1위의 스마트폰 업체이고 루프페이는 미국내 1000만개 넘는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올 10월 미국에서 출시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쓸 수 있는 매장은 현재 약 22만개 정도로 추산된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일본 최대의 모바일 메신저로 자리 잡은 ＇라인＇을 활용해 모바일 결제·송금 서비스인 ＇라인페이＇를 16일 출시한 것. 신용카드 번호, 유효기간, 세 자리의 보안코드와 이름 등을 라인페이 앱에 입력해두면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물건을 살 때 비밀번호만 눌러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서비스를 시작했고 한국과 중국에서는 아직 쓸 수 없다. 서강대 정유신 교수(경영학)는 ＂우리 정부도 온라인 금융 관련 규제를 철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내년에는 관련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핀테크 업체＇ 간 합종연횡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결제 수수료보다 시장 지배력 확대 목적

해외 기업들은 일찌감치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구글은 16일(현지 시각) 기존의 모바일 결제 플랫폼 ＇구글 월렛＇에 결제 대금을 여러 명이 나눠 내는 기능을 추가했다. 예를 들어 회식을 하고 나서 각자 자기 몫을 계산하는 ＇더치페이＇도 가능하다. 아마존도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닷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미국 페이팔과 중국 알리페이는 이미 전 세계 모바일 결제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

IT 업계 강자(强者)들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이유는 단순히 수수료 수입을 노린 것이 아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세계 모바일 결제 규모는 800조원에 육박하지만, IT 기업들이 가져가는 결제 수수료 규모는 2조5000억~5조원에 그칠 전망이다. 한 해에만 수십조원에서 수백조원대 매출을 올리는 기업들로서는 별로 큰 시장이 아니다. 이들이 노리는 것은 결제 수수료보다는 기존 고객을 자사 서비스 안에 묶어두고(lock in)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애플페이의 편리함에 익숙해지면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의 지배력은 높아진다. 아이폰을 쓰다가 삼성전자나 LG전자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는 것이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 된다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의 김종대 책임연구원은 ＂IT 기업들은 주력 제품과 서비스를 차별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모든 기기가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이런 흐름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핀테크(FinTech)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해 결제, 송금, 예금, 대출, 자산 관리 등 각종 금융 서비스를 간편하게 처리하게 해주는 기술. 애플·구글·삼성전자 등 세계적 업체들이 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