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영 외 〈이젠 함께 읽기다〉 - 즐거운 독서를 위한 코뮌 |
|---|
|
|
이젠, 함께 읽기다 작가 : 신기수, 김민영|윤석윤|조현행 출판 : 북바이북 발매 : 2014.09.15 〈이젠 함께 읽기다〉 사람들이 독서를 정말 안 하는 모양이다. 책 좀 읽으라고 죽어라 이야기하는 책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니 말이다. 문체부 조사에 의하면 우리 나라 성인 10명중 3명은 일 년에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고 한다. 조사내용을 볼 때 충격적인 독서량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독서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먹고 사는데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저조한 독서량이 뭐가 대수란 말인가라고 반문할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독서없이 지식을 확장하고 생각의 지평을 넓힌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들어가는 것이 없는데 나올 게 뭐가 있겠나. 어떤 이유가 되었든 간에 독서는 유익하다. 그것도 매우 많이... 취미가 됐든, 사업이 됐든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유익은 생각보다 크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사실을 잘 알면서도 독서와 친하지 않다. 독서와 관련하여 최근에 화두가 되고 있는 책이 있다. 〈이제 함께 읽기다〉(북바이북,2014) 라는 책인데, 이 책은 독서분야 전문가이자 숭례문 학당에서 강의를 하는 4명의 학사가 썼다. 독서 초보자를 위한 책이라고 했지만, 초보자 뿐만 아니라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숭례문 학당은 독서토론과 글쓰기를 하는 곳이란다. 이름에서 먹물냄새가 물씬 풍기지만, 독서하는 문화를 확산하는데 확실히 기여하는 기관이다. 소년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사람들은 누구든 가서 독서의 즐거움에 빠져 들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독서 고수들은 이 책에서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을까? 책을 관통하는 핵심 메세지는 함께 읽기를 통해 독서로부터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최대한 향유 하자는 것으로 이해된다. 혼자서는 독서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독서의 자리에 나오게 하기 위함일 것이다. 물론 혼자서도 독서의 세계에서 즐거움을 찾는 독자가 있겠지만, 함께 읽기는 토론이 가능하고 생각을 나눌 수 있기 때문에 혼자 읽기보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들은 숭례문학당에서 함께한 사람들의 실제 사례들을 제시하며 독서토론의 중요성을 동일한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유복한 부모처럼 ＇잘살기＇위해 열심히 공부 하여 명문대에 진학하고, 스펙을 쌓아 꿈에 그리는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때려 치고 영어강사를 하고 있는 여성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원하는 것을 얻었지만 결국 자기의 인생이 아니고 남의 인생을 모방해서 살고 있음을 발견한 것이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자아 정체성 상실의 문제를 독서토론에 참여하면서 회복했다는 고백을 통해 독서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된다. 나이가 50이 넘어 독서토론을 통해 새로운 독서의 즐거움을 찾았고, 치유와 성장, 변화의 길에 들어섰다는 사례도 울림을 준다. 독서는 결핍을 채워 주고 상처를 아물게 하는 뛰어난 치유의 능력을 가지고 있고,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내면과 마주할 용기를 갖도록 한다. 때론 낯선 타인의 삶을 들여다 보고 자신이 걸어온 길을 반추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 독서의 힘은 무한하고, 소멸되지 않는 영속성을 가지고 있다. 독서 공동체 숭례문학당 이야기는 독서의 길에서 주저하는 사람들, 함께 읽기의 문턱에 서서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한 줄기 희망을 준다. 이젠 함께 읽기? 벌써 그랬어야 했다. ;) 〈이젠 함께 읽기다〉 / 숭례문 학당 학사 / 출처 : ＇14.11 by East-hill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