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1UNIMO_MULTIBOARD:Brd_Contents KT ＂무너진 30%대 점유율 회복＂ SK텔 ＂마지노선 50% 절대 사수＂
약정단축·멤버십 강화 등 KT 적극적 마케팅 나서
SK텔 점유율 변화 ＇주목＇
미래창조과학부의 순차 영업제재 조치로 KT가 마지막 단독 영업에 나서면서 5월 이동통신 시장 지형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KT가 45일 영업정지로 무너진 시장점유율 30% 회복을 위해 경쟁사 가입자 유치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텔레콤의 절대적 마지노선인 시장점유율 50%(알뜰폰 포함) 붕괴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KT의 반격＇ 30% 회복할까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미래부가 보조금 과열 경쟁을 중단하라는 방송통신위원회 시정명령을 위반한 이통 3사에 대해 지난달 13일부터 두 개 사업자 동시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면서 이날부터 KT가 마지막 단독영업에 들어갔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4일까지, LG U+는 이달 5~26일 각각 단독영업을 진행했다. 첫 주자였던 SK텔레콤은 총 14만4120건의 번호이동(MNP) 가입자를 유치한 반면, 두 번째 단독영업 사업자인 LG U+는 지난 5~26일까지 SK텔레콤보다 4만건 정도 많은 18만여건의 MNP 가입자를 뺏어와 이번 영업정지 수혜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경쟁사들의 단독 영업을 지켜봐야 했던 KT는 45일 영업정지 기간에 SK텔레콤에 7만9449건, LG U+에 6만5000건(추정) 정도를 빼앗겨 총 14만여명의 번호이동 이탈자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KT는 이번 단독영업을 통해 2002년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을 합병한 이후 12년 만에 무너진 시장점유율 30% 선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인 상황이다. 미래부가 발표한 3월 이통시장 현황을 보면 KT는 총 가입자 1647만3385명으로 점유율이 29.86%로 떨어졌다. 업계에선 LG U+가 단독영업을 벌인 4월 말 현재 KT 점유율이 29.7%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KT는 다음 달 19일까지 단독영업 기간에 경쟁사에 빼앗긴 14만명의 번호이동 가입자를 되찾기 위해 총공세에 나설 태세다.
KT는 단독 영업 첫날인 이날부터 최근 선보인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비롯해, 휴대폰 교체 시 약정기간을 최대 1년까지 줄여주는 ＇스펀지 플랜＇,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포인트 차감 없이 제휴 혜택을 제공하는 ＇전무후무 멤버십＇ 등을 앞세워 일선 유통망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주문했다.
■SKT, 50% 마지노선 붕괴되나
KT 단독영업이 몰고 올 5월 이통시장의 큰 관심거리는 SK텔레콤이 절대 사수를 외친 시장점유율 50% 유지 여부다.
SK텔레콤은 단독영업 덕분에 3월 이통사망을 임대해 사용하는 알뜰폰을 포함한 점유율이 전달 50.09%에서 50.42%까지 올랐다. 하지만 LG U+가 4월 단독영업에서 예상 외의 실적을 올리면서 점유율이 다시 50.1%까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단독영업기간에 6만4671명의 가입자를 LG U+에서 유치했지만, 이후 LG U+ 단독영업기간에 이보다 5만명이 많은 11만여명의 가입자를 빼앗겼다.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KT의 단독영업기간에 알뜰폰을 포함한 SK텔레콤의 50% 마지노선이 허물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은 이통 3사 간 점유율은 이미 50% 이하로 떨어졌지만 계열 알뜰폰 사업자인 SK텔링크의 선전으로 전체 이통 시장 점유율은 50%를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다.
SK텔레콤 박인식 사업총괄 사장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알뜰폰을 포함한 시장 점유율 50% 이상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낼 것＂이라고 선언할 만큼 50% 선은 내부 경영목표로 알려져 있다.
경쟁사 한 관계자는 ＂4월 말 상황을 고려하면 SK텔레콤이 KT 단독영업기간에 10만명 정도를 빼앗기면 알뜰폰 포함 점유율이 40%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달 초 선보인 데이터 다량 이용 고객을 위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와 중저가 요금제 고객을 위한 탄력 요금제가 큰 인기를 끈데다, 멤버십 혜택을 혁신한 ＇무한 멤버십＇도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도하는 만큼 점유율이 50%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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