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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판매점에 커피숍 등이 합쳐진 이동통신사들의 융합형 매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커피 구매 등을 위해 방문한 고객이 자연스럽게 이동통신 상품도 같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해 판매에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T 강원본부는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문 팰리스(Moon Palace)와 손잡고 지난해 9월 원주시에 통신과 커피를 결합한 매장 1호점을 열었다. 이 매장은 단순히 한 공간에서 커피와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커피를 마시러 온 고객에게 스마트폰 사용법을 교육하고, 스마트폰 구매 고객에게는 커피 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커피 할인 프로모션과 바리스타 체험 행사 등도 열어 자연스럽게 이동통신 상품을 홍보할 기회도 만들고 있다.
이 매장의 최근 월평균 판매건수는 57건으로, 1년 전인 지난해 2분기의 30건에 비해 2배 가까이 확대됐다.
이 매장의 도병모 대표는 ＂융합 매장으로 바꾼 후 방문고객 수가 2배 이상 늘었으며 특히 젊은층 고객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KT는 원주의 융합형 매장이 인기를 끌자 지난 2월에는 안산에 ＇올레&던킨도너츠 융합 매장＇도 열었다.
SK텔레콤도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 자사 대리점인 T월드에 건강·미용 용품을 판매하는 CJ올리브영의 올리브영 매장을 합친 ＇T월드+올리브영＇을 개설했다. 이 매장에는 두 회사의 제품이 ＇공용존＇에 같이 모여있다.
KT와 SKT의 이런 융합 매장은 기존 복합 매장과는 출발점이 다르다는 점에서 이색적인 시도라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기존 복합 매장은 휴대전화 판매점에서 휴대전화 관련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수준이었다면 최근 융합 매장은 아예 성격이 다른 매장을 합쳤기 때문이다. 젊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커피 전문점이나 미용용품 매장 등과 융합, 자연스럽게 고객들의 매장 방문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제품을 판매하려면 결국 고객이 매장을 찾도록 해야 하는데 이렇게 커피숍이나 화장품 매장 등과 함께 있으면 매장으로 유도하기가 더 쉽다＂면서 ＂이통사들이 적극적으로 융합매장을 추진하고 있어 이러한 매장이 곧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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