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도의 진화 어디까지… 3배 빠른 LTE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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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19일부터 광대역 LTE-A 서비스 시작;) 대한민국과 러시아의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가 열린 18일 오전. 30대 직장인 A씨는 출근길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시청하다 분통만 터졌다. 평소 A씨는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으로 퇴근길에 프로야구 경기를 끊김 없이 즐겼지만 이날은 달랐다. 데이터를 이용하는 생중계 동영상은 뚝뚝 끊어졌고, 급기야 접속조차 안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화질을 낮춰 다시 접속해봐도 경기를 볼 수 없는 시간이 더 길었다. A씨는 “LTE가 빠르고 끊김도 없다고 광고를 하더니 정작 중요할 때는 DMB만도 못하다”고 푸념했다. 출근길 지하철 등에서 LTE폰을 통해 한국 대표팀의 경기를 즐기려던 많은 사람들이 접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LTE 망에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하지만 19일부터는 이 같은 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속도가 3배 빠른 ‘광대역 LTE-A 서비스’가 전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 가운데 SK텔레콤이 가장 먼저인 19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며, KT와 LG유플러스는 이달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광대역 LTE-A란 이미 서비스 중인 광대역 20㎒ 주파수 대역에 추가로 10㎒ 대역을 묶어 최고 225Mbps(초당 메가비트)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기존 LTE(최고속도 75Mbps)보다 3배 빨라 소위 ‘3배 빠른 LTE’로 불린다. 광대역 LTE-A가 상용화하면 전국 어디서나 동영상, 음악 등을 3배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모바일 헬스케어 등 새로운 서비스 출연도 기대된다. 또 이용자가 분산되는 효과가 있어 LTE 망에도 한꺼번에 트래픽이 폭주하는 현상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광대역 LTE-A는 기존 단말기로는 이용할 수 없다. 따라서 새로운 단말기 출시가 관건이다. 삼성전자는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갤럭시S5 광대역 LTE-A’를 SK텔레콤을 통해 먼저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광대역 LTE-A 단말 출시를 위해 네트워크 망연동 테스트를 마친 상태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주파수 할당 조건에 따라 KT는 다음달부터 광대역 LTE-A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경쟁사 상황에 따라 서비스 개시일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광대역 LTE-A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U+ Lte8 X3(엑스스리)’로 확정하며 서비스 제공 준비를 마쳤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지난달 출시된 LG전자의 G3도 광대역 LTE-A폰을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어서 올 하반기 이통사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그러나 갤럭시S5나 G3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최신 스마트폰이 두 달 새 ‘구형폰’으로 전락하게 됐다며 씁쓸해하고 있다. 제조사 관계자는 “이통사의 서비스 주기에 맞추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단말기 출시 시기가 짧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해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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