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6, 한달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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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를 사기 위해 이동통신사 매장을 방문한 김씨(여·32)는 그냥 발길을 돌렸다. 김씨가 원하는 64GB가 없을 뿐만 아니라 언제 기기가 들어올지 알 수 없다는 직원의 말 때문이다. 다른 매장을 방문했지만 사정은 비슷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가 출시된 지 한 달이 됐지만 물량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이용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64GB와 128GB의 경우 상당수 매장이 품절 상태로 예약 가입을 해도 최소 일주일, 늦으면 한 달 이상이 걸린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KT의 한 대형 매장 직원은 ＂64GB는 대기 예약자만 300명＂이라며 ＂물량이 언제 들어올지 몰라 더는 예약자를 받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이폰 가입자가 가장 많은 KT측은 매장마다 차이가 있지만 기본 3주 이상은 기다려야 64G와 128GB 수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그나마 사정이 낫다. SK텔레콤측은 ＂64GB의 물량이 많이 부족한데 2주 이상이면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빠르면 일주일 후에는 수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물량 부족 사태에 통신사측은 ＂애플사로부터 받는 물량 자체가 많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더욱이 언제 물량이 풀릴지 몰라 속앓이를 하고 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전체적으로 물량이 부족한 건지 국내만 이런지도 확실치 않다＂며 ＂애플에 문의해도 물량 공급 계획에 대한 어떤 언급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폰6 출시로 모처럼 단말구입 유인효과가 생겼는데 물량이 따라주지 않아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통신사 관계자는 ＂애플 입장에서는 한국은 중국 등에 비해 턱없이 작은 시장＂이라면서 ＂전 세계적으로 물량을 공급할 때 조금이라도 배정해 주면 다행이고, 아니면 마냥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64GB, 128GB 물량이 있어도 16GB 소진을 위해 이통사들이 공급량을 조정해 부족현상이 더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6GB는 상대적으로 찾는 고객들이 적다. 받아놓은 물량을 소진하지 않으면 재고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통신사들은 16GB에 대해서만 단말 가격을 소폭 낮추거나 지원금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아이폰6 64GB와 128GB에 사용된 트리플레벨셀(TLC) 방식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관련 결함 문제가 계속 불거지면서 애플 본사 차원에서 물량 공급에 차질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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